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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 뫼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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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배낭여행 스크랩 모로코 배낭여행(세프사우엔~탕헤르~알헤시라스)
joinstar 추천 0 조회 262 14.04.20 22: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모로코 배낭여행(세프사우엔~탕헤르~알헤시라스)

 

1월 16일 (목) 흐림, 비 (세프사우엔)

 

  15:15 세프사우엔에 도착했다. 네 시간 남짓 걸렸다. 비는 그치는 듯 하다가 몇 방울씩 내린다. 터미널은 한산했고 내린 손님도 많지 않았다.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는 보이지 않는다. 슬슬 메디나로 걸어 올라가는데 호객을 하는 청년이 좋은 호텔이 있다고 하면서 따라온다. 200디르함이란다. 우린 메디나로 간다고 하고 계속 걷는다. 언덕에 올라서니 관공서가 있고 오른 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가는데 비가 더 많이 내린다. 갈림길이 있어 길을 물으니 가던 길을 돌아서서 앞장서서 메디나 앞까지 안내해 주고 간다. 조금만 돌아가면 된다고 해 감사함을 표현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일반 국민들은 친절한데, 관광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만들어서 인상을 구기는 것 같다. 비가 더 내려 Bab EL AIN에서 메디나로 접어들자마자 Hotel Bab EL AIN에 150디르함 방(아침 포함)을 정했다. 주인장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흥정도 없이 그냥 묵기로 했다. 짐을 놓고 나와 메디나 골목을 올라가며 관광을 한다.

  세프사우엔은 리프(Rif) 산맥(모로코 북부에 있는 산맥) 산 중에 자리 잡은 도시로 중세에 건설한 카스바가 남아있다. 이곳은 레콘키스타(스페인의 그리스도교도가 이슬람교도에 대하여 벌인 국토 회복운동) 당시 유태인들과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로부터 피신해 온 곳이라 산중에 자리 잡은 것 같다. 유태인들이 선호하는 파란색 도시 세프사우엔은 조용한 도시였다. 해발고도가 650m 쯤 되는 곳이니까 Happy 평창이 주장하는 700m에 근접하는 휴양도시로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휴양을 오면서 관광도시로 변모했다. 배후의 산은 1,050m란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상수도로 이용하고 빨래터도 만들었다. 많은 집들이 파란 페인트로 단장을 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 낙수를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카스바 광장으로 올라갔다. 광장 입구 오른쪽으로 모스크(Grande Mosquee)가 있고, 그 다음엔 카스바 성채 안에 민속 박물관(Ethnographic Museum)이 있다. 입장료 10디르함을 내고 들어간 정원엔 과수와 꽃, 나무들로 채워져 있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니 리프 산맥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 베르베르인들의 문화를 전시해 놓았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카스바의 망루로 올라가 마을을 바라본다. 비가 내려 선명하지는 않지만 주택들이 적당히 하얀 집과 파란집이 섞여있어 아름답다. 가끔 붉은 지붕이 있어서 삼색이 조화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 마을 뒤로 성벽이 보이고, 모스크의 지붕은 Kairaouine Mosque & University의 지붕과 같은 모습이다. 당시의 건축양식이 이런 지붕을 선호했나보다. 저녁으로 타진과 soup을 먹었다. 해발고도가 높고 비로 인해 날씨가 추워 난로 옆에서 몸은 녹여가며 음식을 기다렸다. 저녁을 먹고 나와 광장을 지나 모스크 앞을 지날 때 한국 단체가 지나간다. 모로코 사람이 가이드를 하면서 한국말을 하니까 신기했다. 어디서 배웠을까? 카스바 근처의 Hotel Parador에는 손님이 많은가 보다. 승용차들이 많다. 기념품 상점을 배회하다가 날이 어두워져 일찍 들어가 쉰다.

 

 세프사우엔 관청

 

 

 파란 골목

 

 

 카스바 광장의 모스크(Grande Mosquee)

 

 카스바 성채

 

  카스바 정원

 

  카스바 정원

 

  카스바 박물관의 민속품들

 

 

 

 

 

 

 

 

 

 

  카스바 정원

 

 

 

  리프산맥 지방의 민속의상

 

카스바의 여인?

 

 리프산맥 지방의 민속의상

 

 

 리프산맥 지방의 민속의상

 

 카스바의 망루-1층에는 감옥이 있었다.

 

 망루에서 본 세푸사우엔

 

 

 모스크(Grande Mosquee)

 

 파란 집과 하얀 집이 조화를 이룬다.-산토리니를 연상케 한다.

 

 마을 뒤로 성채가 보인다.

 

 

  모스크 지붕이 페스의 Kairaouine Mosque & University의 지붕과 비슷하다.

 

 

 카스바 박물관

 

 카스바 입구

 

Hotel Parador

 

 

 

1월 17일 (금) 비 (세프사우엔~탕헤르~알헤시라스)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해 유럽식으로 잘 먹고 퇴실한 뒤 버스 터미널로 간다. 메디나 밖으로 나가자 훈춘에서 온 한국인 가족 3명이 터미널로 간다며 모로코 정보를 물어본다. 어제 리스본에서 스페인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데 호텔이 추워서 떨었단다. 훈춘보다 더 추운 것 같다며, 중국에서 살더니 과장하는 것 같다. 신발은 젖어서 마르지 않고 장거리 여행을 하느라 체력이 떨어졌나보다. 함께 터미널로 가서 표(45디르함)를 사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계속 모로코 여행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왔다고 해 Lonely planet(내가 여행한 루트만 프린트한 것)을 주었다.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버스 출발 시간이 되어 헤어졌다. 훈춘에는 아들(초등) 교육을 위해 살고 있단다. 회사를 그만두고 약대를 다녔고 아들을 위해 모자는 중국에 남편은 한국에 있는 용감한 가족이다.  놀러오라고 해서 고려해 본다고 하고 서울오면 연락하라고 했다.

  10:15(15분 지연) 탕헤르행 버스가 출발했다. 산간 마을을 굽이굽이 내려와 Tetuan이라는 대도시를 지난다. 지중해가 가까워지는 산 능선에는 역시 풍력 발전기가 많이 건설되어 있다.

  13:15 탕헤르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점심을 먹고 택시를 타고 항구로 가려고 했더니 손님이 다 차야간단다. 다섯 명을 채운다면서 뒷좌석에 네 명이 타란다. 돈도 1인당 40디르함이란다. 택시를 포기하고 트렁크에서 우리 짐을 꺼낸 후 터미널 뒤편 로터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항구로 간다.

 

※ 1. 탕헤르에서 신 항구(탕헤르 메드)로 가는 셔틀버스는 매시 정각에 있다. Supra Tours, 버스터미널 바로 뒤 로터리에서 출발, 요금은 25디르함, 약 40분소요

타리파로 가려면 구항구로 가면 되는데 요금이 더 비싸다.

2. 알헤시라스로 가려면 테투안에서 내려 세우타로 가서 알헤시라스로 건너가는 것이 지름길인 것 같음.

 

  14:00 셔틀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비가 계속 내린다. 탕헤르 메드는 45분을 달려서 도착한다. 탕헤르 항구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곳에 건설한 신 항구다. 항구 대합실에는 승객들이 별로 없다. 시간표에는 16:00 17:00 18:00등의 배가 있었는데 17:00 이전의 배는 비가 와서 취소되었단다. 비가 아니라 화물과 승객이 없어서 취소가 된 것 같다. 17:00 배표를 샀다. 1인당 240디르함(뱃삯 220, 항구 이용료 20디르함)인데 480디르함을 맞추기 위해서 디르함이 부족해, 환전소에서 25유로를 주고 23유로만 환전하고 2유로를 받는다. 다른 국경에서는 보통 잔돈이 없다면 25유로 전체를 다 환전해 줄 텐데 여기는 잔돈을 내주면서 환전해 주는 친절함을 보인다. 표를 서로 팔려고 야단이다. 여행가 창구마다 가격표를 써 붙이고 표를 판다.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는 부지런한 사람에게 표를 사고 남은 돈으로 2층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신다. Wifi가 잘 터진다. 차를 마신 후 17:00가 다 되어도 개찰을 안 한다. 17:30 쯤 우리에게 표를 판 사람이 우릴 부르러 왔다. 우리 먼저 개찰을 한단다. 불과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출국 신고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부두로 갔다. 여러 척의 여객선이 정박하고 있다. 일행들이 배에 올랐는데 배가 크고 객실이 너무 좋다. 성수기엔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나보다.

  18:30 배가 출발한다. 날씨가 좋을 때 지브로울터 해협을 보고 싶었는데 물 건너갔다. 어둠이 드리우면서 볼 것이 없어졌다.

  21:00 스페인 알헤시라스에 도착했다. 90분 걸려 도착했지만 시차가 있어 21시가 되었다. 입국 수속을 하고 우산을 쓰고 호텔을 찾아 나선다. 구글 지도를 켜 방향을 잡고 어제 검색했던 숙소 쪽으로 가다가 대로변에 있는 호텔을 물어보고 Hotel Marina(2성급)에서 할인해 40유로에 방을 잡았다. 바로 뒤편에 버스터미널과 열차역이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고 밤이 되어 많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짐을 놓고 나와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대형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오랜만에 맥주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먹고, 여행 일정을 수정한다. 오늘 계획은 론다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비가 내려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 내일은 론다로 간다.

 

 학교

 

 세프사우엔의 민가

 

 세프사우엔 버스 터미널

 

 풍력 발전기 능선

 

 항구 내의 셔틀버스

 

 탕헤르 메드(신 항구)

 

 탕헤르 메드(신 항구)에서 카페리를 탄다.

 

 여객선의 객실

 

탕헤르 메드(신 항구)에 정박한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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