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년 향불교 송년회 ①
-조계사(曹溪寺)에서 대각사(大覺寺)까지-
12월 첫째 주에 송년회를 공지하고 보니 우리 법우님들이 월초부터 바쁘셨던 것 같습니다.
늘 온라인에서만 뵙다가 이런 기회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정다운 법우님들의 얼굴도 뵈어
서 더욱 친근해질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늘 서울권에서만 하는 것도 법우
님들께 송구스러운 일입니다.
송년회라면 전국의 중간 지점 사찰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수행도 하고 담소도 나누고 경험
하지 못한 발우공양도 하고 1080배도 하는 등 해야 의미가 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저
개인적 사정이나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습니다.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여서 지나온 카페의 발자취도 살펴보고 카페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해 보고 새로운 나의
결심도 밝혀 보는 것이 송년회의 의미라 할 것입니다. 향불교 송년회는 먹고 마시는 다른
모임과는 달리 나의 도업에 관한 도담법담을 나누는 자리이기를 늘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송년회에는 정식 동참의사를 표한 분들이 열한 분, 의사보류를 표명하신 분이 몇 분
계셨는데, 송년회에 임박하여 몇몇 분이 사정이 생겨 불참을 통보하여 모두 아홉 명이 동참
했습니다.
12월 7일, 날씨는 구름이 다소 꼈으나 무난하고 예년에 비하여 기온은 포근한 편이었습니다.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
조계사에 10시에 집결이므로 전날 대전 유성에서 올라오신 도솔님과 지현이와 함께 택시를
타고 도착하니 9시 40분 경이었습니다. 이미 염화님과 미소님이 와 계셨고, 치악산 상원사
에서 사무장을 하시는 길상님도 휴가를 받아 오셨고, 군포에 사시는 각현님도 오셨습니다.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 오심에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조계사 경내
오랜만이어요. 반갑습니다.
이게 얼마만이어요.
길상님은 원주 치악산 상원사 사무장으로 계시면서 그간 많은 불사를 진행해 왔는데 금년도
의 불사는 끝나 여가를 받아 하산하셨다가 마침 송년회가 있어 오셨습니다. 하여 뵙기 어려
웠는데 이번에 만나 무척 반가웠습니다. 앞서 상원사 달력 20부와 기념품 10개를 보내 주셔
서 이번에 나누어 드리게 되었습니다.
미소이모 안녕하세요?
미소님과 지현이
지현이도 근래 오랜만에 왔네요. 그새 훌쩍 커서 내년엔 초등학교에 간다고 합니다.
각현님 반갑습니다.
군포 정각사에 나가시는데 청년회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백송 앞의 천지불과 자비의 종
천진불(天眞佛)
여기에 천진불을 모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불자는 어린이 같은 순수한 영혼을 가지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본성의 자리는 어린이 같은 청정한 자리일 테니까요. ^^
나누면 행복해지는 자비의 종
'조계사와 함께하는 지구촌 빈곤아동 교육지원 기금모금' 이 종에 기금이 많이 모아져 자비
의 종소리가 울려퍼지길 합장합니다.
묘법님이 10시가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는데, 묘법님은 전날 경기 양평 서종면 서후리에 소
재한 구안사에 가서 머물다 아침에 송년회에 동참하고자 나오셨는데 약간 늦는 모양이었습
니다. 앞서 8시 경 양수리에서 전철을 탄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9분에 도착하시어 반가
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향불교의 카메라맨 염화님은 묘법님과 악수를
하시려다가 카메라를 그만... ㅠㅠ 이후 염화님의 사진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10시 15분 경 대각사로 향했습니다.
조계사를 나와 인사동으로 가는 길
가다가 찰칵
묘법님과 길상님
발걸음이 즐거운 지현이
염화님, 카메라가 고장나 이번 송년회 장면을 볼 수 없어 아쉽네요.
우리는 인사동을 거쳐 삼일대로를 건너 낙원떡집 종로세무서를 지나 10시 40분경 종로구
봉익동에 소재한 대각사에 이르렀습니다. 법당에서는 사시불공이 올려지고 있을 터입니다.
대각사 전경
이곳은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대각사 전경을 촬영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 절에는 승용차를
주차할 만한 공간이 전무합니다.
근래 신축된 대각사 일주문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대각사에 왔으니 대각사는 어떤 절인가 알아볼 차례입니다.
「대각사는 종로구 율곡로 10길 87(봉익동 2번지)에 있는 재단법인 대각회의 사찰로서,
1911년 용성(龍城)스님이 창건하였다.
대각회는 불교포교단체의 하나로, 석가모니불의 대각불교사상을 선포하여 민족 번영의
원리로 발전시킨 용성스님의 대각사상을 선도하며 이에 필요한 시설을 유지 경영함을
목적으로 1968년 9월 자운(慈雲)스님 등에 의하여 기존의 대각사를 중심으로 설립되었다.
창건 이후 용성스님의 대각교는 이곳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해 나가, 1928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각일요학교가 설립되었고, 이듬해에는 선회(禪會)가 개설되기도 하였다.」
대각사(大覺寺) 일주문 편액
「또 1930년에는 대각성전(大覺聖殿)과 요사가 새로이 지어지기도 했다. 그 뒤 1939년
조선불교 선종총림, 1944년에는 다시 경성포교당 대각선원 등으로 절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 무렵 대각교가 대각사를 중심으로 민족자주성을 일깨운다고 판단한 일제는
본격적인 탄압을 시작하여 대각교는 억지로 그 재산을 신탁하게 되는 등 수난을 겪다가
결국 일제에 의해 폐지되었다. 그러나 폐지이후에도 대각사와 만주 간도(間島) 포교당을
중심으로 대각교운동은 꾸준히 전개되었다.」
용성스님거주터(龍城 居住址) 표지석
「1969년 동헌(東軒) 완규(完圭) 대선사를 비롯한 용성 스님의 제자들이 스님의 대각교 창립
정신을 기리고 대각사상을 널리 드러내기 위하여 재단법인 대각회를 대각사에 설립하였으며
1986년 대각사 경내에 있던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3층 총 건평 400평의 신축
건물을 짓는 등 면모를 일신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각사 및 대각회의 주요사업으로는 선원ㆍ포교원 및 연구소를 설치, 운영하고 용성 스
님의 유업과 유적을 보존하며 대각사상을 연구ㆍ선양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하
며 불교경전의 번역을 위주로 한 출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 동안 출판된 책으로는
『한글팔만대장경』·『묘법연화경』·『각해일륜(覺海日輪)』·『수심정로(修心正路)』·
『대승기신론』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한편, 1994년 4월 3일 조계종 분규의 대책을 위한 원로회의가 해인사 혜암(慧庵) 스님의
주도로 이 곳 대각사에서 열림으로써 조계종 개혁의 첫발을 내딛은 역사의 현장이 되기
도 했다.」 -옮긴 글-
범종각 불기 2530년(1986년) 건축
대각성전 모습. 불기 2530년(1986년) 건축
지하 1층 지상 3층 총 건평 400평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대각성전(大覺聖殿) 편액
용성선원(龍城禪院) 편액
우보처 지장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관세음보살
옆에서 바라본 모습
불단 왼쪽 옆의 신중탱화(神衆幀畵)
불단 오른쪽 옆의 지장보살 탱화(地藏菩薩 幀畵)
지장보살 탱화 앞에서
서쪽 벽에 모셔진 용성대선사 진영(龍城大禪師 眞影)
용성대선사 진영(龍城大禪師 眞影) -東湖居士 畵-
진영 좌우측에 글이 있어 옮기고 해석을 적어봅니다.
我是汝耶 아시여야
汝是我耶 여시아야
草堂春日暖 초당춘일난
百花爛漫開 백화난만개
내가 너인가?
네가 나인가?
초당의 봄날이 따뜻하니
온갖 백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도다.
狗子無佛性 구자무불성
趙州妄分別 조주망분별
東湖春水綠 동호춘수록
白鷗任浮沈 백구임부침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조주 스님 망령되게 분별했네.
동호의 봄물이 푸르니
백구는 떠올랐다 잠겼다 마음대로 하도다.
이 글은 용성대종사께서 대각교(大覺敎)를 창립하면서 화공(畵工) 동호(東湖) 거사를
불러 대사의 진영(眞影)을 그리게 하고 이와 같은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 다음은 108배와 축원, 그리고 대각사와 용성대종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2부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첫댓글 반가운얼굴들이오셨네요 꼭참석하려했는다사정이생겨무지아쉽네요
향불교 모임을 가지면 꼭 일이 생기는 기연 이번에도 아쉽습니다. _()_
아주 오랜만에 뵈은 길상님 반가워습니다....나무묘법연화경()()()
길상님 오랜만이죠. 길상님 뵙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이제 뵈려면 상원사를 올라가야죠. _()_
멀리서 오신 길상님과 도솔님,각현님, 예쁜지현이 반가웠습니다. _()_
염화님의 카메라는 지금 a/s중 좀 들어가네요.
만나면 기쁘고 반갑지요. 다른 분들도 함께하셨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_()_
지현이도 미소님이 좋은가 봅니다. ^^ 염화님 사진이 없어서 못내 아쉽습니다.
소중한 법우님들과 함께한 송년모임 반갑고거웠습니다. _()_
중상입은 카메라는 3일간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했습니다.
카메라가 골절상을 입은 건가요 내장파열인가요 신경계 이상인가요
일입원하여 치료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겠네요. _()_
용성선사의 진영을 그린 동호거사에게 준 글 잘 감상해 보세요. _()_
집에 환자가 계셔서 처음부터 참석 못했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