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와 관련된 핫 이슈는 공무원 연금개혁이다.
이번 개혁은 우리 공무원들, 국공립대 교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역대 어느 때보다 크고 부정적이며, 재산상의 손실도 크다. 게다가 그 전개 과정이 군사작전을 방불할 정도로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이며 무책임하다. 언론을 장악한 정권이, 그리고 선거 승리 직후 막무가내로 밀어부치고 있는 것이다.
11월 1일에는 공무원 노조에서 12만이 시위를 하였다. 그런데 대학교수들은 잠잠하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찾기 어렵다. 국교련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대책을 제시하였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 내가 과문한 탓인가?
정말 이상하다. 자신들의 미래 운명을 결정할 중차대한 연금문제에 이렇게 소극적일 수 있다니? 주관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해서 쿨하게 넘어간 것인지? 깊은 연구결과 문제가 없어서인지? 교수가 노동자가 아니라서 무시하는 것인지? 장관급이 되면 한 방에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인지? 특허를 만들어서 해결할 수 있어서인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서인가? 정말 알 수 없다. 정말....
기회있을 때마다 페북에 이 문제에 관하여 다른 분이 쓴 자료를 공유하기도 하고 몇자 적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무원연금 개악의 본질은 연금 민영화이고, 이는 전국민을 노예화시키는 완결판이 될 것입니다. 1% 노예주계급(대자산가)에게 99%의 시민이 복종하는 구조, 정말 1%에게는 환상적이겠지요, 99%에게는 지옥이겠지만...."라고.
초고령사회에서 우리 중에서 1%에 들 자신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아이들에게 그 큰 짐을 지워준 뒤 후회해야 할까?
좋은 사회, 선순환 사회를 원한다면, 그리고 그런 사회를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교수를 넘어 한 생활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한다, 행동해야 한다. 노예가 되지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