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딱지만한 창문하나 있는 꼴까타의 호텔은 최악이었다.
거기다 곰팡이냄새~~
그래도 고단하면 다 잠들게 마련이다~~ㅠㅠ
하지만 전날과 달리 다음날은 다행히 한가한 일요일이어서인지
거리는 먼지도 매연도 북적대는 인파도 보이지 않고
하늘마저도 모처럼 깨끗하다

하지만 마누란 몸살까지 와 먼곳으로 나갈 생각도 못하고 호텔 주위만 맴돌다 만다.
또 특별히 볼 것도 없는게 깔꼬타아닌가?
그런 곳을 19시간이나 달려올 이유가 있을까?
길 건너편에 거리에서 면도를 하는 건지 이빨을 뽑는 건지 알수 없지만 사진을 찍어봤다.
인도엔 거리에서 이빨을 뽑아주는 치과의사가 있다는데~~~~
야매니깐 싸긴 쌀거다 ㅎ
그렇다고 인도 간김에 이빨 뽑을 사람은 없겠지? ㅎㅎㅎ


심심해서 인도깽깽이 하나를 사봤다 몇번 만지니 부서져 버려 산지 몇분만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아침에 마누라가 호텔에서 몸살로 누워있을때
잠깐 바람을 핀 여인이다.
점심때 또 만나자 난 본마누라를 소개하고~~~
둘은 사이좋게 포즈도 잡아본다
꼴까타에서 나를 즐겁게 해준 거지다.
그녀가 나에게 해준말은 "마이 허스번즈 다이드 마이 칠드런 매니매니~~~기브미 머니~~~"
대충 이런 말 밖에 없엇다.
하지만 그녀가 날 땅바닥에 앉히고 시를 읊듯 속삭이며 하는 말에 난 약간의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날 나와 세차례나 길에서 우연히 만난다.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녀가 나를 기다린 걸지도~~~~
내가 소개해서 내 동료들도 한번쯤은 인도에서 유일하게 사귄 내 여자친구와 악수를 해봤다!ㅋ


오후에 할일도 없어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 들러보니 휴일인지 거의 문을 닫았다

닭장사의 커다란 바구니가 재밋다
전세계 채식주의자 중에 인도인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니 육식이 귀하다.
그 중 닭고기는 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시장안의 공중 화장실이다.
대도시엔 이런 화장실을 가끔 본다.
근데 여자화장실은 한번도 보질 못 했다

벽에 붙은 사진은 정치가의 선거 포스터 같은데
오줌빨 쎈 사람들한테 수난도 좀 당하겠다

인력거도 한번 타 본다. 순전히 심심풀이로~~~

늦은 저녁 다시 이동이다.
히말라야가 보이는 네팔 접경에 있는 다르질링을 가기위해 뉴잘패구니까지 야간열차를 탄다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인도 여자거지와 아쉬운 작별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여인이 내손을 잡는다.
원미니트만 달래며 나를 이끌고 어두컴컴한 골목으로 데리고 간다.
난 순간 가슴이 쿵쾅댄다.
혹시 뽀뽀하자는 건 아닐까?
그런데 이여인이 데리고 간곳은 자그마한 쌀가게~~~~~ㅋ
쌀 천원어치만 사달랜다.
낮에두 많이 띁긴 난 500원어치만 사주겠다고 하자 이여인은 오케이~~~
그리고 그녀는 나의 손을 꼭 잡고 바이바이~~~~
지겨운 꼴까타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준
꼴카타의 여인이여~~
안녕~~~~~~
나마스테~~~^^
첫댓글 ㅎㅎㅎ
길거리여인과 쌀500원어치 ㅎ어디서든 재미있게 즐기시는 능력가이옵니다 ㅎㅎ
헤어지면서 다시 만나자는 말은 안했지만
만약에 깔코타를 찾으면 여기에 가서 이여인을 찾을겁니다 ㅎㅎㅎ
있으면 좋고
없으면 다른 여자 거지를 찾으면 됩니다 ㅎㅎㅎ
더 이쁜 여자거지~~~ㅎㅎㅎㅎ
언제나 활짝웃는 마나님이 함께하여
더 즐거운여행 아니었나싶습니다.
왜 그런지 해외 가면 단돈 1달러가
아까운지요 ^^
희한하게도 그나라 물가에 따르는 게 됩니다 ㅎㅎㅎㅎ
우리한텐 아무것도 아닌데 벌벌~~ㅎㅎ
정상이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