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맞짱' 영암마트 비결은
싱싱한 농수산물 대형마트보다 싸게 공급
철저한 고객관리ㆍ분점사장 교육만 2~3년
대형마트 무차별 공세에도 영암마트는 지역 유통업계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파상 공세에 움츠리지 않고 오히려 점포를 늘리고 있다.
대기업과 맞짱 뜬 영암마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영암마트는 광주지역에 28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출발 당시에는 보잘 것 없는 동네 구멍가게였다. 영암마트 전신은 지난 1993년 광주 북구 용봉동에 26.44m²(8평) 규모로 문을 연 '영암농산물야채직매장'이었다.
'작은 물결'이 일었고, 17년이 지난 지금 영암마트는 350명의 직원을 거느린 내로라하는 지역 향토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야채ㆍ수산 등 경쟁력
고객들은 스스로 찾아오지 않았다. 초창기 김성진 대표는 고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 발품을 파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상품 광고 전단지 돌리기였다. 아르바이트를 쓰지 않고 혼자 용봉동 주변 주택과 아파트를 샅샅이 누볐다. '훑었다'는 말이 더 맞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오토바이를 타고 지체없이 상품을 배달해줬다. 신속하게 배달하면서 상품 안내 전단지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단지만 보고 찾는 고객들은 드물었다. 김 대표는 마진을 줄이고, 대형마트보다 싸게 팔면 손님이 몰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10여년 동안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매인을 했던 김 대표의 노하우는 이 때 발휘되기 시작했다. 공판장에 가서 직접 농산물을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싼 값으로 판매하는 것이었다.
대형마트 상품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청과, 야채, 정육, 수산물 등의 신선도와 질은 영암마트의 최대 강점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공판장과 산지에서 싱싱한 상태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영암마트에 공급되고 있는 1차 상품들은 지역 농수축산물이 85% 가량 차지하고 있다.
●"고객 감동시켜라"
영암마트의 성공 요인으로는 싱싱한 상품군 외에 탁월한 입지선택, 동네 슈퍼와 기업형 슈퍼마켓 중간 규모의 틈새시장 공략, 고객에 대한 무한 서비스 등을 꼽는다.
영암마트 간판을 달고 광주 도처에 입점한 27개의 분점들은 대다수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해 있다. 수완점처럼 맞은편에 대형마트가 있는데도 입점하기도 한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비법은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에 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의 휴대전화를 별도로 관리, 매일 특별판매 상품의 가격과 행사 등을 문자 서비스하고 있다.
매장 주변 관리에도 부쩍 신경을 쓴다. 최근 내린 폭설과 관련해 좋은 사례도 있다. 영암마트 직원들은 영업 시작 전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매장 주변 인도 및 도로 등의 눈을 모조리 치웠다. 고객에 대한 한없는 서비스 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분점 사장 교육 혹독
최근 2년 새 영암마트는 점포를 16곳에서 28곳으로 무려 12개나 늘렸다. 신묘년 토끼해에는 38호점까지 확장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하지만 영암마트 '가족'이 되기란 쉽지 않다. 돈이 많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영암마트 상호를 걸고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영암마트 분점을 내길 희망하는 사람들은 김 대표 밑에서 통상 2~3년간 경영 수업을 받는다. 매장 청소부터 배달, 판매, 영업관리 등을 단계를 밟아가며 배우게 된다. 희망자가 분점을 내고 독립경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영암마트 소속 직원으로 활동한다. 하루 일하는 시간만 평균 14시간이다.
중간에 포기하고 나간 사람도 꽤 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암마트 분점이 만들어진다. 혹독한 과정을 거친 직원들이 분점을 낼 경우 김 대표는 무이자로 5000만원을 기간제한 없이 지원해주는 금전적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영암마트의 숨겨진 또 다른 비밀무기는 분점 사장들의 부지런함과 철저한 고객중심 마인드였다.
지난 2006년 대우캐리어를 명예퇴직하고 영암마트 신창점 사장이 된 조법씨는 "요즘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보면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태 기자 jtpark@jnilbo.com-펌
우연히 뉴스를 찾아보다 이런글을 읽게 되었네요..
이처럼 여러개 분점을 내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되는 고객감동의 마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박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