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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산하 스크랩 슬로시티 토지길을 걸어, 평사리 박경리문학 산책, 이병주문학관을 돌아보다
정광산인 추천 0 조회 14 15.03.04 17: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박경리문학관,이병주문학관을 둘러보다. 슬로시티 토지길 6킬로 미터를 걷다

 

 

'슬로시티 토지길'1코스에서 이병주 문학관까지 시간의 주인이 되다. 2015.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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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문학관과 평사리 스로시티 토지길1코스를 걷다

 

'슬로시티 토지길 1코스'를 걸으면서...

하동 악양 평사리들판은 박경리 토지 소설의 토양이다. 구한말에서 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평사리 부호 최참판 몰락으로 이어지는 동안, 최서희를 통해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소설 무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하동군은 슬로시태 토지길을 조성해 놓았다. 복잡한 도시 생활 속 빠른 시간 속에 자아를 상실한 현대인들, 자신의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힐링길이다.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의 '슬로시티(Slow City)이다.

 

다시 말해서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으로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 이라는 뜻의 이달리어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이탈리아의 소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ti)의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창안하여 1999년 10월 포시타노를 비롯한 4개의 작은 도시 시장들과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유럽 곳곳에 확산되기 시작했고, 2009년 7월 현재 세계 16개국 11여 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슬로시티 가입조건은 인구가 5만 명 이하이고, 도시와 주변환경을 고려한 환경정책 실시, 유기농 식품과 생산과 소비, 전통 음식과 문화 보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 사항으로 친환경적 에너지 개발, 차량통행 제한 및 자전거 이용, 나무 심기, 패스트푸드 추방 등의 실천이다. 

 

<우리나라 슬로시티> 

 

 우리나라의 슬로시티는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전남 4개 지역,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 마을, 장흥군 유치면, 완산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를 포함하여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는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청송군 부동, 파천면, 상주시 함창, 이안. 공검면,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체천시 수산면 등 12곳이 있다.

 

슬로시티 토지길 1코스 답사에 오르다.

 

악양면 정동리 취간림에서 시작되다. 금방이라도 겨울비라도 뿌릴 것 같은 흐릿한 겨울 날씨이다. 바람 잔 겨울 논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정서리 돌담장 마을을 끼고 걸었다. 수백년 동안 지켜왔을 올망졸망한 돌로 쌓아 만든 거무틱틱한 이끼 바랜 담장벽을 따라 걸으니 과거로 회귀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토지길 1코스길은 취간림으로 부터 5킬로 남짓된다. 제일 먼저 만나는 고택이 있다. 조씨고택이다. 박경리선생의 소설 토지 속 최참판댁의 모델로 삼은 곳이다.  조선 개국공신 조준의 후손이 지은 저택이다. 현재 92세 후손 옹이 살고 계시면서 방문객들을 맞아 조씨고택에 대한 내력을 심도 깊게 피력하곤 한다. 고씨고택에서 평사리 최참판댁 드라마 촬영 세트장까지 3.98킬로이다. 과수원길을 따라가면서 몇 가호 마을 돌담길과 구불구불한 시멘트 임도길로 이어진다. 

 

 

길바닥에 노란색 페인트로 화살표시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가수원길을 지나면 약간 가파른 언덕길에서 내려다 본 악양 평사리 광활한 들판이 포근하게 주위 산들을 끌어 모우고 있다. 들판에 동정호란 호수가 들판 속에 하늘을 담고 있다. 당나라 소정방이 악양 들판을 보면서 중국 자기 산천과 호수 이름을 붙혔다고 한다. 악양과 동정호의 명명 유래이다.

 

드라마 토지 촬영 세트장을 활용하여 만든 최참판댁엔 관광 상품화 되어 숱한 관광객과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바로 근처 박경리 문학관에 들려서 통영출신 여류 소설가 박경리선생 토지 드라마 위주 영상물을 보았다. 소설 허구가 실물 형상으로 살아나 숱한 관광객을 모우고 있는 곳이 평사리 현장이다. 최참판의 후예 최서희와 남편 길상가 탄생된 소설토지.

 

평사리 문학관 주자장에서 동정호(호수) 호반길을 따라 평사리 들판 길을 걸었다. 섬진강이 누워있는 곳까지 들판은 펑퍼짐하게 대지를 싹틔우고 있었다. 부부송(夫婦松)이 겨울 들판 길에 부부의 돈독한 연을 자랑이라도 한 듯 정답게 검녹색을 발하고 있었다. 평사리 '무딤이' 들판(평사리 들판의 이름)의 끝은 섬진강 둑방 길까지이다. 무딤이들판이 무릇 83만평이라 한다. 조선땅에선 큰 평지 들판이다. 무딤이란 원래 '무넘이'이였다. 섬진강 홍수가 나던지, 섬진강 물이 범람하면 평사리 들판이 물에 잠겨 물이 무시로 넘나든다고 해서 무넘이 들판이라고 했었다.  섬진강 둑길 아래에 섬진강 모래사구가 펼쳐진 평사리 공원까지 슬로시티 토지길을 걸었다. 섬진강 물은 노란 모래사구를 따라 세월과 함께 흐르고 있다.  슬로시티 토지길을 걸으면서 느림의 여유 속에서 시간의 주인이 되었다. 

 

<느림의 길에서>

 

 바람에게 길을 묻는다

어디로 갈까요. 제촉해 본다.

바람은 네 멋대로 가라고 한다.

 

옛날도 구름은 하늘에  흘렸고

지금도 하늘에 바람따라 가고 있다.

 

섬진강 강물이 계속 흐르고 있듯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붙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그 흐름에 몸을 실어 세월의 주인으로 살아가자.

  

슬로시티 토지길을 느림의 미학으로 걸으면서, 자연과 옛 어린시절의 풍경 속 하늘과 바람과 강물을 보았다. 산신령 카페 門岩선생이 쓴 인상 깊은 글을 연상하면서, 중얼거려 본다. 시간의 주인으로 현재를 걷자.

 

 <소설가 이병주 문학관>

 

하동의 문인, 소설가 이병주가 있었다. 李炳注(1921~1992) 호는 那林(나림)이다.

북천면에 문학관이 세워졌다. 1965년 <세대>7월 호에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늦은 나이에 등단하였지만 불같은 정열로 숱한 화제작을 발표하였다.

 

작품에 <관부연락선><지리산> <행복어사진> 등이 있다. 박물관에서 이병주 소설가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겨울 비가 내리는 오후였다. 

 

평사리 공원에서 출발하는 토지길 안내판

슬로시티 토지길 1코스 길은 취간림에서 시작된다. (취간림~정서리 돌담장길~조씨고택~최참판댁~부부송~평사리공원) 6~7킬로는 될 상 싶다.

 

정서리 돌담장길에서

정서리 마을 벽화의 그림이 되다

소설 토지 속 최참판댁의 모델이 된 조씨고택-조선개국공신 조준의 후손이 지은 고택.

박경리작가는 최참판댁 재산을 통채로 집어 삼긴 최서희의 원수의 이름이 '조준구'이다. 조준의 이름을 조준구로 차용했지 않았나 하는 노파심이 생겼다. 

조씨고택에서 만난 후손-92세옹이다. 조씨 고택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다.

 

고택 툇마루에 앉아서

고택 바깥 뜰과 안채의 경계 담장 계단

슬로시티 토지길에서 만난 거대한 동백나무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곡선의 산길을 따라 걸었다.

정서리 돌담장길과 허물어진 흙벽

최참판 드라마 세트장이 가까이 오자, 평사리 겨울 들판이 섬진강을 향해 활개를 펴고 누워있었다. 무딤이 들판이라 불리고 있다. 83만평

소설 토지 속 최참판댁 고택-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었고, 현재 관광 문화 상품 건물로 활용하고 있다.

최참판댁 안채에 앉아서

박경리 토지 드라마 문학관-드라마 동영상 위주 자료만 있었다.

세트장 앞 자동차 주차장 앞에 관광 안내도

동정호 근처 무딤이 들판에 서 있는 부부송(소나무)

슬로시티 토지길 1코스 마지막 종착지, 평사리공원-노래비

하동의 걸출한 문인 이병주 문학관. 고향인 북천면에서 세워져 있다

 

 

 

평사리 공원에 서 있는 다사돌(다사는 하동의 옛 이름. 돌(아이돌))-소설 속 최서희와 길상는 당시의 아이돌과 같은 인기? 때문에 '다사돌'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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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문학관과 평사리 스로시티 토지길1코스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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