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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개막하는 한솔오픈대회 포스터 |
ⓒ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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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US오픈 테니스대회에 바로 이어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과거 톱스타 한두 명의 우승이 점쳐지던 뻔한 승부가 아니라 진정한 경쟁체제 대회로 열리는 첫 대회라 불릴 만큼 수준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그간 한솔오픈을 거쳐갔던 샤라포바(1회 대회 우승)를 비롯하여 비너스 윌리엄스(2007년 우승), 마르티나 힝기스, 엘레나 얀코비치 등 세계 랭킹 1위 출신 대스타들은 참가하지 않지만, 세계 랭킹 10위권에서 50위권대 선수만 18명이나 되니, 상위 랭커의 3분의 1 가량이 출전하는 셈이다. 랭킹 포인트가 작년의 2배로 늘어나서 단식 우승자에게 280점이 주어지고, 총 상금 또한 작년보다 50% 가량 늘어나 22만 달러로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한솔오픈대회는 매년 추석 전후로 열리는 탓에 청명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회이자, 늘씬한 외국 여자 테니스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인 탓에 '뷰티 오픈'이라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더더욱 그렇다. 3수 끝에 작년에 드디어 우승컵에 입맞춤했던 테니스 요정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 52위)와 미모는 물론 실력에서도 결코 밀릴 수 없는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27위), 떠오르는 요정 안나 착베타제(러시아, 51위)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그저 예쁜 선수들만 참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록 랭킹은 10위권 이하이지만 작년 대회 준우승자이자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4강에 올랐던 사만다 스토서(호주, 14위), 야니나 위크마이어 (벨기에, 22위), 프랑스오픈 복식 챔피언 아나벨 메디나 가리구스(스페인, 23위) 등의 실력은 랭킹 이상 상승세이기에 가히 역대 최고 수준 경기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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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대회에서 3수 끝의 우승에 매우 감격해했던 키릴렌코 |
ⓒ 이충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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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안고 기뻐하는 키릴렌코 |
ⓒ 이충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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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위와 같은 쟁쟁한 선수들의 참가로 인해 대회 개최 이후 5년 동안 본선에서 단 한 경기도 이겨본 적이 없는 한국선수들의 성적은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조윤정의 은퇴 이후 정상 랭킹으로는 출전자격조차 없어 주최측 와일드카드로 본선 경기 1회전에 나서지만 번번히 세계의 벽 앞에 한국테니스의 현실을 자각하는 셈이다. 그래서 더더욱 올해는 기념비적인 멋진 1승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19일 토요일부터는 21일까지는 예선전이 펼쳐지며 입장료도 무료이다. 상위랭커들의 대거 출전으로 예선 경기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한솔오픈테니스의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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