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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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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 스크랩 온누리 100대 명산 - 소백산(小白山 1439m) : 눈꽃대신 비로봉의 바람을 선물받다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26 15.01.04 17:2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온누리 100대 명산팀과 함께 하는 소백산(小白山 1439m)

 

일시 : 을미년(15년) 해오름달 사흘 흙날         

인원 : 조교 대장님과100대명산 산우님들

어딜 : 삼가탐방지원센터 - 비로사 - 양반바위 - 비로봉 - 어의곡

 

12월에 무슨 큰일 난 것처럼 추위와 함께 폭설까지 내려 올 겨울의 힘든 과정을 얘기하려 하는 듯 하더니

늘 언제나처럼 계절의 속성은 숨길 수 없는 듯 3한4온의 질서 속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산을 걸으면서도 계속 뛰어갈 수가 없고 때론 휴식도 필요하듯 계절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화려한 눈꽃산행을 꿈꾸며 소백산에 신청을 했을 것인데 과연 소백산이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길지

따뜻해진 계절에 물으며 지역적 특성상 이미 내린 눈을 고이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단양땅으로

청양이 새롭게 열어젖힌 새해의 새 기분으로 새 100대명산팀이 계속 만차의 기쁨을 맞이하도록 기원하려 떠나본다

 

소백산 등로

 

소백산 () (1440m)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풍군 순흥면 사이에 있는 산인 소백산은 1987년 우리나라에서 1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대간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들은 남천ㆍ죽령 등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으며 소백산 능선에서 뻗어내린 깊은 골은 단양팔경을 빚어냈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이른바 고위평탄면을 이루며, 그 위를 국망천이 흘러 남한강에 유입된다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발원한다.

소백산의 ‘백산’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에서 유래한 것인데,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작은 백두산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는 소백산은 겨울이면 항상 머리에 서리꽃을 이고 있어 小白山이라 불린다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ㆍ백제ㆍ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그럼 이제 조교 대장님과 함께 한 소백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산우님들이 보고 같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풍기읍 삼가주차장에서 체조로 출발준비를 하고

풍기

풍기인삼으로 유명한 풍기는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하여 많은 약초가 자라 지금도 약초 채취가 활발하며 약초의 집산지로 유명하다

조선의 유명한 참서(讖書) 가운데 하나인 ‘정감록’에는 소백산 아래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를 재앙을 막아 주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으뜸으로 꼽았다.

특별한 향기와 풍미로 해마다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던 산나물이며, 효력이 월등한 약재와 풍기인삼이 소백산에서 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고 어머니 품과 같은 산인 것이다.

삼가리 三佳里는 마을이 소백산 비로봉을 중심으로 세갈래 골짜기 안에 자리잡고 있다.

 

비로봉을 보면서 출발

 

삼가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비로봉에 오르는데 유래가 돤 비로사는 들려 봐야지

 

비로사 창건시기인 통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유형문화재인 영주 삼가동 석조당간지주가 눈에 띈다

 

앞에 보이는 진공대사 보법탑비와 함께 비로사를 담아 본다 - 현 건물들은 모두 최근에 지어진 사찰이라고 한다

 

다시 되돌아 나와 비로사의 정기를 받고 계곡다리를 건너 비로봉으로

 

달밭골의 갈림길이 나온다

달밭골(달밭재)

비로봉 초암사와 비로사로 넘어가는 고개에 있는 달밭재, 한자로 표기해서 이라하여 달밭이 있는 골짜기 마을을 뜻한다

이 달밭골은 산중에 밭을 일구어 사는 마을로 완만한 경사지에 달뙈기 만한 밭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밭의 모습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달'은 山의 고어이고, 달밭은 산에 있는 밭이라는 뜻이니 화전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고

'달밭'이라는 '다락밭'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뒤에 와전되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관련 지명으로 달밭재, 달밭고개 등이 있다.

 

 

해방 이후 정감록의 '비결서'를 믿었던 사람들 중 일부가 택리지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였던 이곳으로 숨어들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사람들이 살지만 겨울에는 주말에만 온단다.

산길을 따라가는 같은 길을 두고 영주시는 소백산 자락길이라 부르고,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소백산 문화생태탐방로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정리가 필요할 듯

 

초암사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 보면 현재도 다랑이 밭을 일구고 살아가고 있었다

 

 

아직은 힐링숲길이 겨울임을 잊게 해주고 있다

 

 

원적봉사이에 달밭골이 있게 만든 다랑이 밭이 보이는데 사진에는 잘 보일지...

 

아무리 봐도 왜 양반바위인지 알 수 없는 양반바위 이정표에서 식후경

 

삼가리 저수지와 연화봉 능선을 배경으로 조교대장님 - 수고했습니다

 

이제 따뜻함을 잊으라는 듯 비로봉을 앞에 두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지만 소백의 멋진 겨울풍경은 최고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오른다

 

겨울산은 모든 것을 오픈한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이 추운 겨울바람에 헐벗은 모습으로 서 있는 나무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하게 하지만

가을을 지내고 겨울이 되면 다시 태어날 봄의 생명을 위해 숲길의 주인인 나무들의 이런 과정들 속에서

오히려 우리에게는 그 간 녹음으로 보이지 않던 숲속깊이까지 보이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멋진 사진에 응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비울 것 다 비우고 버릴 것 다 버려서, 화려할 것도 그렇다고 해서 초라할 것도 없는 무채색의 산길로 변 한다

이렇게 맨몸으로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한기를 느끼기는 하겠지만 내가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고

골짜기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햇볕이 있어 미력하나마 자양분 삼아 맘껏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오히려 조용히 나를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까지 덤으로 주는 것은 아닐련지...

 

들국화님과 가야산 총무님 - 작년 한 해 수고했습니다. 올해도 100대명산팀의 무탈 산행을 기원합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 자연도 넘치면 우리에게 무용지물이 될 뿐만 아니라 때론 피해를 주기까지 한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물도 넘치면 홍수가 되어 우리들 생명까지 위협하지 ?던가

겨울산행의 백미라는 눈도 지나치면 그렇게 익숙하리라 믿었던 길도 낯선 길로 다가오고

등산로마저 보이지 않아 어디까지가 길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눈뜬 봉사나 다름없게 만들어 버린다

 

소백산 비로봉의 설원과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아톰마마님 - 단색의 아름다음으로 계속 함께 해 주실거죠?

 

늘 가던 길마저 이렇게 심술을 부리는 이유는 새로운 마음으로 가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을 살다보면 감출 것도 많고 보이기 싫은 것도 많고 가슴에 묻어두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업보도 있을 것이다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잠시 눈 속에 덮고 이제까지의 내가 가진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지금 눈으로 덮어 버린 눈길같이 새롭게 마음을 비우고 가라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비로봉 이정석앞에서 단체사진

비로毘盧1439.5m

비로(毘盧)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줄임말로 '몸의 ,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 뜻이다.

'빛을 발하여 어둠을 쫓는다.'는 뜻을 가진 비로자나불은 모든 부처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부처 즉 화엄 불국토의 주인인 '부처의 진신(眞身)'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비로자나불은 모든 부처의 본체요,근본이요,중심인 것이다.진리의 몸 그 자체다.

비로자나불 종파마다 각각 달리 불리는데, 화엄종에서는 석가모니불, 진언종에서는 대일여래, 천태종과 법상종에서는 법신불 등으로 부르는 부처다.

절에서 대웅전이란 석가모니를 모신 전각이니 영웅[大雄] 바로 불교에서 으뜸이신 부처, 석가모니를 뜻한다.

그래서 산 중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에만 비로봉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지리산이 민족신앙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 소백산은 불교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로봉의 산까치 신임 대장님 - 앞으로 멋진 공지 부탁드리며 산방에 꼭 필요한 대장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대명산에 함께하신 여산우님들

 

그럼 우리도 한번 남산우님들만

 

우리가 하산할 방향인 국망봉 방향으로 백대명산의 토박이 세석, 썬학이님

 

‘소백산은 수많은 바위가 골짜기 낮은 곳에 있고, 산허리 위로는 돌이 없으므로 비록 산이 웅장하여도 살기(殺氣)가 적다.

멀리서 바라보면 봉우리가 첩첩이 솟아나지 않고 엉기어 있는 듯 하다.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을 살릴 산이다'

옛날 술사(예언가) 남사고는 소백산을 보고 문득 말에서 내려 절하면서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라고 했고, “피란에 첫째 가는 땅이다”고 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정말 정상에 이렇게 바위가 없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설산이 주는 소백산의 겨울 산행지로 최고인 듯하다

 

비로봉에서 본 연화봉 방향

 

또한 소백산은 '눈꽃 명산'이다.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소백산은 대설원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정상 부근은 겨울이 되면 기온이 무척 낮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나뭇가지에 그대로 얼어붙어 눈꽃이 될 정도이니 

산꾼들 사이에서 '한국의 히말라야'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소백산은 겨울철이면 5부능선께부터 정상부 능선까지 순백색으로 뒤덮여 말 그대로 설산(雪山)이다.

 

왜 소백산을 겨울산이라 하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하산길 - 국망봉으로 계속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국망봉 갈림길

선조 때, 수철장(水鐵匠) = 무쇠로 주물 따위를 만들던 장인(匠人) = 배순(裴純)왕이 승하하자 

이곳에 올라와서  왕성을 바라보며 3년 동안 통곡하였다 하여 이 산을 국망봉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국망봉에는 마의태자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 오는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나라를 왕건에게 빼앗기고 나서

천년사직과 백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명산대찰을 찾아 제천 백운면 방학리 궁뜰에 동경저[東京邸]라는 궁을 짓고 머물러 있었다.

왕자인 마의태자는 신라의 국권을 회복하려다가 실패하자 엄동설한에도 베옷 한 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이 곳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를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그 이후 이 곳을 국망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목책으로 길을 만들어 놓으니 목가적인 풍경이 더 살아난다.

 

국망봉 갈림길에서 어의곡으로 좌틀

 

어의곡 골짜기를 보면서

 

수수님과 자수정님 - 하산길 고생했습니다. 좀 긴 하루였죠? 몇일 지나면 다시 산을 찾고 계시겠지요

 

엉덩이 미끄럼 한 번 시도했다 멋쩍어진 피그여왕님 - 비닐이 아니라서...  도구에 문제가 있었네용

 

주의 :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으로 가야 어의곡이다

 

탐방지원센터로 내려와 담아 본 큰골자기이므로 영어실 또는 어의곡()이라는 명칭이 생기게 된 어의곡계곡을 담아 본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을전마을의 새밭계곡 주차장이 보인다

 

오늘의 뒷풀이 장소

 

오늘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여산우님들만 따로 상이 차려지고

 

오늘 하루 수고했습니다

 

 

생각보다 따뜻했던 소백산의 겨울 산행

소백의 겨울산행은 언제나 눈꽃이 만발한  순백의 설원을 함께 꿈꾸며 다가가는데

요 근래 눈이 내리지 않아 조금은 기대를 내려놓고 출발은 했지만

역시 거기에 날씨까지 춥지않아 걷기는 편했지만 그래도 겨울 산행인데 하는 아쉬움

 

하지만 한여름에 소나기 처럼

비로봉에서 맛본 소백산의 짧지만 강렬했떤 바람과 설원

겨울이면 항상 머리에 서리꽃을 이고 있어 小白山이라 불렸다는 말을 확인하고

순백의 설원과 푸른하늘을 바람만이 경계임을 알려 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안고 안전하게 내려 올 수 있어

새해 첫 백대명산팀의 조교대장님의 표현대로 만차의 기쁨을 안고 출발했던 산행이

단양땅 어의곡에서 쉽지 않은 눈길산행을 마감한다

 

이렇게 백대명산팀이 새롭게 새해의 희망을 열어주엇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카페지기님이나 총대장인 저도 모든게 부족합니다

처음부터 잘 할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능력 한도내에서 할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백대명산이나 정기산행이나 별 차이가 없이 진행되어 왔던 지금까지의 진행을 조금 바꿔

백대명산은 말 그대로 이름있는 명산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기산행은 이름도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에서 말로 전해지고

한번 다녀오면 그때는 별로 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언뜻 생각나는 그 곳, 정기산행에서 갔던 그 곳

다시 한번 가고싶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매월 첫주는 백대명산에서 기를 맘껏 받고

셋?주는 정기산행에서 산도 조금 타고, 여행도 하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눈길을 주고...

올 한 해의 멋진 산행을 꿈꾸어 봅니다.

 

함께 하신 백대병산팀 산우님들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도    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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