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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2월 쌀패 정기산행기 - 도봉산 (道峰山 739.5m)
언제 : 갑오년 시샘달 아흐레 해날
누구랑 : 4기 김성용, 5기 홍윤주, 최병의, 오준근 명예 산우님, 6기 최연성, 10기 채수엽, 금현주, 뒷풀이 4기 오윤석
어딜 : 망월사역 - 두꺼비바위코스 - 포대능선 - 자운봉 - 도봉유원지 - 도봉역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기점 : 망월사역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더욱 실감나게 하는 요즘
이제 쌀패도 나이가 있으니 이미 잔치상은 차려졌다고 생각했고
그간 남겨진 추억의 그림자를이 그립도록 그리워지는게 저마다의 마음에 가득하리라 믿고 싶었고
그렇기에
작지만 그리움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올렸던 산행공지와 산행들
아쉽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자 초보산꾼과 함께하는 마지막 정기산행을 떠나본다
망월사역 3번출구(남부)에서 만나
횡단보도 건너 신한대학교 정문 좌측 골목으로 오른다
수락산을 등지고 열심이 오르고 있는 쌀패 식구들
입구에 있는 대원사가 어제 내린 눈을 뒤집어 쓰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겨울인데도 눈보기가 쉽지 않았던 올 겨울
모처럼 전날 강원도는 지나치게 너무 많은 눈이 나려 국민의 마음을 힘들게 했지만
서울은 그래도 적당히 내린 눈 덕분에 걸으면서 눈에 보이는 풍경과
산사의 오전의 고즉넉한 풍경이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있는 푸른하늘의 흰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주고
자연은 그렇게 아직은 겨울임을 2월이 시샘달임을 스스로 증명해 주고 있었다
망월사코스의 명물 두꺼비 바위가 산행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백설의 배경에 절집의 조화로움을 안고 있는 쌍용사도 조용한 마지막 가는 겨울을 즐기고 있다
망월사 방향으로 따른다
겨울답지 않은 더운 날씨에도 고맙게 아직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눈꽃이 피어있고
망월사가 보이면서 점심시간이라 점심공양을 받고
계획에 전혀 없던 절에서의 점심 공양
모든 사찰에서 다 점심공양을 하는 지는 모르지만 쌀패정기산행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우리가 스님들이 정진을 위한 수양하는 모습으로 공양은 할 수 없었지만
공양인 만큼 열심히 맛있게 먹어 주는 것도 부처님의 참뜻에 맞는 마음의 세상은 아닐지...
지금은 절에서도 스님의 목탁소리의 여운을 들을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
마음만은 목탁의 공명에서 울려 퍼지는 비움의 안식처를 꿈꾸어 본다
영산전과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을 배경으로 쌀패 식구들
아름다운 풍경은 아름답게 바라볼 때 아름답게 보일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바라본다면 더욱 느끼는 감동도 클 것이라 생각하며
쌀패식구들의 옷에 어울리는 산을 찾아 나름대로 이리저리 궁리에 궁리를 해보고
가까이도 가보고 좀 멀리도 가보고...
더 많은 쌀패식구들과 함께하기를 언제나 처럼 생각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언제나 현실은 안타깝지만 현실일 뿐이었다
사패산과 갈림길인 포대능선에 올라서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준 오준근님 감사합니다
처음 초보산꾼이 정기산행을 올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함께해준 오준근님
정기산행을 올리기 전부터 나보다 쌀패식구들과 더 많은 산행을 해 왔던 오준근님
이 초보산꾼을 만나 더 산행에 재미를 느끼고 산꾼이 되어 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아 온 기쁨은
계속 함께 가야할 산친구로써 함께할 수 있음이 더 행복합니다
쌀패식구보다 더 쌀패식구 같았던 명예산우님에 만족하고 함께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모처럼 혼자서 포즈삼매경에 빠지 최현주 후배님
처음 채수엽부부가 함께 했을 때 후배님이 함께했다는 기쁨보다
쌀패정기산행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집사람에게 친구가 없는 것이었는데
최현주 후배님도 똑 같은 걱정으로 왔다가 서로 몇마디 필요없이 지금까지 친구처럼 이어옴에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이 끝난 후 남겨지는 추억의 사진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는 얘기까지 전해주었는데
서로 친구처럼 지냈는데 당분간 함께 할 수 없게 되어 가장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단체사진
자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수목들과 암릉이 눈꽃에 길을 넘겨주어 멋진 풍경화를 남기는데
장사때문에 언제나 마음과 달리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언제나 쌀패식구들 생각은 많이 한다던 동기이며 친구
그래도 동기가 마지막으로 공지를 올린다는 공지를 보고 삶의 현장도 잠시 잊고 함께 해 준 동기
넘 고맙다
그리고 작년 겨울에도 두번이나 함께 해 주었는데 올 해는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마지막이라도 함께 추억의 그림자를 남기게 해 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눈꽃 터널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역시 겨울 산은 정상에서 맛보는 풍경이 제일인 것 같다
눈이라는 자연의 산물이 산에서는 고맙지만 눈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바람까지 조화를 부려주는 능선에 올라서야 삼박자를 갖춘 겨울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상고대는 물론 눈꽃의 아름다움까지도 바람과 햇볕의 사랑을 받으며 생겨난 산물이다
우리가 즐거워하는 아름다움은 자연의 이런 고통의 크기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자연의 고마움을 이해하고 느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Y자 계곡 갈림길에서 일부는 Y자 계곡으로 일부는 우회길로하여 다시 합류지점에서 본 자운봉
두여심을 담아보고
나도
오늘 가지 못한 도봉산 정상 자운봉 당겨보고
Y계곡을 따라 온 최연성 후배가 도착하고
한참 백두대간에 열중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오면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 할 수 없었던 쌀패산행
백두대간을 한다는 핑계로 거의 참석하지 못했던 쌀패산행
1,2년 직접 산행공지를 해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최원장의 노고가
그러나 꾸준히 함께 한 쌀패 정기산행 덕분에 이제는 정맥길에도 재미를 붙여가며
진정한 산꾼으로 거듭나고 있는 최연성 회장님
모임 때 마다 많은 배려와 앞에서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도봉산 정상 자운봉을 오르지 않고 계단을 올라 바로 하산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 뒤돌아 본 2월 도봉산의 풍경
내려갈 방향
한참 내려오다 점심공양도 꺼지기 시작하고... 잠시 휴식겸 막걸리 한잔 - 배낭에 있는 밥은 언제 먹는겨?
마당바위에서 단체사진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분소까지 내려와 끝을 알리고
도봉역까지 걸어서 이동 찾은 뒷풀이 장소 삼오집
뒷풀이 장소에서 합류한 오윤석 선배님
처음 공지 때 부터 이수근선배님과 함께 4기 형들이 많이 도와 주시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수근선배님이 계속 함께 했었다면 더욱 재밌고 활기가 넘치지 않았나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시간되시는대로 함께 해 주신 오윤석 선배님 고맙고
후반에는 후배 혼자 고생한다고 초반 소극적이시던 모습은 버리시고 함께 해주신 김성용 선배님
사진을 거부하는 모습만 빼면? 고맙습니다
두 분의 관심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며 성용선배님의 산행공지를 응원하겠습니다
건배
채수엽후배와 함께
10기 최현주 후배님과 부부이신 채수엽 후배님
지금 낙동정맥에서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산꾼으로 거듭난 자랑스런 후배님이다
시간의 제약으로 일요산행만 가능하니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낙동정맥이 끝나더라도 계속 함께 산길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길을 이어간다는 것... 그것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쌀패정기산행에 두분이 계속 함께여서 더욱 고마웠고 그저 감사하고...
자리를 옮겨 앞으로 쌀패 산우회의 진행방향에 대해 얘기를나누다
2년여에 걸쳐 이어온 초보산꾼과의 정기산행도 이렇게 끝을 알리고 있다
당분간은 계속 이런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마지막 정기산행
마지막 산행에 많은 쌀패식구들이 참여하여 많은 발전적인 의견을 나눌 기회가 되길 기대했지만
늘상 뒷풀이에서 하던 얘기의 반복일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새로운 피의 수혈이 절실했던 얘기인 것이다
추억의 그림자가 길어진 만큼 길어진 그림자를 소중히 하고자
하나의 방법으로 산행을 즐기면서 쌀패식구들의 모임을 활성화 하고자 했던 뜻이었는데
오히려 산행이 주가 되고 일년에 한번 모이던 쌀패식구들의 연말모임도 없어지는 현실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계속 모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에
부담감을 줄이고 또 많은 쌀패식구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금과 같은 쌀패 정기산행 방식을 바꾸기로 했음을 전합니다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잔치가 되길 기대하면서
조금은 다른 형식의 진행이 필요하리라 모두 공감하며 마지막 산행 뒷풀이 2차 맥주집에서
많은 의견을 나눈 결과 김성용선배님께 정기산행을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렸고
지금과 같은 정기산행이 아닌 번개산행의 개념으로 서로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잊을만 하면 한번 씩 모여 회포를 풀어볼까 합니다
김성용선배님의 멋진 활동을 기대하며 잘하시리라 마지막 바램을 남깁니다
이 초보산꾼과 함께했던 얼마되지 않은 세월이지만
많은 쌀패식구들에게 하나의 멋진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세상사 내마음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산이 더욱 그리워지지만
소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 듯 일의 진행에도 어딘가 믿을 구석이 있어야 하는데
초보산꾼의 현실이 예상보다 빨리 정기산행을 멈추게 되어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에 언제든지 갈 수 있고
이 초보산꾼도 언제나 산을 좋아하기에 언제나 지금처럼 산에 있을 것이고
산에 남긴 자취들도 쌀패산우회의 카페에 자주 남길 것입니다
초보산꾼이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조금 부담감을 줄이고 나만의 산행에 더 시간을 주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언젠가 다시 돌아 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떄는 아마 더 성숙되고 깊이가 있는 인생길의 동반자로 돌아와 있지 않을까요?
쌀패에도 가끔 좋은 추억거리가 있으면 글을 남기겠고
쌀패산우회에는 계속 초보산꾼의 산행기가 올라 갈 것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사계절을 두번 경험하며 진행해온 쌀패정기산행
이것으로 마지막 정리를 할 까 합니다
가끔 후배님들이 전화로 한번 참석은 못하지만 글 잘 보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곤 했는데
여러 쌀패식구들의 성원에 조금도 보답을 하지 못하고 마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충전의 기회를 주시것을 생각하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까 합니다.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김성용선배님의 멋진 산행공지 부탁드리며
모두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쌀패5기 최 병 의
첫댓글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막막했던 산에 대한 동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이루어지면서 참 행복했고 또한 이어지겠죠
그리고 형님 후배이름은 금현주입니다
3.1절에 완쾌된 다리로 뵈면 좋겠습니다
삼수령님 정말 죄송합니다. 늘상 쓰던 이름이라 바뀐지도 모르고 계속 복사해서 이름이 바뀌었네?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시고 이 초보산꾼과 함께 계속 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한번 열심히 다녀봅시다
그간 잘 도와 주어 고마웠습니다.
10기 최현주를 금현주로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