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라산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4.28일) 1

[떠드리]

오늘은 한라산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19.5km(=18.3km+사라오름까지 왕복 1.2km추가) 의 트레킹이다.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하고 숙소에서 05:00에 출발, 성판악 주차장에 05:25분 도착했다. 주차장은 벌써부터 북적북적이고 자칫 얼쩡대다가는 보이는 주차공간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판이다. 주차장으로 진입하자 마자 보이는 주차공간에 바로 주차를 하니 이어지는 차들이 금새 비워진 주차공간을 채워나간다. 

오늘은 중간에 사라오름도 들렀다 가기로 한다. 한라산엘 몇번 올랐어도 중간에 가깝게 갔다올 수 있는 사라오름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차에 전날 왕회장님의 제안이 있었다. 우리의 여행은 길고, 편하게 슬로우 슬로우 여행이니 꼭 들러가자고^^

- 사라오름까지 왕복 1.2km, 약40분이 소요된다.

▼ 한라산 등반시 참고사항(전에 회원단독게시판에 올렸던 일부를 복사해 올린다.)

1. 한라산 등반은 21.1월부터 사전에 탐방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에 접속하여 정확히 입장하는 지원센터(성판악, 관음사 2곳만 정상오를 수 있음)를 선택하여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성판악은 1일 1,000명, 관음사는 500명 선착순입니다. 예약은 탐방월 1일, 9시부터 가능하고 시간대별로 예약가능 인원이 있으니 잘 확인하여 주차가능 여부, 진달래밭 대피소 통과시간 확인, 산행소요시간등을 감안해서 예약해야 합니다.  예약을 하면 QR코드가 포함된 예약 확인 문자가 도착합니다.  이 QR코드가 있어야 입구에서 확인(스캔)후 입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늦어 열리는데 어려움이 있을수 있으니 미리 스캔 떠서 저장해 가는게 좋습니다.

2. 성판악 탐방 지원센터 주차장의 주차대수는 78대로 적습니다. 때문에 늦어도 춘추절기 기준 05:20분전(입장 10분전)에는 가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입장시작 시간인 춘추절기 05:30쯤(11월부터 동절기엔 06시부터.입장, 하절기 5,6,7,8월은 05시부터 입장)이면 만차가 됩니다. 주차장 만차시 관음사방면(제주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제주 국제대앞에 커다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차를 대고 다시 성판악으로 이동(버스로는 약15-20분 소요, 택시비는 11,000원)

05:30분 입장, 좌측 줄이 입장하는 줄입니다. 차례로 예약 QR코드를 찍고 입장하고 있습니다. 우측 줄은 주차료를 내는 줄입니다. 주차료는 이곳에 도착해서 내야하는 시스템입니다.

평일임에도 긴 줄이지만 QR코드을 찍는 시간이 금방이라 얼마 걸리지 않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진달래 밭 대피소까지는 완만하게 길게 늘어선 코스다.

잊지말자 시끌님한테 혼난다. 굴거리나무, 가평쪽에도 많이 있다고...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차분하게...  피톤치드 왕창 뿜어나왔겠지

푸르른 산속에선 기분이 좋아

속밭대피소 도착(06:50)

사이좋게 이야기 나누며.. 

사라오름 오르는 갈림길, 여기서 600m 위쪽에 있다. 20분쯤 걸린다.

그런데 시끌님이 앞쪽으로 내쳐 올라갔다.... 어쩌지^

짧은거리, 그리고 예정된 코스라 올라왔다만은 마음은 불편하고.. 걱정이 커다랗게 자리잡아가기 시작한다.

산꼭대기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산정호수네^^ 한라산(백록담)과 호수, 그리고 얼비춰진 그림자가 너무 이쁘다.

사라오름(1,338m)은 한라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판악 등산로로 접근이 가능하다. 오름의 정상부는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분화구 내에는 둘레 약 250m 크기의 호수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의 산정호수로서 백록담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호수에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라오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영원한 벳푸... 서로 모든것을 감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사라오름의 ‘사라’는 우리나라 산 이름에 표기되는 ‘술’에서 파생되었으며,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한다. 또한 ‘사라’는 불교적인 의미로는 【깨달음】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주의 지명에는 불교적 영향을 받아 범어가 많이 남아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라오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시끌님은 멀리 갔을거 같다. 어서 쫓아 올라가야지...

호수가 말러 바닥을 드러내는 때도 있지만 때론 비온 후 수량이 많을때는 저 데크가 물에 잠기기도 한단다. 

아침일찍오면 더 상쾌하고 기분이 좋을듯, 혹시 노루가 물 마시러 내려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시끌님과 한시간정도의 시간차이, 내가 먼저 달려가 따라붙자... 진달래밭 대피소(08:45분) 

열심히 뛰다시피 올라왔는데 시끌님은 보이지 않네

진달래밭답게 이곳저곳 진달래꽃이 만개해 피고 있다.

백사, 왕회장도 금새 쫓아올라왔다.  이젠 왕회장이 시끌님을 찾아 달려가기로 한다. 내내 쉬지않고.. 

이쁜 진달꽃의 풍경도 잠시 ..  다시 오르자, 관음사입구까지는... 오늘 산행은 길다. 

여기도 안타까운 구상나무의 죽어가는 모습..  인간의 무지와 소홀함이 기후재앙과 자연파괴, 결국은 지구종말로 이어질 거다.

진달래밭에서부터의 사진이 많이 없다. 혼자 허겁지겁 오르니 그렇지, 왕회장님이 시끌님을 찾아 앞으로 달려 나가고 나는 백사님과 둘이 오르다....... 너무 허겁지겁 쫓아가다보니 힘들고 지치고 땀이 흠뻑.. 좀 쉬었다 갑시다...  그런데 쉰다고 쉰 곳이..  금줄을 넘어서 들어가 쉬었다.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쉬기만 했겠는가^^ 아무 생각없이 쉬다, 마침 올라오는 국공직원에 혼이 났다. 어이구 창피스러워서 원^^ 

혼비백산, 백사님과 나는 앞만보고 올라가는데 .. 어째 이상하다, 내 핸폰이 보이질 않는다. 쉬었던 곳에 있겠지 하고 백사님에게는 얘기도 않고 금방 찾아 뒤쫓아 가야지 했는데 ... 없다. 이구구 갖은 잡생각에 진달래밭 화장실 창틀에 놓았던 기억이 있어 .. 후다닥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달려 내려갔다. 그런데 여기도 없다. ㅠㅠ  다시 올라오며 쉬었던 장소를 정밀 수색하니 안쪽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제길 이게 무슨 꼴이람, 창피 당하고, 헛수고로 오르락 내리락 헛힘빼고...  뭐 그래도 핸펀은 찾았으니 그리 위안을 삼자^

 나이들며 주의력 산만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아무튼 이젠 더 부지런히 따라가야한다. 나로인해 기다림은 더 길어지겠지

언제봐도 멋진 조망

젊은 아가씨가 제가 사진 찍어드릴까요... 네 고맙지요, 참 경우밝고 이쁘다.

정확치는 않지만 마라도(왼쪽 희미한 섬), 가파도, 차귀도, 비양도가 아닐까!? 

오늘도 정상 인증샷을 찍으려는 산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섯다.

우리는 정상석이 아닌 백록담 장승에서 인증사진을 찍는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찍을 수 있다. 얼마나 좋은가^^

정상에 선 모습은 언제나 뿌듯하고 기쁘지.(10: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