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우라항 주변을 보기 위해 다시 이에우라항 쪽으로 가야합니다.
코인락커가 있는 버스 대합실. 건물 뿐 아니라 탁자까지도 온통 대나무로 지어진 곳입니다.
여기도 작품번호만 붙이면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듯.
심장소리 아카이브에서 가라토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타코메시'라는 간판이 붙어있기에 궁금해 물어보았더니
자기네집 최고의 인기 메뉴라더군요.
살까말까 망설이는데 할머니 한분이 오시더니 자기가 18년동안 만들어왔다며 정말 맛있다고 자신을 하시기에
총무이신 베쓰님이 속는셈치고 구입을 한 것인데 정말 맛있네요.
그렇지않아도 점심을 어떻게 먹어야되나 고민이었는데 간단하게 타코메시로 해결을 했습니다.
메뉴 걱정보다 시간을 아껴야 했거든요.
데시마에서 세번째 버스를 타는데 세번 다 같은 기사님과 만나네요.
설마... 기사님이 한 분밖에 안계시는 건 아니겠죠? 기사님도 우리를 알아보고 반가워하십니다.^^
이에우라 항에서는 요코하우스와 일벤토만 볼 거에요.
요코하우스까지는 항구에서부터 약 5분 거리이지만 워낙 내리쬐는 태양열이 장난이 아닌지라
땀이 비오듯이 쏟아집니다. 태풍이 큐슈까지 올라왔다고 연일 떠드는데 날씨는 멀쩡하네요.
아무튼 먼저 요코하우스. 외관부터 심상치않습니다. 마치 핏빛으로 물든듯...
처음에는 요코라는 이름 때문에 여자가 아닐까했지만 남자.
요코 타다노리는 팝아트 작가로 일본의 앤디워홀이라고 하네요.
역시 빨간색은 왠지 섬뜩해...
정원도 붉은색 바위의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이 이후로는 사진을 찍지 말라기에 안찍었어요. 나는야 말 잘듣는 착한사람~
대신에 다른 공홈에서 가져온 실내 사진을 하나 올려볼게요.
요코하우스 앞에 있던 액세서리 로드샵.
예전에 점빵이라고 부르던 오래된 가게도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놓습니다.
데시마에서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여기. 카페 일벤토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요. 유독 데시마에서는 신발을 벗을 일이 많네요.
이곳도 에술제 작품이랍니다. 작품 제목이 특이해요.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을 눈물나게 한다,]
1층은 직선, 2층은 타원형의 무늬가 무한 증식하는 듯해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식사나 음료도 주문해 마실 수 있습니다.
우리도 몇가지 주문해 마셨드랬지요.
특히 저 빨간색... 데시마 깻잎소다는 몸에 좋을 것 같은 색다른 맛이에요.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500원!
무료로 제공하는 시원한 올리브 잎차도 좋았어요.
이로써 데시마에서 꼭 보려했던 것들은 다 보았네요.
슬슬 이에우라 항으로 이동.
데시마에서 약 4시간 반 가량 머문셈이군요.
그래도 그다지 급하지않게 잘 다녔고 데시마 미술관을 비롯한 작품들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안내판 역시 작품번호가 매겨져 있네요.
1시 배를 타고 나오시마 혼무라항으로 돌아갑니다.
데시마는 나오시마에서 오가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코스상 알맞아 보이네요.
그러기위해선 나오시마에서 최소 1박이 필요하겠지요.
http://www.naoshima.net/st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