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n차원 도형에서 모서리를 길이가 ε=1/n인 선분으로 나누면 작은 도형의 개수는 N=(1/ε)n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어떤 차원의 물체를 길이가 ε인 선분으로 n회 나누었을 때 N=nD=(1/ε)D개가 나온다면 이 D를 물체의 차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D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lnN, lnε의 'ln'은 자연로그이다.
그런데, 프랙탈 도형은 그 특성상, 적당히 나누어서는 안되고 아주 철저하게 나눠야 할 것이다. 직선이나 도형의 모서리를 더 잘게 나눈다는 것은 ε을 점점 0에 가깝게 접근시킨다는 것이고, 이때 나누어진 선분의 개수는 점점 무한개가 된다. 이와 같은 성질로부터 다음과 같은 프랙털 도형의 차원 또는 하우스도르프(Hausdorff) 차원을 정의한다.
유명한 프랙털 (1) 칸토어 집합
이제 유명한 프랙털인 칸토어 집합과 시어핀스키 삼각형의 차원을 구해보자. 먼저, 칸토어 집합은 다음과 같은 차례로 만들어진다.
1. 처음 구간은 [0,1]에서 시작한다. 2. [0,1] 구간을 3등분한 후, 가운데 개구간(⅓, ⅔)을 제외한다. 그러면 [0, ⅓]∪[⅔, 1]이 남는다. 3. 2에서와 같이 두 구간 [0, ⅓], [⅔, 1]의 각각의 가운데 구간을 제외한다. 4. 이와 같은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아보자. 칸토어 집합을 만드는데 각 단계에서 빠지는 길이는 차례로 1/3, 2/9, 4/27, 8/81,…이다. 이렇게 빠진 길이를 모두 합하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초항이 1/3이고 공비가 2/3인 등비수열이므로 그 합은 1이다. 즉, 무한 번 시행한 후의 칸토어 집합의 길이는 0이 된다. 이와 같은 칸토어 집합은 직선에서 시작했으므로 1차원 이상은 되지 않을 것이고, 점이 무한개 있으므로 점 하나의 차원인 0차원 이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