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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클라이밍팀 원문보기 글쓴이: 신운용
(1) 장군봉 남서벽 등반 참고사항
전체적인 경사도가 인수봉이나 선인봉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상단부는 거의 수직과 오버행인 부분도 많다. 남쪽에 치우친 남서벽이기에 햇볕을 많이 받아 인수봉이나 선인봉과 같이 단단한 암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악산의 다른 바위에 비해 훨씬 단단하고 깨끗한 편이다.
바위입자가 날카롭게 살아 있어 암벽화와 홀드의 마찰력은 매우 높다.
6개 코스 모두 등산로에서 바로 출발하는 라인이며, 루트관찰 시야가 좋고, 루트간의 의사소통도 잘 된다. 일부 피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피치가 5.10이상의 난이도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상단부의 2피치가 각 루트의 최고 난이도를 지니고 있기에 등반시간도 넉넉히 잡고 체력안배에 신경써야 한다. 경사도도 높기에 인수와 같은 안정감 보다는 거벽에 매달린 듯한 느낌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모든 앵커볼트는 스텐레스 볼트를 사용했고, 특히 80%이상을 우수한 강도와 내구성을 지닌 10mm 스텐레스 슬리브 앵커볼트를 사용했다. 확보지점에는 쌍볼트에 10mm 스텐레스 와이어를 클립을 채우고, 하강링을 달아 두어 어느 피치에서도 탈출이 가능하다.
캠 설치가 가능한 곳은 가급적 볼트 사용을 줄이고자 노력했지만, 설치된 캠이 충격을 받아 바위 표면의 입자를 부수며 빠져버리는 점을 우려하여 크랙에도 간간이 볼트를 설치해 주었다. 또한 난이도가 높고 캠 설치가 부담스러운 크랙에서는 캠 설치를 하지 않고 등반할 수 있도록 볼트를 박아 주었다. 모든 루트에서 캠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선등자는 캠1세트와 퀵드로 10-12개의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
장군봉 남서벽은 당초 우려했던 낙석의 위험은 거의 없다. 다만 일부 피치에서 낙석에 대하여 조심할 필요는 있다. 낙석이나 장비를 떨어뜨릴 경우, 바로 밑은 많은 일반등산객이 다니는 곳임을 상기하고 주의해야 한다.
남서벽 중앙 페이스 하단부에는 상단으로 루트연결이 안되는 쌍볼트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이것은 코오롱등산학교 암벽반 기초교육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2) 하강
60m 2동을 사용할 경우, 모든 루트에서 하강이 가능하나, 하강코스는 알파인클러치와 석이농장 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곳으로 내려오면 중단의 숲이 있는 큰 테라스에서 금강굴 쪽 철계단으로 걸어 내려 올 수 있다. 숲이 있는 큰 테라스는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위쪽 테라스에서 계단쪽은 좀 위험하므로, 아래쪽 테라스로 5미터 로프하강을 하거나 클라이밍 다운하여 철계단 쪽으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알파인클러치는 60m 1동으로 3번 하강을 하여 중단으로 내려설 수 있는 루트이다. 꼬르데와 알파인코오롱으로 하강할 경우 로프가 크랙에 끼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데, 알파인코오롱의 정상에서는 크랙을 벗어나게 로프자리를 잡고 하강한 다음, 회수 시에 크랙 쪽으로 로프가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장군봉 정상에서 릿지를 통해 마등령을 오르는 등산로 안부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는데, 중간중간 짧은 로프확보 등반과 하강을 해야 하는 곳도 있어 편리한 하산루트는 못 된다.
(3) 볼트작업 참고자료
햄머드릴은 힐티제품과 보쉬제품을 두 가지를 사용하였는데, 힐티제품이 좀 무거운 단점이 있으나 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였다. 앵커볼트는 직경 12mm와 10mm(3/8”)를 사용하였다. 12mm는 공업용 니켈강철 앵커에 스테인레스 볼트와 행거를 결합하는 방식이고, 10mm는 메드락제품을 사용하였는데, 앵커가 없이 스테인레스 볼트에 붙어 있는 슬리브가 벌어지며 고정되는 방식으로 볼트는 약 3,000kg 이상, 행거는 약 2,000kg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
개척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햄머드릴 밧데리 1개당 볼트를 몇 개 박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보통 힐티 햄머드릴의 새 밧데리는 12mm볼트구멍을 약 15개정도 천공할 수 있다. 그러나 10mm 볼트를 사용할 경우, 10mm 볼트 구멍을 약 30개 이상 천공할 수 있다. 천공속도도 2배 이상 빠르고, 볼트설치 작업도 매우 간단하며 부식방지를 위한 코킹작업도 불필요하다. 이 번 개척에서 7차의 주말을 이용 6개의 멀티피치 루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10mm 볼트의 사용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4) 루트 설명
[금강]
기존의 등반흔적 있다. 2피치 완료지점에 사레와 쌍볼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최승철, 김형진의 등반으로 추정된다. 상단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미완성이며, 매우 어려운 페이스와 오버행 크랙이 이어진다. 2피치 상단의 깨끗한 레이백 크랙이 재미있다.
* 등반마킹 : 정호진, 윤길수
* 개통등반 : 윤길수
* 소요장비 : 캠 1세트, 퀵드로 10
* 출발지점 : 마등령-금강굴 표지판 우측으로 8m
* 1피치 : 30m, 5.10a, 50-80도, 출발지점의 까다로운 페이스, 위는 매우 쉬운 슬랩
* 2피치 : 40m, 5.9, 75-85eh, 홀드와 틈새가 혼합된 페이스를 지나 손잡이가 좋은 재밍, 레이백 크랙, 캠 설치
* 하강 : 금강굴 철계단으로 걸어서 하강
[알파인클러치]
2003년 9월 청악산우회에서 개척한 장군봉 하강루트(4피치 – 7 피치)를 등반라인으로 연결한 루트로 제일 처음 개척되었다. 2피치, 3피치, 4피치에서 볼트와 하켄등의 등반 흔적 발견했다. 슬랩, 크랙, 페이스 등 다양한 등반이 골고루 섞여 있는 루트이다.
* 등반마킹 : 윤재학, 윤길수
* 개통등반 : 윤길수
* 소요장비 : 캠 1세트, 퀵드로 10
* 출발지점 : 마등령-금강굴 표지판 좌측으로 5m
* 1피치 : 32m, 5.9 생각보다 어려운 스타트와 쉬운 슬랩
* 2피치 : 23m, 5.10a 홀드와 틈새가 섞인 크랙(기존 볼트와 인공용 슬링 있음)
* 3피치 : 20m, 5.9 홀드가 양호한 재밍, 레이백의 넓은 크랙, 캠설치
* 4피치 : 18m, 5.10a 쉬운 좌측 크랙을 지나 우측으로 까다로운 슬랩 트레버스
* 5피치 : 20m, 5.10c 좌측으로 이어지는 핑거크랙과 우측으로 넘어가는 페이스 등반
* 6피치 : 30m 5.11a 어려운 페이스 등반과 돌출된 약간의 오버행을 크랙, 홀드를 이용하여 넘어가는 등반, 볼트이용 인공등반 가능
* 7피치 : 20m, 5.11a 우측의 턱을 넘어 어려운 슬랩을 통과후 크랙으로 등반완료, 캠설치
* 하강 : 등반루트로 하강
[석이농장]
장군봉 남서벽 루트중 가장 긴 등반라인을 가진 루트이다. 슬랩, 크랙, 페이스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고, 1피치 쉬운 슬랩을 제외한 전 피치가 5.10으로 되어 있어 올텐이란 별칭을 부여한 루트이다. 마지막 상단부에서의 체력안배에 신경써야 한다. 5피치는 이끼를 조심하며, 6피치에서는 로프유통에 신경써서 퀵드로에 긴 슬링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7, 8피치에서 하켄, 봉봉의 인공 등반흔적 발견했고, 봉봉은 사용해도 좋을 만큼 설치상태가 양호하다.
* 등반마킹 : 고미영, 손용식
* 개통등반 : 김용정(산바라기산악회)-7,8피치는 미등
* 소요장비 : 캠 1세트, 퀵드로 8
* 출발지점 : 설악02-01구조위치 표지판 우측으로 5m 파란색 슬링
* 1피치 : 20m, 5.4 쉬운 슬랩, 1피치완료 쌍볼트에 파란색 슬링
* 2피치 : 27m, 5.10a 슬랩과 손가락이 안들어 가는 좌향크랙을 따라 등반, 크랙을 핀치홀드로 잡으면 등반 용이
* 3피치 : 29m, 5.10b 슬랩과 페이스를 지나 경사가 급한 크랙에서 캠설치 필요, 크랙을 넘어갈 때, 좌측발 홀드 이용해야 함.
* 4피치 : 30m, 5.10b 3피치 완료지점에서 4피치 출발지점은 약 7-8미터를 걸어서 잣나무사이를 지나서 시작, 첫 볼트에 슬링 걸려 있음. 크랙과 페이스 등반,
* 5피치 : 20m, 5.10a 이끼와 석이버섯이 등반에 부담을 주는 2개의 우향크랙을 통과, 캠설치
* 6피치 : 20m, 5.10b 좌측으로 슬랩을 지나 우측 오버 행크랙 밑으로 통과, 시야를 넓게 가져 홀드들을 잘 찾아야 편하게 등반할 수 있음. 로프유통 주의, 캠설치
* 7피치 : 26m, 5.10c 힘이 많이 소모되는 핑거크랙, 하켄, 봉봉등 인공등반 흔적 있음. 캠설치
* 8피치 : 8m, 5.10a 정상부의 수직에 가까운 핸드크랙, 홀드와 마찰이 좋아 생각보다 수월하게 등반 가능, 캠설치
* 하강 : 등반루트로 하강
[꼬르데]
꼬르데(Cordee)는 프랑스말로 자일파티, 자일파트너란 뜻이다. 정규반 37기가 주축이 되어 지난 6월에 창단한 알파인클럽 꼬르데의 개척지원과 발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명명했다. 크랙과 침니가 많은 이 루트는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스테밍을 이용한 과감한 아웃사이드 등반을 해야 수월하게 등반할 수 있다.
* 등반마킹 : 윤재학, 정호진, 김형주
* 개통등반 : 최원일
* 소요장비 : 캠 1세트, 퀵드로 10
* 출발지점 : 설악02-01구조위치 표지판 바로뒤 빨간색 슬링
* 1피치 : 20m, 5.4 쉬운 슬랩, 1피치 완료 쌍볼트에 빨간색 슬링
* 2피치 : 30m, 5.11a 언더홀드의 힘든 레이백
* 3피치 : 28m, 5.11 힘든 레이백 크랙, 캠 설치
* 4피치 : 35m, 5.10b 작은 크랙과 작은 홀드, 크랙보다 슬랩을 이용해야 등반용이
* 5피치 : 15m, 5.10 첫볼트 통과후 뜬바위 안쪽으로 등반, 4번볼트 통과후 침니 통과
* 6피치 : 18m, 5.10a 양호한 크랙, 캠설치
* 7피치 : 22m, 5.10b 벌어진 형태의 반반한 침니, 크랙은 양호, 캠 설치
* 하강 : 석이농장, 알파인클러치 하강루트 이용
[알파인코오롱]
코오롱등산학교의 알파인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개척된 코스중에서 가장 힘든 이 루트를 알파인코오롱이라고 명명했다. 장군봉 남서벽 상단부 전체에서 가장 멋진 크랙라인을 가진 곳으로 정상부의 마지막 2피치가 등반의 하일라이트가 된다. 최고 난이도가 5.11b이지만, 5.10수준의 클라이머도 볼트를 이용하면 올라설 수 있도록 볼트를 설치해 주었다.
* 등반마킹 : 김형주, 김성기, 고미영
* 개통등반 :
* 소요장비 : 캠 1세트, 퀵드로 12
* 출발지점 : 설악02-01구조위치 표지판에서 마등령방향 등산로 따라 약 40m 이동하여 바위화살표 윗방향
* 1피치 : 35m, 5.8 쉬운 슬랩을 지나 바위턱을 넘어 숲으로 진입, 바위턱과 우측 나무등에 교육용 쌍볼트, 슬링 있음. 이것을 무시하고 숲지대로 올라가면 쌍볼트 있음.
* 2피치 : 40m, 5.10b 슬랩과 스테밍을 이용한 까다로운 페이스
* 3피치 : 30m, 5.10a 슬랩을 지나 우측 크랙으로 진입, 캠설치
* 4피치 : 23m, 5.11b 이끼와 물이 흐르는 어려운 좌향 핑거크랙, 자유등반이 안되면 볼트를 이용 인공등반 가능
* 5피치 : 32m, 5.10d 우측으로 넘어가면 출발지점 3미터위로 쌍볼트 있음(심리적으로 두려운 선등자를 위해 이곳에서 확보를 보면 된다), 쌍볼트에서 슬랩과 홀드를 이용하여 우측 디에드르 수직크랙으로 진입, 발은 스테밍자세, 손은 재밍, 레이백 자세로 등반, 캠설치가 필요없을 정도로 볼트가 있으나, 체력이 빠진 등반자는 캠설치 필요.
* 하강 : 석이농장, 알파인클러치 하강루트 이용
[A2O]
A2O는 코오롱스포츠가 2004년에 런칭한 스포츠적인 활동성과 감각을 살린 등산의류의 서브 브랜드명으로 많은 강사들이 A2O 등산복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선호해서 명명했다. Athletic Attitude Outdoor의 약자로 ‘운동경기다운 아웃도어 활동’ 또는 ‘체육적인 아웃도어 활동’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개척한 코스중 가장 수월한 등반루트로 3피치부터는 김태삼 강사가 온사이트 리딩으로 개척하였다. 알파인코오롱 1피치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숲과 쉬운 크랙을 따라 2피치 종료지점으로 진입하면 초보자도 어려움없이 등반할 수 있다.
* 등반마킹 : 김태삼, 김성기
* 초등자 : 김태삼
* 소요장비 : 캠 1세트, 퀵드로 8
* 출발지점 : 설악02-01구조위치표지판에서 마등령방향 등산로 따라 약 70m 이동하여 바위화살표,옆에 “1” 표시
* 1피치 : 30m, 5.10a 뿔처럼 밑으로 달린 크랙을 올라서서 까다로운 클립을 지난후 쉬운 슬랩
* 2피치 : 40m, 5.9 쉬운 슬랩을 지나 좌측사선크랙
* 3피치 : 20m, 5.4 쉬운 크랙이 있는 부쉬지대
* 4피치 : 20m, 5.8 짧은 침니와 숲 통과
* 5피치 : 25m, 5.8 언더 크랙이 있는 페이스
* 6피치 : 28m, 5.8/5.9 침니와 침니속에 크랙, 왼쪽크랙도 등반가능
* 7피치 : 20m, 5.9 홀드가 좋은 크랙
* 하강 : 등반루트 약간 왼쪽으로 하강후 부쉬를 걸어 내려옴
첫댓글 남서벽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기대가 잔뜩 되는군요. 햐~ 빨리 9월이 와라.
보기만해도 현깃증이 납니다. 쉬운코스는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