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토요타, 후지산 근처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시티’ 완공 임박...
“올해 말 입주민 받을 것”‘Woven City’...
수소 에너지, 자율차, 로봇, AI 등 신기술 실험하는 "살아있는 실험실"로 불려
'우븐 시티' 조감도 (이미지 출처=토요타)
[SDG11지속가능도시]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가 추진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가 올해 말까지 완공되어 첫 번째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작은 규모이지만 처음부터 완전한 도시를 건설함으로써, 도시 인프라를 위한 미래 기술 혁신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요타의 출발점이 방직회사라는 점을 내세워
과거, 현재, 미래가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새로운 도시 공간을 구상하겠다는 목표 아래
‘우븐 시티’라 이름 지어진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세계가전제품전시회(CES)에서 처음 제시됐다.
우븐 시티는 인간과 자연,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완전히 새로운 시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후지산 기슭 시즈오카현의 175에이커(70만8000㎡) 규모 부지에서
2021년 착공해 4년간의 공사 끝에 그 윤곽을 드러냈다.
토요타 측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우븐 시티 프로젝트가 거의 완성됐음을 알렸다.
이 도시는 초기에는 360명의 주민이 거주하게 되지만 최종적으로 2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우븐 시티의 주민들은 수소 에너지로 전력이 공급되고,
태양광 패널이 장착된 목재로 지어진 환경 친화적인 스마트 주택에 거주하게 된다.
또한 가정용 로봇 및 센서와 같은 최첨단 AI 기술을 이용해 편리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토요타는 설명했다.
본래 우븐 시티가 토요타의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및 무공해 차량 전용으로 설계된 도로와 보행자 및 자전거용 도로가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자사의 자율주행차가 우븐 시티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획득된 주행 데이터와 정보를 정기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 이동성, 자율주행 기술, AI, 로봇공학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우븐 시티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실험실’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 업체인 ‘비야르케 잉겔스 그룹(BIG)’이 우븐 시티의 건축을 맡았으며
실제 도시와 유사한 쇼핑 센터, 주택, 사업체, 사무실, 발명가를 위한 연구 개발 허브인 센트럴 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BIG 측은 “다양한 기술의 집합을 통해 우리가 도시에 거주하고 도시를 탐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연결되고 자율적이며 공해가 없고 이동성 솔루션은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생활에 대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우븐 시티에 들어가는 모든 친환경 기술은 도시에서 완전하게 지속 가능한 전력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은 이동성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모든 사람의 웰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의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인프라 형성을 중심으로 미래형 스마트시티가
캘리포니아에서 아프리카,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사막 지역에
기업단지, 주거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시설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스마트시티는 많지 않으며, 기술적 한계와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유령 도시로 전락한 사례도 꽤 된다. 토요타의 우븐 시티가 자동차 제조업체가 주도해 새로운 기술과 도시 설계를 실험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