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성적을 좋게 하는 비법은 무엇일까요? 물론 정답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 현장에서는 같은 실력이라도 어떻게 작전(?)을 짜고, 어떻게 시간을 배분하느냐에 따라 최고 50점 이상 차이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 이상 SAT 전문 학원을 운영해온 닥터 양이 공개하는 ‘SAT 성적, 최대한 끌어올리는 법’을 소개합니다. 닥터 양은 이 비법을 털어놓으면서 “이런 요령을 잘 안다고 없던 실력이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역시 정석은 자기 실력을 쌓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편집자 주
구구단, 간단한 수학공식은 외워둔다
너무 쉬워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조언일지 모르지만, 학생들 중에는 계산기에 지나치게 의존, 구구단 혹은 간단한 수학공식조차 외우지 않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현장에서 간단히 구구단을 이용해 끝낼 계산을 계산기를 이용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수식, 공식은 미리 외워둡니다.
실제 SAT 시험은 두 번 정도, 그보다는 오히려 모의고사를 자주 보라
실제 SAT 시험은 두 번 정도 본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모의고사를 자주 치러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의고사를 자주 치러 그 성적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 정도에 가까워졌을 때 실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봐서, 그 기록을 남겨둘 필요는 없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전처럼 치러라
어떤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집에서 편하게 치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훈련이 안 됩니다. 시간도 정확히 재고, 또 시험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때 쌓은 경험과 감각으로 실제 시험 현장에서도 여유 있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좋은 기분으로 임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돕는다
예를 들어 “너, 이번에도 시험 실수하면 알지?”라고 다그치는 학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당사자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게 됩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차라리 거짓말을 하더라도 “내가 어제 꿈을 꿨는데, 너 이번 성적이 좋게 나왔더라.”라는 식으로 학생들 사기를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장소가 결정되면 미리 전날 가서 확인한다
시험 장소는 미리 전날 한 번 확인해둡니다. 잘 알고 있는 장소라고 해도 정작 당일 주차 등의 문제로 시간을 많이 소비하면 마음이 초조해질 수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30분 일찍 도착한다
같은 학교라도 시험 장소가 달라 최대 10분 이상 떨어져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우왕좌왕하면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따라서 시험 장소에는 30분 일찍 도착해서 여유 있게 실제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준비물을 제대로 준비한다
SAT II 어학 시험을 볼 때 카세트 플레이어 혹은 CD 플레이어 등의 준비물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정작 시험 당일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계산기 등 준비물을 반드시 체크합니다.
인적사항, 수험번호 등에서 의외로 실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답안지에 적어 넣게 되어있는 인적사항 혹은 수험번호를 잘 못 기입해서 엉뚱한 결과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인적사항과 수험 번호를 적을 때는 반드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버릇을 길러야 합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
SAT 문제는 대개 문제당 1분 정도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이를 풀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면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따라서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갑니다. 이렇게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나중에 여유 있는 시간을 어려운 문제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지에 충분히 표시하라
역시 시간을 요령 있게 이용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문제지에 자신만이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하는 훈련을 평소에 해두면 시험 현장에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쉽게 풀어낸 문제는 ○ 표시를 해두고,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문제에는 △ 표시를, 그리고 어렵게 보여 풀지 못한 문제에는 x 표시를 해둡니다. 그리고 답으로 제시된 항목에도 분명히 정답이 아닌 항목은 미리 x 표시를 해둡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문제를 다시 확인할 때 헛갈리지 않게 쉽게 상태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부정적인 표현에도 충분히 표시해둔다
SAT 문제는 ‘…이 아닌 것은?’이라는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문제를 거꾸로 이해하면 전혀 엉뚱한 답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Not, But, Yet 같은 부정적인 표현들을 만나면 바로 동그라미를 해둔다던가, 밑줄을 치는 훈련을 해서 문제를 엉뚱하게 이해하는 실수를 피하도록 합니다.
답안지에 표시할 때는 문제번호를 늘 확인한다
실제로 종종 정답을 밀려 써서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정답을 표시할 때는 항상 문제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한 문제지가 한 페이지 넘어갈 때만큼은 확인하여 ‘대형사고’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지는 세 번 검토하라
문제지는 세 번, 그러니까, First Review, Second Review, Final Review 식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25분짜리 시험이라고 할 때 절반 정도의 시간, 그러니까 약 12.5분 동안 First Review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First Review에서는 우선 자신이 아는 문제들은 다 푼다는 목표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Second Review는 20분 안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헛갈리게 보였던 문제들을 분명히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나머지 5분 동안은 Final Review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혹시 정답을 제대로 답안지에 표시했는지, 문제를 잘못 파악하여 답을 찾지는 않았는지 마지막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답을 체크할 때는 문제를 풀 때와는 다른 과정을 이용한다
생각했던 답이 정답인지 확인할 때는 문제를 풀 때와는 다른 과정을 이용합니다. 그래야만 똑같은 오류를 범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2차 방정식 문제라면 2차 방정식을 푸는 요령으로 다시 한 번 검토하기 보다는 문제 자체에 생각하는 답을 대입하여 타당한가를 확인하는 것이 실수를 발견할 수 있는 요령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처음에 선택한 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때가 많다
마지막 확인을 하는데 시간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처음에 답을 해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조해져서 답을 막 고치면 오히려 결과가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계는 다섯 번 정도 본다
SAT는 시간에 제한이 있는 시험입니다. 이를 경제적으로 운영하고, 또 시험 문제를 세 번 정도 검토하려면 시간 흐름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평소에 SAT 시험을 볼 때는 시험당 다섯 번 정도 시계를 보고 체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미리 Educated Guessing 요령을 길러둔다
이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니 잘 이해해두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한 과목에서 500점을 맞았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아마 60문제가 주어졌을 때 절반 정도, 즉 30문제 정도를 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이 학생이 자신이 모르는 30문제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최고 50점 이상 차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지 선다형 문제에서, 정답은 모르지만, 5개 답안 중에서 두 개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합시다. 이럴 경우 답안을 공백으로 남겨두면 0점이 됩니다. 감점도 없고, 그렇다고 맞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를 추측해서 답안을 표시했다고 하면 그 확률은 문제당 1/3입니다. 그럼 30문제에서 1/3이면 10문제를 맞추는 것입니다. 여기서 점수가 10점 생깁니다. 그럼 거꾸로 확률상 20문제가 틀리게 됩니다. 여기서 감점은 20문제 곱하기 감점 점수 1/4하면 5점이 됩니다. 즉, 그 차이를 계산하면 5점을 추가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200-800 Scale로 표시하면 약 50점 정도의 효과가 나게 됩니다.
비슷한 예로 5지 선다형 문제에서, 정답은 모르지만, 5개 답안 중에서 한 개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합시다. 이럴 경우 답안을 공백으로 남겨두면 역시 0점이 됩니다. 그런데, 이를 추측해서 답안을 표시했다고 하면 그 확률은 문제당 1/4입니다. 그럼 30문제에서 1/4이면 7.5문제, 즉, 7.5점을 받게 됩니다. 그럼 거꾸로 확률상 22.5문제가 틀리게 됩니다. 여기서 감점은 22.5문제 곱하기 감점점수 1/4하면 5.525점이 됩니다. 즉, 그 차이를 계산하면 1.875점을 추가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200-800 Scale로 표시하면 약 20점 정도의 효과가 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5지 선다형 문제에서, 전혀 정답을 모르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답안을 공백으로 남겨두면 역시 0점이 됩니다. 그런데, 이를 추측해서 답안을 표시했다고 하면 그 확률은 문제당 1/5입니다. 그럼 30문제에서 1/5이면 6문제, 즉, 6점을 받게 됩니다. 그럼 거꾸로 확률상 24문제가 틀리게 됩니다.
여기서 감점은 24문제 곱하기 감점점수 1/4하면 6점이 됩니다. 즉, 그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전혀 모르는 경우는 추측을 하나 안 하나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말을 요약하면 정답은 모르더라도 분명히 아닌 답을 아는 경우는 추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이 충고는 점수가 중간대인 학생들에게, 즉 ‘확률의 모집단’이 클 때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문제를 다 풀고 겨우 한 두 문제 정도를 모르는 경우 이를 추측해 잘 못해서 둘 다 틀렸을 경우 감점으로 0.5점을 받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200-800 Scale에서는 5점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정답을 맞춰보지 않는다
시험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때 친구들과 그 전 시험의 문제를 화제로 올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한 답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됩니다. 지난 시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잡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