오래돼서 더 좋아! 추억을 부르는 복고풍 카페
복고감성은 언제나 따뜻하다. 그 시대에 살지 않았을지라도 그 시절 그 분위기에 젖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 즐겁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점점 복고풍 컨셉의 카페가 인기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서 우리 주변의 모든 낡은 것들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다 바래진 페인트, 녹이 슨 간판, 자수 액자 등 소품 하나하나 지나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기성 세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 같은 곳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젊은 층에는 독특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채워주는 복고풍 카페. 그곳으로 떠나보자.
1. 마가렡
초록색 외관과 버스정류장 의자가 눈에 띄는 망원동의 작은 카페. 마가렡이라고 정직하게 하얀 글자가 이곳의 유일한 간판이다. 할머니가 직접 수를 놓은 듯한 장미 커튼, 스테인리스 쟁반 그리고 수납장에 정갈하게 놓인 레트로 느낌의 유리잔. 소박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이 작은 카페는 커피음료 없이, 오직 팥으로만 만든 팥라떼와 양갱을 판매한다. 팥라떼는 우유에 팥앙금을 넣어 만든 음료로, 고소하고 달콤하니 1병만 마셔도 든든하다. 양갱은 팥, 밤, 흑임자, 단호박, 무화과 등 여러종류의 맛이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24-1
전화번호:
010-7152-9828
영업시간:
13:00 - 20:00(일, 월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3,500원)ㅣ팥쉐이크(4,500원)ㅣ팥양갱(3,000원)ㅣ녹차 양갱(3,000원)ㅣ팥라떼 540mL 보통(5,500원)
2. 터방내
오랜 시간 중앙대학교 앞을 지켜오고 있는 ‘터방내’. 긴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묻어난 곳으로, 리모델링을 한 번도 하지 않아 오픈 당시 음악다방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벽돌로 이루어진 내벽과 전등 갓 안까지 빼곡히 적힌 수많은 낙서가 이곳의 긴 세월을 가늠케 한다. 터방내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커피 추출방식. 커피머신이 아닌 사이폰이란는 기계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인기메뉴는 위스키를 부어 불을 붙여 내는 카페로얄과 파르페, 콜드 모카가 있다. 이외에도 커피 펀치, 카페오레, 버터 커피 등 일반 카페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동작구 흑석로 101-7
전화번호:
02-813-4434
영업시간:
11:00 - 24:00
메뉴: 카페로얄(4,000원)ㅣ콜드모카 자와(3,800원)ㅣ파르테(4,500원)ㅣ카페오레(3,500원)ㅣ버터커피(3,500원)ㅣ하니 커피(3,500원)
3. 커피한약방
을지로 골목길 사이 개화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커피 한약방’. 골목 근처만 가도 향긋한 커피 냄새가 나는 이곳은 보약을 달이는 것처럼 정성스레 커피를 내린다는 의미를 담아 '커피 한약방'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조도가 낮은 조명과 빈티지한 소품, 오래된 자개장이 커피 한약방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통돌이라 불리던 원두 직화 로스팅 기계 소리도 분위기에 한몫한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주문과 동시에 내려주는 필터 커피. 향긋한 커피향과 진한 커피맛에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매주 마지막 주 일요일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부모님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소: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전화번호:
070-4148-4242
영업시간: 평일 08:00 - 222;30, 토요일 11:00 - 21:00, 일요일 12:00 - 20:00
메뉴: 필터커피(4,200원)ㅣ필터스폐셜(5,000원)ㅣ카페라떼(4,500원)
4. 혜민당
골목을 사이에 두고 커피 한약방과 마주하고 있는 ‘혜민당’은 90년대 경양식 스타일의 양과점이다. 커피 한약방과 혜민당은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구매하면 두 곳 모두 자유롭게 착석이 가능하다. 커피 한약방과 함께 빈티지 느낌 물씬 나는 혜민당. 분위기뿐만 아니라 디저트를 담은 접시와 커트러리도 모두 빈티지다. 혜민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서양배를 올린 ‘서양배 타르트’로 필터 커피와 참 잘 어울린다. 대부분 디저트는 5,000원 안팎으로 진한 커피 향만큼이나 훌륭하다.
주소: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7
전화번호:
070-4148-4242
영업시간: 평일 08:00 - 22:00, 토요일 11:00 - 21:00, 일요일 12:00 - 20:00
메뉴: 서양배 타르트(3,700원)ㅣ프로마쥬(6,100원)ㅣ티라미수(5,500원)
5. 카페 희다
가게 곳곳이 포토존으로 어디서 찍어도 잘 나온다는 ‘카페 희다’. 이곳은 커피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우유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우유 카페다. 중후한 느낌의 가구들과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이 놓여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촌스러운 커튼마저도 매력적이다. 좌석 모두 할머니네 집에서 가져온 듯한 빈티지한 가구들. 야외에는 방석과 작은 소반이 놓인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구매욕을 부르는 비주얼의 우유는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음료 냉장고 안에 커피, 홍차, 페퍼민트, 바닐라, 미숫가루 등 종류별로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든 우유는 방부제를 넣지 않아 2~3일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서초구 주흥15길 16-4
전화번호:
02-6404-9003
영업시간:
11:00 - 21:00
메뉴: 커피우유(6,000원)ㅣ홍차우유(6,000원)ㅣ페퍼민트우유(6,000원)ㅣ바닐라우유(6,000원)ㅣ미숫가루우유(6,000원)ㅣ아메리카노(3,000원)
6. 커피한잔
빛바랜 페인트칠, 녹슨 간판이 인상적인 서촌의 한 카페. 외관만큼이나 예스러운 내부. 손때묻은 책들, 시간이 한참 흐른 앨범 등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낮에는 햇살과 앤티크한 나무 가구가 조화를 이루고, 저녁이 되면 빈티지한 가구와 조도가 낮은 백열등 조명으로 더욱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은 유독 커피 맛이 훌륭하기로 유명한데, 원두를 숯불에 로스팅해 모든 커피음료에서 숯불로 로스팅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6-1
전화번호:
02-722-7022
영업시간:
12:00 - 20:00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카페라떼(6,000원)ㅣ레몬에이드(7,000원)ㅣ민트 모히또 아이스 커피(7,000원)
7. 무궁화
복고 감성으로 물들은 부산 서면의 한 카페 ‘무궁화’. 가게 안으로 들서면 아기자기하면서 빈티지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테이블도 독특하다. 할머니 댁에서 볼법한 양은 쟁반으로, 이와 어울리는 레트로 느낌의 유리잔에 음료를 담아 내준다. 분위가 만큼이나 유명한 무궁화 시그니처 메뉴 ‘무궁화 병우유’는 말차맛 우유로, 복고틱한 유리병에 담아 제공한다. 간단하게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무화과와 바질을 곁들인 토스토도 인기메뉴. 특히 모닝빵에 앙금과 버터를 넣은 ‘앙버터’도 무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밤이 되면 노란 조명 덕에 더욱 따뜻한 느낌이 배가된다.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108번길 9-7
전화번호:
070-1234-3210
영업시간:
12:00 - 21:00(일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4,500원)ㅣ무궁화 병우유(6,000원)ㅣ오늘의 주우스(6,000원)ㅣ무화과 바질 토스트(6,000원)ㅣ앙버터(5,000원)
8. 프릳츠 커피 컴퍼니
마포구 도화동에 자리 잡은 ‘프릳츠 커피 컴퍼니’. 낡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응답하라 1998의 정봉이네 집을 연상시키는 내부와 소품 그리고 빈티지풍의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 컨셉에 맞게 디자인한 콜드브루병. 이 모든 것이 프릳츠 커피 컴퍼니만의 훌륭한 분위기를 낸다. 또한 2층 바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바게트, 뺑오쇼콜라, 크루아상 등 베이커리 못지않은 훌륭한 빵을 만날 수 있다. 빵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새창로2길 17
전화번호:
02-3275-2045
영업시간: 평일 08:00 - 23:00, 주말 10:00 - 23:00
메뉴: 에스프레스(3,800원)ㅣ아메리카노(3,800원)ㅣ콜드브루(4,500원)ㅣ콜드브루보틀(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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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