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엔화 가치가 과거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하여 달러화와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를 살펴보았다.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하여 1991년부터 현재까지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달러당 엔화 환율은 2007년을 제외하고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짐. 엔화의 가치가 최대로 하락 했던 시기는 2007년으로 기준년인 1991년에 비해 최대 20% 이상 저평가됨.
엔화는 원화에 대비해서도 크게 저평가되어 20년래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음. 일본 엔화의 가치가 원화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시기 역시 2007년으로 약 30%까지 저평가 됨. 올해 들어 엔화 가치는 원화에 비해 18.1%까지 저평가되어 2007년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
엔저의 충격은 국내 경제에 있어서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1% 절상되면 국내 수출은 0.9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됨. 특히 엔화가 원화에 대한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일본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되며, 관광수지 또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됨.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 시장 안정화 및 기업 피해 최소화 노력,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관련 국가들과 긴밀한 통화 공조 체제 강화가 필요함. 또한, 제품 경쟁력 차원에서 기술, 품질, 문화 등 비가격 경쟁력의 제고, 산업 측면에서 주요 핵심 고기술 수입 중간재에 대한 국산화 지원 정책 강화와 기업들의 투자여건 개선 추진 및 경제민주화 등 기업 규제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함.
(13.07.15)구매력평가 환율로 본 엔화 가치[HRI].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