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EBS TV '다큐 아이'는 9일 오후 8시 독학으로 영어에 통달한 13살 꼬마 외교관 이신우 군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양 신기초등학교 6학년 이신우 군은 독학으로 영어를 익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국 문화유산 알리기에 앞장선 '꼬마 외교관'이다. 현재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소속 어린이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는 그는 한국어로도 하기 어려운 이 일을 영어로 술술 해내 주위를 놀라게 한다.
외국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이군이 그 흔한 학원이나 과외 교습 없이 영어를 터득할 수 있었던 비결은 5살 때부터 꾸준히 영어책을 읽은 덕분이다. 기차, 자동차 등의 그림책부터 역사책에 이르기까지 호기심이 생기면 무엇이든 영어책으로 찾아보면서 해결했다. 이런 특별한 공부습관으로 자연스레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 3년 전부터 서울 시내 5대 궁과 북촌 한옥마을, 역사박물관 등지에서 문화유산해설 봉사활동을 하면서 영어실력은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부쩍 향상됐다.
그는 해설가 활동을 하며 만난 외국인과의 새로운 인연도 허투루 놓치지 않았다. 편지와 전화로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누구보다 즐겁게 영어를 공부했다.
올해 3월부터는 언어 재능을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 언어 영재로 선발돼 경기 외고 영재교육원에 다니는 그의 꿈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외교관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그는 문법이나 단어 위주의 시험용 영어가 아닌, 세계를 무대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진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