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시장 조사 내용
일시 : 2013년 8월30일 오전11시
장소 : 역전시장 상인회 사무실
인터뷰어 : 역전시장 상인 연합회장
조사자 : 신성연, 박미란
개요
대전역에는 아직도 완행 열차가 남아있다.
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동과 같은 완행 열차가 닿는 곳에 사시는 분들이 그 완행 열차를 새벽부터 타고 오셔서 역전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돌아가신다...
시설 현대화가 시급하나 개발지역에 묶여 개발을 하지 못하고 다만 완행 열차와 세월에 지긋해지신 분들이 옛 시장의 정취를 살려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역전 시장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1.역전시장의 역사
6.25전쟁 발발이후 난전과 일명 깡시장으로 시작해 오정동 시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대전 최대 도매시장이었다.
2.역전시장의 특징
✡도매시장에서 50%, 산지에서 50%가 오기 때문에 아직도 도매시장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경부선과 영동선이 모이는 대전역과 대전 지하철역이 바로 옆에 있어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해 저녁에 비교적 일찍(저녁7시경) 파장하기 때문에 재고가
남지 않아 물건이 싱싱하다.
✡정부 비축물(물가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사 놓은 물품)을 풀어 놓는 시장이다.
✡육류의 내장, 머릿 고기, 소 부속 고기 등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
✡곤계란, 선지국밥, 길다방 등 천원이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대전 곳곳은 물론 대전
인근의 노인들이 많이 방문하신다.
✡개발이 덜 되어 옛 시장의 정취가 많이 남아있다.
✡2대 3대 대를 이은 상인들이 많다.
3.중앙시장과의 다른 점
✡새벽시장이 열리고 산지 직송 물품이 많아 물건 값이 싸다.
-역전시장에서 물건을 떼어다가 포장을 달리해 중앙시장 상인들이 값을 올려 팔기도 한다.
✡서대전(둔산) 개발 이전에 중앙시장은 다양한 제품의 고급 이미지가 있었고
그러나 1차 식품군은 역전시장에서 물건을 떼어다 보급하였으므로
역전시장은 1차 식품군 전문시장이라 할 수 있다.
4.주로 장사가 잘 되는 때
명절 전으로 흔히 대목이라고 하는 때가 아직도 있다.
예전(둔산개발 이전)에는 올나잇 장사를 하기도 할 정도로 잘 되었으나 마트나 경기 등의 영향으로 요새는 장사시간 안에서 장사를 하나 대목은 있다.
5.실질 이야기(현재)
역사 개발지역에 묶여 지주들이 시설투자를 반대하고 시에서도 지원을 해 줄 수가 없어 상인들의 피해가 크다. 하루 빨리 개발을 하던지, 개발 지역 해제를 해서 시설 현대화를 하던지 어떠한 방향이든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쪽방(여인숙)에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 독거노인들이신데 그들을 위해 시에 의견을 내어 도움이 되게끔 주선을 하였고 상인회 회장님 개인적으로도 돕고 계시다.
6.역전시장의 대표 상점
<동화 상회>
역전시장 상인회 연합회장님이 경영하고 계시는 곳으로 2대째 가업을 잇고 계시다.
국산 고춧가루와 수입산 고춧가루의 혼합비율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판매하는 등 정직을 신념으로 장사를 하고 계시다.
<선지 해장국>
선지해장국을 1,000원에 파는,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될 정도로 역전시장에서 유명한 곳이다.
시장 상인들이 우거지등을 무료로 공급해주고 1차 식품 전문시장인 만큼 쉽고 싸게 선지를 구해 싸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주변 독거노인이나 역전시장을 방문하는 많은 노인을 위해 가격을 싸게 책정해 올리지 않고 경영 하신다고...
싼 가격 덕분인지 매스컴 덕분인지 전국각지에서 찾아와 맛을 보고 가신다고 한다.
<송씨종가>
중앙시장에서 전을 부치는 장사로 작게 시작해 점차 제사상을 주문받아 만들어 주시는 장사를 하시다가 역전시장으로 확장하여 넘어오셨다고 한다. 주로 시제 주문이 많다고...
<곤 계란>
이곳도 흔치않은 곤계란을 40년 넘게 장사를 하신 분으로 역전시장 명물의 한 곳이다.
동남아에서는 귀한 음식이라고 내 놓을 만큼 좋은 음식임에도 아주 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주로 노인분들이 많이 찾고 계셨다.
술과 함께 먹어도 속이 안쓰려 술안주로도 아주 제격으로, 곤계란에 막걸리 한사발이면 충분한 식사가 된다고 신나서 말씀하시던 시아버님이 떠오르는 장소였다.
인터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바쁘시고 곤계란을 드시는 어르신들이 그분들만의 공간을 방해받는 느낌이신지 싫어 하셔서 자세한 인터뷰는 못하였다.
하나에 200원 3개에 500원에 판매를 하신다.
<길 다방>
역전시장 유일의 커피 전문점. 야채 공판장 안에서 40년간 장사를 하셨다고 한다. 30년 단골 고객도 있고 개개인의 기호를 파악하고 계실만큼 가족적으로 장사를 하셨다. 한잔에 500원으로 맛이 여느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은 훌륭한 맛이었다.
<옛고을 해장국>
양푼이 비빔밥 4,000원 갈치조림 5,000원 등 착한가격에 밑반찬의 맛도 일품인 집이었다.
우연하게 방문한곳이어서 자세한 인터뷰는 못하였다.
그 외에도 수십년을 역전시장과 함께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이른 새벽부터 저녁때까지 일년에 고작 몇 번만 쉬어가며 너무나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시장 상인들의 모습에 큰 자극을 받은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다.
이제 두 번째 방문이어서 사전 조사 이외에도 새로이 알게 된 곳이 많아 미리 선약을 하지 못한데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이 바쁘실 시간대여서 인터뷰를 못한곳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시장의 생동감과 잘 알지 못했던 역전시장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조사 작업이었다.☆
첫댓글 남부관사도 함께 알아봤는데 일부 흔적만 남아있고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은 있으나 많이 없어지고 부분부분 산재해 있을 뿐이어서 사진 몇장찍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주변 인물도 많이 바뀌어 세가 싸서 들어온 사람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많이 애쓰셨어요,,,,동아가 아니라 동화상회입니다,상인회 회장님 가계이기도 하지요,,
남부관사 흔적사진과 일제강점기 때 생긴 구세군 중앙령 건물도 있었네요,,
깔끔한 지도 ,,,너무 고생한 흔적 보입니다,,수고하셨어요...
고생은요,, 같이 애쓰신거 정리만 했을 뿐인데용~~^^ 동화 상회로 고쳤습니다.
확인했습니다. 꼼꼼한 조사정리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