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젖은
네 안에 슬픔의 샘이 있어
세상에 마르지 않는 강이 있다
세상에 소리 없이 흐느끼는 강이 흘러
내 안에도 슬픔이 솟아난다
네 뺨에 흐르던 눈물 한 방울이
마른 내 가슴을 적시듯
슬픔이 샘솟아 강으로 흐르고
슬픔으로 흐르는 강이 마른 대지를 적신다
세상의 꽃들 모두 서럽도록 눈부신 것은
눈부시게 피었던 그 꽃들 모두
그토록 서럽게 지는 것은
눈물로 젖은 땅들이 그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09. 11. 29 아침)
어제 저녁 수행체험방에서 호비트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한 줄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무슨 말을 써야할 지 한동안 막막해졌습니다.
아마도 슬픔이란 말이 내 가슴에 가시처럼 걸렸던 모양입니다.
아침에 잠이 깨어서도 그 생각에 매여있다가
이 한 편의 시를 씁니다.
이 시 한편이 수술을 앞 둔 호비트님과
슬픔을 지닌 세상의 모든 뜨거운 가슴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눈물로 젖은 땅만이 세상의 꽃들을 서럽도록 아름답게 꽃 피우듯이
지금의 슬픔이
더 밝고 더 환하게 세상을 보는 눈으로 만날 수 있게 할 것임을 알아 고마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첫댓글 이 시를 쓰신 분의 마음과 이 시를 읽는 이들 모두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도 하며 환한 마음으로 축복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