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은 검색자료...비슷한걸 골랐다
벌써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반이 지났다
과천 고향집을 간다간다 하면서도 아무도 없는곳이니 가지않다가
오늘 문득 가고 싶었다.
갈때는 일부러 큰길로 않가고 옛길을 더듬어 가보았다
엣날 호젓한 한길은 아스팔트가 되었고 마을도 많이 변하여 타향처럼 느겨진다
그러나 내가 네살때부터 살던 고향집은 그 자리이지만
안채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뒤곁에 둘러선 감나무는 여전히 무성하구나.
증조 할아버지가 심으신 감나무는 어릴때부터 즐겨먹던 추억이 새롭구나.
1946년에 최신식으로 지은 안채는 과천 문화재에서 백만원을 주고
원형 그대로 충북음성에 재현했다고 한다.
행랑채 대문엔 여전히 오빠의 문패가 붙어있고 엄마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방에서 노쇠한 엄마가 내다보며
"갑자기 왼일이냐?"
"엄마보구 싶어왔지...엄마 이옷 입어봐요."
"늙은이가 옷은 뭐해 있는것도 입을날 없는데..."
애닲은 추억은 너무나 선명한 환상으로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엄청 굵었던 대청마루 큰 대들보와 60년을 드나들던
정든 방문 손잡이랑 어디로 가고 황량한 집터엔
흙무더기와 잡초만 무성하구나 .
이 뒷 뜰을 맨날 풀 뽑으시던 모습이며 내가 가면 돌나물이며 쑥을
뜯으며 이런저런 얘기하던 모습과 귀에 익은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엄마 어디계세요?
인생이 이처럼 허무한가요.
한세대는 가고 한세대는 온다지만 나도 벌써 칠십줄, 길어야
십오년 후엔 엄마가 가시던 외로운 길을 따라갈터인데 ....
엄마 그곳은 어디이고 어떻던가요?
이 고향집에서 6.25를 겪고 열여덟 식구가 바글거리였고
부자집이라 남들이 부러워했지.
이집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번창했던 주인공들 삼대는
자손들의 이야기속에만 등장한다
마지막엔 엄마 홀로 집을 지킨다면서 아들집도 마다하던
그리운 집이 고작 64년만에 운명은 최후를 맞는가요?.
학창시절엔 독서의 특기를 키워주고 젊음과 사랑을 배우던 고향집.
다행히 고향이 어릴때 사라진 이도 많은 데 나는 지금까지
보았으니 한은 없지만 잊을수 없는 추억의 집이여 서러워마라
너는 음성에서 다시 환생하였으니,,,부디 새인연으로 영화를 누리리...
아아~~~ 엄마도 가고 고향집도 가고
아아 ~~~나도 가야지.....
달님/
첫댓글 추억속으로 빠져든 달림....나도 옛날이 너무 그리웁고 더 정감이 가는것 같어요...돌이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고향을 찾아와도 그리던 옛날이 아니던가요
달님은 고향집을 찾아가서 옛 추억을 더듬으며 글로 잘 표현했군요.흐르고있는 노래도 여기에 잘 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