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목포는 항구다 - 전남 목포 (오전 9시 40분 방송)
- 방송일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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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목포는 항구다- 전남 목포 편은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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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출연 : 김형일
탤런트 1960년 서울 출생 주요작품 : 근초고왕, 김수로, 서울1945, 대왕세종, 골든타임 등 다수 |
한반도 서남단의 끝자락,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는 길목에 자리한 천연의 항구, 목포(木浦)...
호남선의 종착역이자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뻗어나간 국도 1호선의 출발점인 목포는 항구 도시다. 개항 115주년을 맞이한 목포항은 일제강점기 시절 한반도의 풍부한 농산물과 공산품을 일본에 실어 날랐던 조선의 수탈기지로서 일제의 차별 정책과 함께 근대한국사의 애환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아픔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지금도 크고 작은 고기잡이 배들로 가득한 항구에는 대대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어부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이어지고, 선창가 마을에는 힘겨운 시절을 걸쭉한 남도의 흥이 담긴 노래 한 자락으로 풀어내며 살아온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릴 적 아련한 기억처럼 펼쳐지는 곳... 산동네 옛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어디선가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들려올 것만 같은 추억의 항구, 목포를 만나본다.
1. 목포의 또 다른 이름 유달산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한 곳, 유달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지난 세월 목포 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목포의 심장으로 알려져 있다. 목포에서는 애국가로 불린다는 노래 ‘ 목포의 눈물’의 사연이 담긴 노래비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일화가 담긴 노적봉을 선두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전설이 담긴 수많은 기암괴석과 누정들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소원을 이뤄준다는 타종 체험프로그램과 유달산 색소폰 연주자가 들려주는 구슬픈 ‘목포의 눈물’은 유달산의 또 다른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산의 정상인 일등바위에 서면 탁 트인 바다 위로 청정해역 다도해의 경관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는 유달산에서 목포의 지나간 추억들을 만난다.
2. 세 마리의 학, 섬이 되다 - 삼학도
-못다 이룬 사랑을 간직한 세 마리의 학이 내려앉은 자리에 솟은 세 개의 섬, 삼학도....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는 조선 세종 시절에는 군사요충지인 ‘목포진’을 운영하기 위한 땔나무를 제공했던 일반인 접근 근지 구역이었다. 하지만, 삼학도는 목포의 개항 이전 일본인에게 불법으로 판매되어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고하도와 함께 일본인의 땅이었다가 광복이 되면서 가까스로 환수되었던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삼학도에는 일제 시절, 목포 사람들의 설움을 녹여낸 노래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 공원이 있다. 또 석탄을 싣고 달리던 화물 열차는 사라졌지만 1960년대 석탄운송을 위해 목포역과 대삼학도의 석탄 부두 사이에 놓인 철길과 그 철길을 따라 살아온 서민들의 질박한 삶이 침목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는 삼학도선의 옛 추억을 만나본다.
3. 추석대목을 기다린 톡~ 쏘는 홍어
-목포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그 맛! 제대로 삭힌 홍어를 맛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홍어만을 전문으로 파는 목포의 명물 홍어시장이 선다! 바닷가를 걷다가 운 좋게 홍어 버스를 만난다면 곧장 홍어전문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면 전라도 잔칫상에서 빠질 수 없는 터줏대감인 홍어를 만날 수 있다. 목포에서는 추석 제사상에 홍어찜 으로 올리는 귀한 음식인데, 홍어시장 상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최고의 홍어는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홍어 코에 바코드를 찍어 구별한다는 흑산도 명품 홍어! 추석 대목을 맞아 물량이 귀한 홍어를 직접 흑산도에 들어가서 사온다는 상인을 따라 흑산도 새벽 홍어 경매시장과 함께 홍어 잡이의 생생한 현장을 찾아가본다.
4. 1흑 3백의 일제수탈 거점 / 목포 오거리
-일제강점기 시절, 목포는 일제의 도시정비 계획에 따라 척박한 산 밑으로 조선인마을과 바다를 메운 매립지와 시내에 주요 기관을 건축한 일본인 마을로 나뉘어 차별을 받아야했다. 바로 그 경계선이 된 목원동 오거리에는 에도 시대 일본풍의 가옥과 상점 거리가 남아있는데~ 옛 일본 신사였던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오거리문화센터로, 일제 시절 목포에서 유일한 조선인 은행이었던 호남은행은 목포문화원으로, 수탈의 거점이 됐던 동양척식주식회사는 목포근대역사박물관으로 바뀌었지만, 일제에 수탈당했던 기억을 품고 사는 이들에게 그때 그 시절은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다. 일제에 수탈당했던 아버지의 기억을 품고 사는 이들과 함께 1흑(김) 3백(목화, 쌀, 소금)으로 유명한 목포의 특산물들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5.일제의 면화 수탈지 - 고하도
-고하도를 향한 첫 발걸음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의 금고 안에 놓인 낡은 기념비로부터 시작된다. 목포항이 흰 목화를 가득 실은 배들로 가득했던 시절, 일제의 면화 수탈을 위해 미국산 육지면 재배지가 된 섬, 고하도. 일제강점기 시절, 목화재배지였던 곳은 무화가 나무들이 들어섰지만, 고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섬사람들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목화를 따야했던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없는데...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품고 살아온 80대 박순자 할머니 부부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추석을 맞이하는 고하도 섬 주민들의 추석맞이를 담는다.
6. 다순구미 에는 어부들이 산다
-셀 수 없을 만큼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에, 유난히 볕이 잘 든다하여 다순구미라고 부르는 온금동과 이웃 서산동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의 마지막 보금자리다. 일제의 정책에 밀려 산동네로 밀려난 뒤, 대대로 어부로 살아온 토박이 어부들과 부푼 꿈을 안고 항구 목포를 찾았던 외지인들이 모여 둥지를 튼 이곳은 지금도 예전처럼 매일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들이 산다. 동네 어귀에는 손으로 그물을 기워 육남매를 키웠다는 할머니들이 아침부터 바쁜 손놀림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80대 노부부는 낙지 통발에 그물을 꿰며 하루를 마감한다, 선창가에서는 나이든 아버지와 젊은 아들이 함께 나무상자로 생선박스를 만들고, 유일하게 남은 얼음공장에서는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어업용 얼음을 만든다, 이제는 일흔을 훌쩍 넘긴 다순구미의 어부 할아버지들이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는 산동네 어부 마을의 옛 이야기, 그 아련한 추억을 담는다.
첫댓글 연예인과 함께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걸~
멋진 모습 화이팅!
누나야'''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