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을 쓰고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국 선언을 하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나와 있어요.
아래의 사이트에 가셔서
직접 시국선언에 동참한다는 덧글을 다셔도 좋고요,
까페에 가입하기가 번거로우시면
이 게시물 아래에 꼬리말로 다셔도 됩니다.
참여한다는 의사를 전해드릴게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작가들의 모임 http://cafe.daum.net/child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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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더작가 운영진에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는 작가분들께 시국선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시국선언의 내용에 관하여
특히 어린이책 글작가 그림작가 분들께서 용산과 함께 해왔던 점을 고려하여
용산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초안을 작성하였습니다.
2. 시국선언의 참가 범위에 관하여
어린이책 작가 시국선언에는
창작물, 기획물, 번역물 등 어린이 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글작가분들과 그림작가분들,
그리고 어린이책의 발전을 위하여 애쓰고 있는 평론가분들,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기 위해 습작중이신 분들까지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어린이책을 쓰거나 그린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변의 작가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셔서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까페 규정상, 비회원은 덧글을 달 수가 없습니다.
가입이 번거로우신 분은 운영자에게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분들께서 다른 작가선생님들의 의사를 확인하시고 대신 덧글 달아주셔도 좋겠습니다.
3. 시국선언의 진행 방법에 관하여
어린이책 작가 여러분의 연서명을 받아 시국선언문을 언론에 배포하는 한편,
우리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신문 하단 광고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어린이책 작가 시국선언에 동참하시려는 분들께서는
덧글로 의사를 표명해주시고 광고비를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회비 입금계좌: 496501-01-137699 국민은행 더작모
또한 보다 실천적인 선언이 될 수 있도록 시국 선언을 용산 현장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에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하다는 사실이 어느 때보다 절절한 때입니다.
우리의 시국선언이 용산에 힘이 되고 정권에 일침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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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작가 시국선언문
진실로 동화를 쓰기 위하여
용산 참사 현장인 남일당 건물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동화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선량한 것이라고, 희망찬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동화를 좋아합니다. 세상은 그런 동화 같은 곳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리는 우리들은, 더 이상 아이들에게 그런 동화를 들려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비리로 부를 쌓은 정치인들이 버젓한 얼굴로 국정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권력은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고 거대 기업은 노동자들의 비정규직화로 이윤을 부풀립니다.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무차별적 철거로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강산을 파헤칩니다.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한반도를 긴장상황으로 몰아가며 비굴한 외교정책으로 국민의 자존심과 건강을 외면합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저항하는 몸짓은 가차 없이 짓밟습니다. 그들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틀어막기 위해 거리를 점거하고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그들과 야합한 언론은 그 모든 횡포에 박수치고 환호합니다.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쌓아야 하며 약자를 짓밟고 강자가 되어야 하며 불의를 보면 침묵해야 한다고. 오직 성적만을 생각하며 친구를 잊고 놀이를 잊고 무한 경쟁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았다간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이며 방 한칸 없이 거리를 헤메게 될 것이며 경찰의 곤봉에 머리통이 깨어질 것이라고.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키려 한다면,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거나 망루에 올라 불에 타 죽어야 한다고. 그래도 누구 하나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을 테니 각오하라고.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의 용산에 가면 그 참혹한 현실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을 거라고.
그것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동화를 쓰기 위하여, 진실로 동화를 그리기 위하여,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서민의 삶을 유린하는 현실에 대해 항의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골목이 거대 건설 자본과 가진 자들의 탐욕으로 철거되는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짓밟는 폭력을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고 말하는 용산의 싸움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국정에 대하여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하나.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민주주의와 서민의 삶을 짓밟는 악법을 통과시키려는 독단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집회 결사의 자유를 짓밟는 반민주적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이며, 또한 공권력을 남용한 경찰 책임자를 처벌하라.
하나. 이명박정부는 생계의 위협에 내몰린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문제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인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대책없는 강제철거를 중단할 것이며, 또한 용산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아래와 같은 범대위와 유가족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 대통령과 정부는 용산 참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
- 정부는 검찰의 수사기록 3000쪽 은닉에 대한 수사를 포함하여,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수용하라.
- 정부는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예회복과 유가족 및 참사 희생자의 정신적·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위한 특별법안을 제정하라.
- 용산철거민에게 임시상가,임대주택 등 생계 및 이주대책을 제공하고 뉴타운재개발 관련법제도를 개선하라.
- 구속된 철거민을 석방하고 범대위· 전철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진실로 아이들이 믿고 있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하여 오늘 우리는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발걸음에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의 진실이 오롯이 아름다운 동화가 되는 그 날, 비로소 우리 아이들은 진정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2009년 6월 30일.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리는 이들.
강이경, 강무지, 강정연, 공진하.김경민, 김경연, 김경희, 김기정, 김난희, 김려령, 김리리, 김바다, 김옥, 김상욱, 김종도, 김중미, 김정희, 김제곤, 김지은, 김진경, 김하늬, 김하늘, 김효숙, 김해등, 김해원. 김환영, 김회경, 남찬숙, 남호섭, 류미원, 문숙현, 박경란, 박경태, 박관희, 박기범, 박서영. 박성옥, 박영란, 박용기, 박정임, 박종대, 박효미, 방미진, 배봉기, 백승남, 서정오, 서지원, 선안나, 안점옥, 양지안, 오세란, 오윤현,우소영, 유다정, 진, 유은실, 윤기현, 원종찬, 위기철, 은이정, 이경혜, 이기영, 이상권, 이안, 이용포, 이춘영, 이퐁, 이현, 임선아, 장영복, 장주식, 전성희, 정승희, 정유경, 정해영, 정해왕, 조경숙, 조은숙, 조은이, 최경숙, 최나미,한정기..........(이상 82명,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