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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인구증가가 부의 분배에 미치는 효과
현대학설의 설명과 예증에 의한다면 인구가 증가하게 되는 경우 식량수요도 증가하므로 열등지나 열등생산지점의 생산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지대도 상승한다는 것이다. 일정한 인구 하에서 경경(耕境)이 30이라고 한다면 30이상의 생산력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토지는 지대를 지불하게 된다. 인구가 배로 증가되면서 공급의 증가가 필요하게 되었지만 경작을 확장(擴張)시키지 않고서는 공급을 증가시킬 수 없다면 토지는 새로 지대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확장이 20이라면 20 내지 30이 되는 모든 토지는 지대를 발생시키며 가치를 소유하게 된다. 또한 30을 초과(超過)하는 모든 토지는 지대의 증가와 가치의 증가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맬서스 학설이 지대이론의 현대적인 설명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점인 것이다. 맬서스 학설의 지지에 대하여서는 현대사조 중에서 이 학설에 절대적인 세력을 발휘하고 있는 원인을 열거할 때에 언급한 바 있다. 맬서스 이론에 의하면 식량에 대한 인구의 압력은 인구가 증가하는 데 따라서 누진(累進)적으로 가중되며, 또한 새로 탄생하는 한입에 두손이 있다고는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사용한다면 새로 생긴 입을 공급하기에 손은 점차로 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리카도의 지대이론에 의한다면 지대는 사용 중에 있는 토지생산력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또한 리카도나 그의 추종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즉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면 지대가 증가하는 것은 경험이 가르치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대상승은 막대한 비용을 투입시키지 않고서는 더 많은 식량을 획득할 수 없는 무능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의 저위점까지 경경을 강요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와 상응하는 지대가 증가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가 전에 설명한 바와 같이 두 이론은 조화되어 있으며 혼화되어 있는 것같이 보이는 것이다. 즉 지대법칙은 맬서스가 발의한 보다 일반적인 이론의 특수한 적용에 불과하며, 인구증가와 더불어 지대가 상승한다는 것은 맬서스 이론의 불가항력적 작용의 증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견해를 부대(附帶)적으로 언급하련다. 왜냐하면 이런 견해를 검토하게 되면 지대학설은 하등 맬서스 이론을 지지하고 있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맬서스 이론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잘못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맬서스 이론에 대하여서는 이미 검토한 바 있으며, 또한 현존상태에서 인구가 고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식량에 대한 인구의 압력에 기인하는 현상이 출현한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누적된 반증(反證)은 가일층 명백해지는 것이다.
지금 언급하고 있는 오해(誤解) 즉 부의 분배에 대한 인구증가의 효과를 정당하게 이해하기 위하여서 해결하여야만 하는 오해는 저위생산점에 의존하게 되면 투하노동에 비례하여서 총생산물은 적어진다는 추정(推定)인 것이다. 그런데 이 추정은 인구와 연관되어 있는 지대문제에 대한 모든 현대적인 추리에 표현되고 있거나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항상 정당하지 않다는 것은 농사개량과 관련시킨다면 명백하게 인식되리라. 즉 밀의 용어를 사용한다면 농사개량이란 “인구의 증가를 결속한 결합물의 부분적인 완화”라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술한 바와 같은 추정은 기술의 발전이 없는 곳에서도 진리는 아닌 것이다. 저위생산점까지 의존하는 것은 인구의 증가로 인한 수요증가의 결과인 것이다. 왜냐하면 증가된 인구는 기술발달이 없어도 그 자체로서 노동생산력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사정이 동일하다면, 100명의 노동자의 생산물은 한 사람의 노동자가 생산하는 생산량의 100배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며, 1,000명의 노동자의 생산량은 100명의 노동자가 생산하는 생산량의 10배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서 인구가 증가한다면 노동의 생산력은 인구증가의 비례보다도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구가 증가한다면 노동에 비하여 본 평균적인 부의 생산의 감소나 최저위 생산점에서의 감소없이 보다 저위의 자발적 생산력에 의존하게 된다. 인구가 배로 증가되었다면 20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토지는 동일한 노동량으로 30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토지가 전에 산출하였던 양과 동일한 양을 산출할 것이다.(흔히 망각되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토지나 노동생산력은 한 면만으로 측정될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측정되어야만 하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개척자나 그의 가족은 자기들의 토지가 인구 조밀한 도심지에 있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것과 동량(同量)의 곡식을 가장 가까운 근처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토지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구가 조밀한 도심지에서는 동일한 노동으로서 열등지에서도 충분한 생활비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동일질의 토지라면 지대를 지불하고서도 충분한 생활비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도심지(都心地)에 있으면 그들의 노동은 곡물생산에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부의 생산 즉 노동의 참된 목적인 상품이나 용역을 획득하는데 있어서 보다 능률적으로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저위점의 노동생산력이 감소되는 경우 환언한다면 인구증가로 인한 노동력의 증가로서도 부에 대한 수요증가로 인한 자연적 생산력의 저위점의 생산을 보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총노동과 비교한 총생산물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토질이 저하(低下)되는 토지를 상상해 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가장 우수한 토지에 정착할 것이고, 인구가 생산을 증가시킴에 따라서 다음의 저위질 토지에 정착하는 등 이러한 과정이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인구증가는 막대하게 경제(經濟)하면서 노동능률을 증가시켜 주고 있기 때문에, 각종 질의 토지를 계속적으로 경작케 하는 원인은 동시에 동일한 노동량이 생산할 수 있는 부의 양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뿐이랴, 이미 경작되고 있는 우수지에서의 부의 생산력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인구증가로 인하여 열등지에 의존하는 것보다 인구증가로 인하여 노동능률이 빨리 증가하는 그러한 양과 질의 관계가 있다면, 경경(耕境)이 저락하고 지대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노동의 최소보수는 증가할 것이다. 환언하면 임금이 비율로서는 하락한다 하더라도 임금은 양에 있어서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의 평균적인 생산도 증가하는 것이다. 증가된 노동능률이 사용됨에 따라서 감소되는 토지생산력을 보상한다는 관계가 있다면, 인구증가는 임금량을 감소하지 않고 경경을 저하시키므로 지대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며 평균적인 생산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인구가 계속하여서 증가하나 사용 중에 있는 최열등지와 그다음의 열등지 간의 차이가 막심하여서 증가된 인구가 초래하는 증가된 노동력으로서 경작하여도 보상할 수 없다고 상상하는 경우 노동에 대한 최소보상은 감소될 것이며, 지대상승과 더불어 임금은 양에 있어서나 비율에 있어서 하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질의 저락이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이나 혹은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보다 급속도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평균적인 생산은 아직도 증가되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열등지에 의존을 강요하는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발생하는 능률의 증가는 모든 노동에 귀속될 뿐만 아니라 우수지의 수확은 최후로 경작된 토지의 감소된 생산물을 보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의 노동지출과 비교한다면 분배가 불균등한 경우에라도 총부(富)의 생산은 많은 것이다.
생산을 저위의 자연적 수준으로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는 인구증가는 지대를 증가시키며 임금을 비율적으로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금을 양으로도 감소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구증가는 총노동지출과 비교하여서 총부의 생산을 감소시키는 일은 거의 없거나 전연 없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증가시키는데 그것도 대량으로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인구의 증가가 경경을 저락시키면서 지대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사실을 가지고서 인구가 증가하는 데 따라서 지대를 증가시키는 유일의 형태로 보아서는 오해인 것이다. 인구증가는 경경을 감소하지 않고도 지대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한 동일한 우수지가 무한히 존재한다고 하면 지대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맥컬로크와 같은 학자의 정언(定言)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인 토질과는 관계없이 지대는 증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협동력(協同力)의 증가 및 인구증가와 더불어 발생하는 교환력(交換力)의 증가는 솔직히 말한다면 토지능력의 증가와 등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서 생산방법이나 생산도구의 개량과 같이 인구증가와 더불어 발생하는 생산력의 증가는 토지의 자연력에 있어서의 증가와 동등한 결과의 증가를 같은 노동력에 부여한다는 것만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증가된 힘은 토지에 집중되어 있으면서 노동 전반에 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토지에 투하되고 있는 우수한 노동을 구현(俱現)시킨다는 것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수한 노동력은 토질이나 기후나 광상이나 자연위치와 같이 토지에 구현되는 것인데, 이때 토지가 소유된다면 함께 이전된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동일한 비용으로 이모작을 가능케 하는 경작방법 개량이나 혹은 노동결과를 배가할 수 있는 도구나 기계의 개량 등은 특수지의 비옥도를 배가하였을 때 생산하는 생산물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이나 도구의 개량은 어떤 토지에도 이용될 수 있지만 비옥도 개량은 그것이 적용되고 있는 특수한 토지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인구증가에서 발생되는 노동생산력의 증가는 특수지에만 이용되지만 그 특수한 토지란 극히 광범위한 것이다.
여기에 화초와 초목과 시냇물 등이 원시상태의 단조로움을 전개시키고 있어서 여행자까지도 단조로움에 권태를 느끼는 무한한 초원이 있다고 상상한다. 그런데 첫 이민의 마차가 도착하였다. 모든 지역은 전부(全部) 우수지이기 때문에 어디에 정착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없었다. 수목이나 물이나 비옥도나 위치 등에 대하여서 결정적으로 선택할 수 없으리만큼 모두가 우수하였다. 그래서 이 초원의 부유함에 당혹하기까지 하였다. 다른 지역보다 더 좋은 지역을 선정하는데 권태(倦怠)를 느낀 그는 아무 지역이나 정하여서 가정을 형성하였다. 토지는 처녀지였을 뿐 아니라 비옥하였고 엽획물(獵獲物)은 풍족하였으며 시냇물에는 싱싱한 송어들로 충만하였다. 자연은 문자그대로 최고였다. 그가 인구조밀한 지역에 있으면 부자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그는 대단히 빈곤하였다. 정신적인 갈망은 말할 필요도 없어서 가장 우둔한 사람이라도 환영할 지경이었으며 고독이 가져오는 모든 물질적인 불이익 하에서 노동하였다. 그는 강력한 힘의 결합이 요구되는 작업을 하는 데 가족의 도움이나 자기의 힘 이외의 노동력을 일시적이나마 얻을 수 없었다. 가축은 있었으나 비프스테이크를 얻으려면 황소를 도살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가 없었다. 그는 스스로 대장장이나 마차제조공이나 목수나 구두수선공이 되어야 하는 그야말로 “모든 장사의 노복(奴僕)이며 누구의 주인도 되지 않는”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식들을 교육시킬 수 없었다. 자식들을 공부시키려면 혼자서 선생을 초빙하여서 보수를 지불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산할 수 없는 물건은 대량으로 구입하여서 소유하고 있거나 혹은 그런 것 없이 생활하여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자기직무를 떠나서 문명세계에로의 장구한 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을 구한다거나 혹은 부러진 송곳을 대체하기 위하여서 장구한 여행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 자기나 말이 수일간의 노동을 제공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서는 자연이 아무리 풍족하다 하더라도 인간은 빈곤하게 되는 것이다. 식량을 취득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겠으나 그 이외의 물건에 대하여서는 그 사람의 노동으로서는 가장 조잡한 방법으로 가장 단순한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뿐이다.
그러든 차에 다른 이민(移民)이 곧 왔다고 상상한다. 무한한 초원의 각 지역이 어디를 가나 우수하지만 이제는 정착지를 결정하는데 당혹하지는 않는다. 토지는 동일하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더 우수한 지역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이미 정착되어 있는 토지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웃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는 첫 이민자의 근처(近處)에 정착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첫 이민자의 조건은 현저하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두 사람이 서로 돕게 되었으니 전에는 불가능하였던 일들이 많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른 이민이 와서는 이전 이민자들과 같은 매력을 느끼면서 이제는 두 사람이 있는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민이 계속되어서 첫 이민지 주위에는 약 20명이 정착하게 되었다. 노동은 혼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률을 가지게 되어서 중노동을 할 경우 나무 굴리기를 이용하여서 혼자서는 수년간이나 걸리는 것을 공동으로 노동하여서 하루만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이 황소를 도살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은 보조하여서 언제든지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가 있게 되었으며, 혼자서 소용되는 비용의 일부분 만으로 교사를 초빙하여서는 자식을 교육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도시에 왕래하는 사람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가까운 도시와 연락하는 것도 비교적 용이하게 되었으며 실제로 그러한 여행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대장공이나 수레목수가 이미 공장을 개설하게 되어서 전에 소용되었던 비용의 일부만으로서도 도구를 수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점이 개설되어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가 있으며 우체국도 또한 신설되어서 전세계와 통신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구두수선공이나 목수나 마구제조인이나 의사가 속속 개업할 것이며 예배당도 아담하게 건립될 것이다. 그리하여 혼자서는 불가능하였던 것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동물에는 없는 사회적인 지적욕망의 충족도 가능하게 되었다. 즉 동정심이라든가 협동심이라든가 비교와 대조 등에 대한 경쟁심 등으로 변화있는 생활이 보다 광범위하고 완전하고 빈번하게 되었던 것이다. 즐거울 때에는 같이 기뻐하며 슬픔을 당하는데도 혼자서만 슬퍼하는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나 사과의 껍질을 공동으로 베끼며 공동으로 이불도 제작하는 것이다. 비록 무도회장은 장식이 안 되었으며 악기라고는 바이올린뿐이라고는 하지만 마술사의 곡조에는 운율이 있으며, 큐피드는 무희와 춤을 추는 것이다. 결혼식에는 축복해주며 기뻐하여 주는 사람들이 있고, 상가에는 조문객이 많으며 묘지에는 상주들에게 베풀어지는 동정으로 아늑해진다. 때로 낙후한 연사가 와서는 과학이나 문학이나 예술의 극히 피상적인 개념을 연설하는 것이다. 선거 시에는 선거연설자가 유세하는데, 지지와 투표를 획득하기 위하여 존 도우와 리챠드 로 간에 주권의 소재에 대하여 논쟁할 때는 개척지의 시민들은 위엄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같이 느끼는 것이다. 또한 흥행단이 와서는 몇 달 앞의 일을 말하기도 하며 시야가 대초원 내에 한정되어 있는 아동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전개시키는 것이다. 즉 동화에 나오는 공자와 공주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갑옷을 입은 십자군이나 두건을 쓴 무어족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신데렐라의 훌륭한 마차이야기라든지 혹은 동화에 나오는 거인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였으며, 다니엘 앞에 웅크리고 있거나 혹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 로마의 노천극장에서 하나님의 성도들을 물고 찢고 하던 사자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다. 모래 사막을 회상하는 타조나, 간사한 형제들이 요셈을 우물에서 건져서는 노예로 팔 때에 서 있던 낙타나 한니발과 같이 알프스산을 정복한 코끼리나 혹은 마카베 가의 칼을 느낀다. 황홀한 음악이 마음 한구석을 헤집고 최고가 되어 쿠빌라이 칸의 햇빛 찬란한 돔형궁전처럼 솟아오른다.
정착이민자에게 가서 “당신이 심으신 과수가 이제는 많아졌고 울타리도 넓어졌으며, 우물이 있고 창고가 있으며 또한 집도 소유하고 있는 등 당신의 노력으로서 이 농장을 대단히 가치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농장의 토지 자체는 그리 좋은 편이 못되며, 그 위에 여러 번 경작을 하였으니 아마 시비(施肥)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농장을 나에게 인계(引繼)하신다면 거기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겠으니 가족과 같이 새로운 정작지를 물색(物色)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말한다면 그 정착이민자는 아마 조소(嘲笑)를 금(禁)치 않을 것이다. 그 토지가 밀이나 감자를 그 전보다는 많이 산출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여러 필수품과 편의품이 전보다 훨씬 많이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토지에 작용하는 노동이 다량으로 수확을 못하고 가치있는 수확을 못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인간의 노동은 노동의 목적이 되는 여러 가지의 다른 물건을 보다 많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정착민이 존재한다는 것 즉 인구의 증가는 이런 물건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토지에 제공되는 노동생산력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생산력의 증가로 인하여 자연적으로는 동일질이지만 정착자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 않는 토지보다는 이 토지를 가치있게 하는 것이다. 최초의 정착자가 정착을 한 토지와 같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인구가 없는 토지를 제외하고서는 정착할 토지가 없다면 토지가치 즉 지대는 이 증가된 능력으로서 전적(全的)으로 측정이 된다. 그러나 동일질의 토지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거기에 인구가 증가하는 중이라면 처음과 같이 신정착자가 광야에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새로운 정착자는 이미 정착하여 있는 사람의 근처에 정착함으로써 근처에 정착함으로 생기는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착지의 가치 즉 지대는 인구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정착지에서 변지(邊地)를 초과해서 발생시키고 있는 이득점에 좌우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경경은 전과 같이 고정되는 것이며 또한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경경을 상승하는 것이다.
인구가 계속하여서 증가하게 되면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같이 경제성도 증가하는 것인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노동생산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최초 정착자의 토지가 인구의 중심지가 되기 때문에, 상점이나 대장간이나 바퀴수선공장 등이 이 토지나 혹 이 토지의 변지에 설립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을이 발생하였는가 하면 벌써 도시로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이며 전 지역주민의 교환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최초의 농업생산력보다 별로 크지도 않은 생산력으로 이 토지는 고도의 생산력을 발달시키고 있는 것이다. 옥수수나 밀이나 감자를 재배하는데 사용되는 노동은 최초보다 별로 증수(增收)하지는 못하는 것이나, 다른 생산자의 집거(集居)를 요하는 생산의 세부(細部)에 투하되는 노동이나 특히 분배과정에 존재하고 있으며 최종생산물에 투하되는 노동에 대해서 고도의 생산력은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다. 밀재배자는 전진을 계속한다. 그리고는 밀을 재배하므로 부를 획득할 수 있는 토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자나 제조업자나 전문직업들도 교환의 중심지에서 투하되는 자기들의 노동이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투하되는 노동보다 많은 결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주는 밀생산력의 초과분을 요구할 수 있는 것같이, 이러한 목적으로서의 초과생산력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착자는 시비를 수배로 하였다하여도 밀생산고가 도저히 미급(未及)하는 가격으로서 토지를 건축대지로 판매한다. 이 정착자는 그 수익으로써 훌륭한 가옥을 건축할 수 있는 것이다. 환언하여 거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인구증가가 가져오는 고도의 토지생산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서, 그 토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지주의 가옥을 건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인구가 계속적으로 증가하여서 토지에 막대한 효용을 부여하며 지주에게도 막대한 부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도시가 성장하여서 세인트루이스나 시카고나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로 성장하고 나서도 계속하여 성장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생산은 최량의 기계를 사용하여서 가장 용이하게 대규모적으로 경영되고 있다. 노동분업은 능률을 막대하게 증가시키면서 세분될 뿐만 아니라, 교환은 대량으로 이루어지고 급속도로 행하여지지만 마찰이나 손실은 거의 없다. 여기가 바로 최초의 정착에서 발아하여서 성장한 거대한 사회조직의 심장부이며 핵심인 것이다. 즉 여기에서 인간세계의 커다란 중심이 하나 발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모든 도로가 통하여 있으며 모든 사조(思潮)가 주위의 거대한 지역을 통하여서 형성되는 것이다. 판매할 물건이 있다면 여기가 시장이 되는 것이며, 구매할 물건이 있다면 여기가 바로 가장 대규모적인 각종 상품의 저장소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지적 활동이 집중적으로 전개되며 마음과 마음이 상충(相衝)하여서 생기는 자극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곳에 거대한 도서관이 있으며 지식의 저장소와 보고가 있으며 고명하신 학자님이 계시고 유명한 전문가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박물관이 있고 미술관이 있으며 사상의 편린을 수집한 곳이며 희귀하나 가치있고 최고품인 모든 물건이 있는 것이다. 이곳으로 전 세계에서 위대한 배우나 웅변가나 가수가 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여기가 바로 여러 가지 변화가 표시되는 인간생활의 중심인 것이다.
이 토지에서 현재 투하되고 있는 노동의 이득이 막대하기 때문에 한 사람과 한 쌍의 말로서 토지를 경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여러 층이나 되는 곳에서 수천 노동자가 밀접해서 노동하고 있는 토지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지하에서는 수천 마력이나 되는 엔진이 요란한 소리를 발하면서 진동하고 있음을 볼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이득은 토지에 귀속이 되는 것이다. 여기가 바로 인구의 중심지이며 교환의 중심지이며 최고형태의 산업시장이며 작업장이기 때문에 토지가 이용되는 것은 다른 지역이 아니고 바로 이 지역인 것이다. 인구가 조밀하므로 이 토지에 발생하는 생산력은 원래의 비옥도의 수백 배나 혹은 수천 배와 동등하다. 또한 이러한 생산력의 증가와 사용 중에 있는 최열등지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지대도 동시에 증가하는 것이다. 정착자나 이 토지에 대하여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백만장자인 것이다. 즉 립 밴 윙클과 같이 누워서 자고 있어도 부자가 된다. 노동을 함으로서가 아니라 인구증가로 인하여서 부자가 되는 것이다. 지주에게는 평당 보통기계가 벌어 들일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소득이 되는 대지(垈地)가 생기며, 금화로서 포장하는 것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대지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번화가에는 가장 비용을 많이 소비하여 화강암이나 대리석이나 철이나 판유리로 건축된 최신형의 고층건물이 모든 편리를 구비하고서 용립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건물이 세워져 있는 대지는 최초의 정착자가 이민하여 왔을 때는 가치라고는 없었던 토지와 조금도 변하지 아니한 바로 그 토지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 건물은 이 토지보다도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인구의 증가가 선진국에 있어서 지대증가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위를 한번 살피기만 하면 명백해 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과정이 바로 안전(眼前)에서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 중에 있는 토지생산력의 차이가 증대하게 되면 지대가 앙등(昂騰)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토지생산력의 차이가 증대되는 것은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열등지를 사용하여야 하는 필요성에서 오는 것 보다는 이미 사용 중에 있는 토지에서의 인구증가로 인한 생산력 증가에서 오는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치있는 토지로서 최고율의 지대를 지불하는 토지는 자연적 비옥도가 풍족한 토지가 아니라 인구증가로 인하여 발생하는 풍부한 효용이 있는 토지인 것이다.
인구의 증가가 이미 관심을 경주한바 있는 방법으로 특정 토지에 발생시키는 생산력이나 효용의 증가는 단순히 확장의 우월성으로 인하며 발생하는 것이다. 인구의 중심지가 된 토지의 가치있는 우월성은 토지 표면의 능력이기 때문에, 필라델피아와 같이 비옥하고 충적된 토지거나 뉴올리언스와 같이 비옥한 분지거나 세인트피터즈버그와 같이 파진 소지(沼地)이거나 샌프란시스코의 모래만 있는 무가치한 토지거나 간에 별 차이 없는 것이다.
또한 물이 깊어서 정박하기에 적당하다거나 석탄이나 철광산이 풍족하다던가, 혹은 재목이 풍족한 것 같은 우수한 자연품질로부터 가치가 발생하는 곳이라고 하여도, 자세히 관찰하여 보면 이러한 우수지는 인구로 인하여 발생하였고 구체화되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펜실바니아의 석탄이나 철광산은 현재는 대량으로 산출되지만, 50년 전만 하더라도 무가치하였던 곳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으로 이러한 차이가 발생되었던 것인가? 그것은 단순히 인구의 차이에서 오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와이오밍이나 몬태나의 석탄이나 철광상(鐵鑛床)은 현재는 무가치하겠지만, 50년만 되면 단순히 인구가 증가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무한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잘 보급되어 있는 배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것이다. 갑판에 있는 식량이 고갈되는 경우 갑판의 뚜껑을 열기만 하면 전에는 결코 꿈도 꾸지 못하였던 새로운 공급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갑판의 뚜껑이 열리자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그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의 서비스에 대한 아주 커다란 지배권을 주는 셈이다.
이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부의 분배에 있어서 인구증가는 지대를 증가시키며 따라서 결과적으로 생산물 중에서 다음과 같은 두 방법으로 자본과 노동에 귀속되는 부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첫째로는 경경을 저하시킴으로써, 둘째로는 토지에 잠재적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특수능력을 발생시키며 또한 특수지에 특수능력을 귀속시킴으로써 자본부분과 노동부분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정치경제학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후자의 경우야말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연구에 있어서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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