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살아있는 아버지를 높여서 부를 때 춘부장(椿府丈), 춘부(椿府), 춘장(椿丈)
등으로 일컫는데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춘부장의 ‘춘(椿)’자는 萬年 이상을 살았다는 ‘대춘(大椿)’이라는 전설속의 나무에서
유래한다.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편에 보면 “태고적에 대춘(大椿, 큰참죽나무)이라는
나무가 있었는데, 8천 년을 봄으로 삼고, 다시 8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춘부장(椿府丈)’은 남의 아버지의 長壽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말로서
후대로 내려오면서 ‘춘(椿)’자를 보다 쉬운 ‘춘(春)’자로 바꿔 ‘춘부장(春府丈)’
으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춘부장의 ‘부(府)’자는 나이든 사람에 대한 존칭이며, ‘장(丈)’은 어른이라는 뜻이다.
남의 살아있는 어머니를 높여서 부를 때는 ‘자당(慈堂)’ 또는 ‘훤당(萱堂)’ 등으로
부르는데 자당의 ‘자(慈)’는 인자하다는 뜻으로 아버지에 대하여 엄할 ‘엄(嚴)’을 쓰는
것과 짝을 이룬다.
그리고 훤당의 ‘훤(萱)’은 “근심을 잊는다.”라는 뜻의 ‘망우초(忘憂草)’
즉 ‘원추리’ 꽃이다. 옛날 어머니들은 한 집안에서도 북쪽의 깊숙한 곳(건물)에
거처했는데 근심이 많았던지 그 뜰에 원추리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따라서 훤당은 ‘원추리(萱)가 있는 집(堂)’이라는 의미로 남의 어머니를 높여서
부르는 말이 되었다.
첫댓글 '춘부장과 훤당'의 유래에 대하여 잘 알았습니다. 종부부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