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종교-탈종교-통종교적 원불교와 메타버스 3
이도하 교무
[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2022년 하반기에는, 몇가지 중요한 종교적-탈종교적-통종교적 원불교의 융합적인 시도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시도될 예정이다.
우선 서울 소태산갤러리에서는, 소태산갤러리를 그대로 가상공간에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의 스파이럴 페브릭 스크린을 포함해서 소태산갤러리의 첨단 플랫폼으로서의 컨셉을 가상공간에 옮기고, 현실과 가상을 연계하는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이나 11월 경에 1차로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금 소태산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이나 새롭게 시도될 프로그램 등이 좀 더 메타버스적으로 구현될 것이다.
소태산갤러리 메타버스의 활용방향 역시, 종교적-탈종교적-통종교적 원불교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있다.
우선 종교적으로, 원불교 법회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차원으로 구현된 소태산갤러리는, 유니티를 거쳐서 인게이지나 알트스페이스 같은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될 것이다.
소태산갤러리가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되면, 연말쯤이면 신청을 받아서 각 교당의 법회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다. 사전에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목탁, 죽비, 경종 등 불전도구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호스트(의식집행자)가 법복을 입고 의식을 진행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탈종교적으로는, 소태산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전시나 명상 프로그램을 메타버스에서 병행하는 시도도 가능하고, 좀 더 메타버스적인 탈종교 명상, 이벤트 프로그램의 개발도 가능하다. 다양한 종교가 함께 연합의식을 진행하는 탈종교적 시도도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다.
시의적절하게도, 다양한 AR글래스, AI 헤드폰 등의 등장이 예상되고 있다. 다양한 교단 프로그램에 활용된 인게이지 플랫폼도 현재의 BtoB 스타일에서 BtoC 형태로 좀 더 소비자친화적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으며, 연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Engage Oasis 는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의 전형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2022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