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인 고야마씨 중층낚시 ‘비법’ 요약 일본에서 온 중층낚시 명인(名人)이 처음으로 출조한 국내 저수지에서 잠깐 낚시로 간단히 떡붕어 100마리를 올렸다. 주인공은 일본에서 ‘속공(速攻)낚시’의 원조로 불리는 고야마 게이조(小山圭造·59)씨. 고야마씨는 지난 3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대형 저수지인 금광지에서 열린 ‘한·일 붕어낚시 교류회’에 초청받아 수십년간 닦아온 고수(高手)의 테크닉을 국내 낚시인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교류회는 서울은성낚시마트(대표 최주식)와 일본의 유명 떡밥 메이커인 마루큐사가 공동주최했는데 100여명이 넘는 꾼들이 몰려 최근 불기 시작한 국내 중층낚시의 붐을 실감케했다. 고야마 명인의 주특기인 ‘속공낚시’는 우리의 콩알떡밥과 비슷한 당고떡밥을 주로 사용, 정확하고 빠른 챔질로 다수확을 노리는 낚시.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낚시에 빠져 결국 일본 최고의 낚시꾼 반열에 오른 그는 교류회가 열리기 전날인 2일 오후 금광지 하류 오른쪽 돌출부 수심 4m권에서 18자(3칸)길이의 낚싯대 1대를 담가 간단히 떡붕어 100마리를 낚아내 “역시 명인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의 다수확 테크닉을 요약해 본다. ▨떡밥〓속공낚시는 바라케와 글루텐이 섞인 당고떡밥을 두바늘에 함께 사용한다. 고야마씨는 2일 몇가지 떡밥을 실험해 본 결과 마루큐 당고제품중 GTS가 가장 잘 먹혔다고 밝혔다. 그의 떡밥 배합법은 음미할 필요가 있다. 통상 일제 떡밥류에는 포장지에 떡밥과 물의 배합비율이 적혀 있어 우리는 그대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달랐다. 떡밥6 : 물1인 GTS배합을 우선 GTS 4컵(계랑컵 또는 1회용 종이컵을 사용)에 물 1컵을 넣어 다섯 손가락으로 잘 휘젓는다. 다음에 떡밥 1컵을 추가해 다시 섞고, 마지막으로 남은 떡밥 1컵을 넣어 섞는다. 이같이 하는 이유는 먼저 넣은 4컵과 차례로 추가한 떡밥이 물 속에서 풀리는 속도를 다르게 해 나중에 넣은 2컵은 잘 풀려 집어용으로, 먼저 넣은 4컵은 바늘에 심처럼 오래 달려 입질을 기다리게 된다. 이 방법은 특히 피라미의 성화가 심한 금광지에서 주효(먼저 풀린 바라케가 떠오르며 잡어를 상층부로 유인) 했다. 잡어를 피하기 위한 또다른 테크닉으로 길고 몸통이 커 무거운 봉돌이 달린 찌를 사용, 미끼를 붕어의 입질층으로 빨리 가라앉힌다. 고야마씨는 3일 시연회에서는 국내꾼들과 밀집해 낚시를 했는데 이같은 경우에는 바라케를 많이 써 집어하고 글루텐으로 낚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두바늘의 단차〓단차(윗바늘과 아랫바늘의 간격)가 좁을수록 입질이 빠르다. 즉 집어가 충분히 됐을 때는 짧게 하고 입질이 뜸하면 길게 한다. 이는 단차가 길면 윗바늘의 떡밥이 떨어지는 범위가 넓어져 집어에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 고야마씨는 금광지에서 단차를 5~10㎝로 사용, 두바늘에 모두 붕어가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 ▨포인트 수심 잡는 요령〓여러 조건을 고려, 2m수심이 적절 공략층이라 결론지었을 때 우선은 3m부터 공략해 차츰 찌를 내린다. 만약 찌가 제자리가 섰을 때 바로 내려가는 입질이 오면 포인트 수심층이고 찌 몸통이 조금 수면 위로 나왔을 때 깐죽대면 찌 길이 하나정도 올린다(수심을 더 준다). ▨중층낚시도 씨알 변별력이 있는가〓일본 관서지역은 한국의 경상도와 같이 대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대형붕어만을 노릴 때는 큰 찌에 떡밥도 커야 한다. 잔 씨알의 입질은 그대로 두고 항상 늦게 들어오는 대물의 입질을 기다린다. 고야마씨는 중층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당일 사용할 떡밥의 선택과 사용 방법이라고 밝히고 이는 경험과 연구를 통해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코레일낚시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낚시꽝(이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