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구간 댓재↔피재(26.10/251.58)
◈산행일:2005년10월08-09일 ◈날씨:오전-흐림/오후-맑음
◈위치: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댓재
◈참가인원:43명 ◈산행소요시간:9시간30분(05:10~14:4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23:17)-칠원요금소(23:32)-서대구요금소(00:21)-군위휴게소(00:52-01:04)-영주요금소(01:45)-봉화군청(02:15)-현동(02:51)-명성랜드휴게소(02:54-03:06)-넛고개(03:22)-강원도태백시(03:42)-35번국도로우회전(04:08)-피재(04:15)-424도로로우회전(04:38)-댓재 하차, 식사 및 산행준비(04:47)
◈산행구간:댓재→황장산→큰재→장암재→환선봉→덕항산(1071)→구부시령→푯대봉→한의령→피재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강원도 태백시 소재 메르디앙호텔사우나에서 목욕 및 황지 관람
◈산행메모 : 넛재를 넘으니 도로가 젖어 놀라게 한다. 물까지 고인 도로도 있다. 조금 전까지 비가내린 흔적인데 웃비는 없는 상태라 일단 안심이다. 젖은 도로는 댓재까지 이어졌다. 기온이 떨어질 것이란 예보에 외투까지 준비했었는데 포근한 날씨에 덧옷을 입을 일이 없었다.
백두대간종주 댓재에서 피재까지는 장수산악회에서 3차에 걸쳐 찾았던 곳이다. 제136차산행(1998.8.16) 때 하사미리에서 시작하여 구부시령, 덕항산, 장암재를 거쳐
환선굴주차장에서 마쳤고, 185차(1999.7.17)는 상사미리에서 시작하여 건의령, 푯대봉, 구부시령을 거쳐 하사미리에서 끝냈다. 그리고 238차(2000.7.16)는 귀네미골 입구에서 시작하여 장암재, 큰재, 황장산을 지나서 댓재에서 마무리했다.
오늘은 그 3구간을 하나로 이어주고 건의령에서 피재까지의 미답구간도 밟는 의미 있는 코스다. 산행들머리에는 산림청에서 세운 황장산0.6, 큰재5.0㎞ 이정표가 서 있다.
손전등의 불빛이 한 줄로 늘어서며 오른쪽 산길로 밋밋하게 올라간다. 가파르게 오르다 밋밋한 길도 잠시 만난다. 구불구불 이어진 불빛이 머리 위까지 뻗친다. 바람한점 없으니 초반부터 지친다. 나무에 기대서서 숨을 고르는 사이 후미그룹이 된다. 오른쪽으로 쳐진 난간 줄을 만나며 돌계단으로 가파르게 올라 왼쪽으로 몇 걸음 진행하니 산림청에서 세운 황장산표지판이다(05:30).
안개가 자욱하다. 시간기록을 하고 있으니 벌써 박윤식산행부대장이 기다린다. 모두 앞서가고 꽁무니를 확인하는 순간 이제 시작인 산행이 걱정된다. 아래로 쏟아져 내려간다. 오름길을 만나 숨차게 오르니 큰재3.5㎞ 이정표가 있는 봉이다(05:50).
또 아래로 쏟아진다. 안개 때문에 나뭇잎에 맺혀있던 물방울이 우두두 떨어져 비가 내리는 것으로 착각케 한다. 길이 질퍽하다. 불을 꺼도 걸을만하다. 큰재2.9㎞ 이정표가 있는 봉을 거쳐 20분 후 삼각점봉에 올라서니 큰재1.9㎞란다(06:20).
왼쪽으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올라 작은 봉을 넘으니 또 봉이다. 왼쪽 뒤에서 안개사이로 해가 잠시 나타난다. 5분간 밋밋하게 내려가니 ꡐ삼척신기 고무릉ꡑ이라는 큰재에 내려선다(06:50).
산림청에서 세운 댓재와 황장산 거리 안내 이정표가 서 있다. 임도를 건너 오른쪽 산길로 들어간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오르니 고랭지채소밭을 만난다. 수확을 한 건지 수지타산을 따져 포기를 한 건지 배추가 듬성듬성 박혀있다. 밭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쳐진 울타리를 왼쪽에 끼고 따라 올라간다.
봉에 오르니 오른쪽으로도 밭이다. 밭 사이의 농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밭을 가로질러 올라가니 커다란 물탱크를 만난다. 왼쪽에서 직진 길이 있었는데 안개 때문에 헛걸음도 한다. 농로를 만나 왼쪽 산길로 내려가니 또 밭을 만나 가로지르며 쏟아져 산길로 들어간다(07:15).
오른쪽으로는 고랭지채소 밭이 넓게 펼쳐진다. 왼쪽이 절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산길이 차츰 올라간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다가 장암재에 내려선다(07:50).
댓재까지 8.5㎞라니 우리가 이제까지 걸어온 거리다. 왼쪽으로 환선굴1.7, 약수터0.5, 진행방향으로 헬기장0.9㎞ 란다. 10분간 치고 올라 봉에 서고 5분간 내려가니 잡초가 무성한 헬기장이다. 숨차게 치고 오르니 지각산 정상이라고 알려진 환선봉이다(08:25).
ꡐ幻仙峰 해발1080mꡑ가 새겨진 표지석도 있다. 아래로 내려가서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봉에 올라서고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예수원 갈림길인 쉼터안부에서 10분간 치고 오르니 덕항산 정상이다(09:05).
높다란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산림청에서 세운 표지판도 있다. 밋밋하게 20분간 내려가니 묵은 돌탑2개가 지키는 구부시령 갈림길이다. 그 흔한 표지판이 하나도 없어 자칫 모르고 지날 뻔했다.
오른쪽에 예수원을 거쳐 하사미리로 이어지는 길을 걷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어느새 안개는 멀어졌는데 왼쪽의 동해 쪽은 구름이 짙게 덮였다. 머리 위는 나뭇잎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햇빛도 잠시지만 숲 속으로 파고든다. 왼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약간 찬 느낌까지 준다. 물기를 잔뜩 머금었던 낙엽들이 마르고 있다. 치고 올라 봉을 넘어 또 봉을 만나 숨차게 오르다 식당을 차린다(10:00-10).
쉬며쉬며 숨차게 봉에 오르니 작은 오르내림의 길이 이어진다. 아래로 쏟아지니 앞을 막는 봉이 다가오고 숨차게 치고 오르니 10여명의 인원이 등산로 정비작업 중이다. 통나무를 길 양쪽으로 박아 그사이에 통나무를 눕혀 고정시키는 통나무계단 설치작업이다. 나무에 기대서기를 반복하며 오르니 식사중인 일행도 만난다. 밋밋하게 내려가더니 또 오름이 시작된다. 오르다 쉬기를 반복하며 봉에 올라선다(11:00).
조금 전에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통나무계단의 쏟아지는 길을 만나 진땀나는 긴장속의 게걸음이 5분 남짓 이어졌다. 안부에 내려서니 또 새로운 산이 앞을 막아선다. 산허리를 따라 왼쪽으로 길이 이어져 봉을 피해간다고 생각했는데 능선을 만나며 오른쪽으로 꺾어 치솟는다. 어렵게 올라서니 식사하는 일행들을 또 만난다.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만나며 20분간 치고 오르니 푯대봉이다(11:55).
왼쪽으로150˚ 꺾어 밋밋하게 내려가니 상대편에서 올라오는 부부팀도 만난다. 20분간 진행하니 오른쪽에서 오는 차 소리가 가까워지며 임도삼거리(건의령)에 내려선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 삼척국유림관리소에서 시행하는 2005년 백두대간등산로 정비공사 안내판 앞에서 호흡을 조절한다.
한의령에서 큰재까지 (14.7㎞) 등산로정비를 2005년12월16일에 완료한단다. 건의령이라는 지명이 언제부터 한의령으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35번국도와 이어진다. 건너 왼쪽 리본 따라 산길이 연결된다. 밋밋하게 500미터를 진행하면 공터를 만나고 여기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숨차게 올라 봉을 넘으니 10분 후 베어진 나무가 눕혀진 삼각점봉이다(13:00).
밋밋하게 15분간 내려가니 안부갈림길인 지도상의 새목이이다.
5분간 치고 올라 봉에서고 내려가면 또 치고 오르는 길이 지겹도록 이어진다. 좌우에서 차량소음이 강하게 올라온다. 봉에서 쏟아지니 임도가 지나는 노루메기에 내려선다((14:10).
임도를 5분 가깝게 따라 가니 왼쪽으로 산길이 연결된다. 밋밋하게 오르는 길 따라 봉우리를 넘으니 버스가 기다리는 반가운 피재다(14:25).
이정표를 종합하면 댓재에서 큰재까지 5, 큰재에서 한의령까지 14.7, 한의령에서 피재까지 6킬로미터였다. 오늘 우리가 걸어온 거리는 25.7킬로미터가 된다
전에 없었던 삼수령조형물과 팔각정모습의 삼수정(三水亭)이 새로 들어섰다.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되겠다. 대리석에 새겨진 ꡐ빗물의 운명(Destiny of the Rainwater)ꡑ앞에서 시선을 멈춘다.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 가족이 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태백시로 이동하여 목욕을 마치고 호텔건물 뒤에 위치한 1300리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潢池)를 돌아보았다.
☆승차이동(14:48)-목욕(15:00-16:37)-영주요금소(18:32)-안동휴게소(18:50-19:22)-서대구요금소(20:18)-현풍휴게소(20:35-50)-칠원요금소(21:21)-마산착(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