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석탑을 새로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석공들은 부지런히 돌을 다듬고 있었고,
스님께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한 석공은 오만상을 쓰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인상을 쓰면서 일을 하는 거요?"
"아이고 짜증납니다. 일은 힘들어 죽겠는데
식구들 먹여 살려야 하니 안 할수도 없고.."
그런데, 또 한 석공은 담담한 표정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짜증나지 않소? 힘들 텐데.. 괜찮소?"
"뭐가 문젭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스님은 속으로 크게 칭찬을 하였습니다.
그때 스님은 콧노래를 흥얼리는 석공을 보았습니다.
열심히 돌을 다듬으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싱글..
"아니 여보게. 자넨 뭐가 그리 좋은가? 일을 하면서.."
"저는 이 일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더군다나 부처님 일인데 좋구 말구요~"
※'생기가 넘치면 사방팔방 맑은 바람이 인다.'
(유유생일색 팔면기청풍 唯有生一色 八面起淸風) <황벽선사>
'아는 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건 즐기는 것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 好之者, 好之者 不如 樂之者) <공자>
'승부도 중요하지만, 나는 드리블 자체를 즐긴다.' <이영표>
첫댓글 즐기다 보면 승부도 날텐데 이노므 조바심이 즐길 줄을 몰라서 하루하루가 고행이지요~~
요즘 시험 공부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는데...즐길 줄을 몰라 그랬나봅니다...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꾸벅
고맙습니다. _()_
고맙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