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북릉(加智山北稜)-1140m
◈산행일 : 2007년07월15일 ◈날씨 : 오전-맑음/오후-맑음◈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덕현리 석남터널 입구
◈참가인원 : 46명 ◈산행소요시간 : 6시간30분(09:10∼15:40)
◈교통(우등고속관광김기준기사) : 마산(07:08)-동마산요금소-동창원요금소(07:23)-25번도로-밀양시동바리식당(07:57-08:27)-석남터널출구하차(09:06)
◈산행구간 : 석남사터널→낙동정맥→가지산→가지산북릉→합수점→운문사→주차장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박윤식), 중간(신종섭), 후미(전임수)
◈특기사항 : 경남 밀양시 상남면 예림리 소재 스파랜드(☏055-355-7352‾3)에서 목욕
◈산행메모 : 7월 태풍으로는 드물게 찾아온 제4호태풍 “마니” 가 고맙게도 일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산행날씨를 좋게 만들었다. 황사 또는 연무로 조망이 막히는 산행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것까지 보상을 해 주는 것 같은 날씨다. 멀리까지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석남터널을 통과하자 버스에서 내린다. 이정표에는 가지산3km다.
숲속 돌계단으로 난간줄을 잡으며 5분간 오르니 왼쪽이 트이며 조금 전 출발준비를 했던 휴게소가 발아래다.
침목계단이 이어진다. 15분쯤 치솟으니 낙동정맥이다(09:30).
왼쪽으로 능동산3.3, 오른쪽으로 가지산정상2.7km 이정표는 뽑혀져 나무에 비스듬히 기대섰다. 정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봉우리가 막아섰고 그 뒤에서 가지산이 얼굴을 내밀고 그 오른쪽으로 쌀바위다.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내려간다. 왼쪽으로 석남터널(밀양)0.8, 오른쪽으로 살티마을2.2km 사거리이정표도 만난다. 옆에는 전에 없었던 구급함이 새로 설치되었다.
“비상구급함을 이용하시려면 119로 전화주세요. -울산중부소방서- ”
산책길로 착각할 정도로 밋밋한 길이 이어진다. 정맥길에 올라서면서 시작된 길에 깔린 녹색의 나뭇잎이 계속 나타난다. 어제 일본으로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며 잠깐씩 뒤돌아 앉아 호흡을 조절한다. 갈림길에 올라선다(10:02).
“뒤로 석남터널(울산방향), 오른쪽으로 정상” 이라는 이정표도 있다.
3년 전 낙동정맥종주 중 여기서 왼쪽으로 잘못 내려갔다가 되돌아 올라오느라 고생을 했던 그 지점이라 감회가 새롭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치솟는 길이다. 시원한 바람이 도와주는데도 몇 걸음 오르다 앉기를 반복한다. 숲을 벗어나면 뙤약볕이 기다리고 가파른 암반을 숨차게 오르니 암봉이다(10:30).
정면에 가지산이다. 정상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오른쪽으로 쌀바위, 상운산, 왼쪽으로 용수골, 백운산이 눈 아래로 펼쳐지고 운문산은 능선 뒤에 숨었다. 뒤로 돌아서니 왼쪽으로 언양읍, 그 오른쪽으로 멀리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신불산, 간월산, 능동산을 거쳐 여기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추잠자리도 만난다. 물을 잔뜩 머금은 암반도 만나며 내려가니 삼거리안부이정표다(10:47).
왼쪽은 용수골로 이어지는데 제일관광농원3.2, 진행방향으로 가지산0.35km 다. 가파른 오름이다. 올라가다가 나무그늘을 만나면 앉아서 숨을 고른다. 숨차게 정상에 올라선다(10:59-11:05).
람은 살랑살랑 부는데 뙤약볕이라 쉽게 지친다. 오른쪽으로 쌀바위, 상운산, 그 뒤로 따로 솟은 고헌산이 눈 아래다. 정면 아래로 북릉이 암봉으로 볼록하고 그 뒤로 지룡산도 굽어본다. 왼쪽으로 운문산도 드러났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 기념촬영은 순조롭다. 표지석 왼쪽으로 몇걸음 내려서니 가지산정상대피소 표지가 붙은 천막집이다.
순두부, 김치, 칡즙을 즐길 수 있는 매점도 겸하는 공간이다. 대피소 뒤쪽으로 내려간다.
숲 아래로 잡목이 가슴까지 자란 길인데 뚜렷하여 옆으로 샐 염려는 없다. 줄을 만나 암벽을 내려서니 북릉이 송곳봉으로 다가선다. 턱까지 자란 산죽을 헤치며 밋밋하게 올라가다가 너덜겅을 만나며 치솟는다. 힘들게 북릉에 올라선다(11:31).
조금 전 지났던 가지산이 태산으로 솟았다.
뒤에서 본 가지산줄기는 바위가 거의 없는 산이다. 오른쪽으로 운문산과 아랫재가 가깝다.
오른쪽 아래에서 물소리가 올라온다. 진행방향으로 운문계곡과 그 오른쪽으로 지룡산이 눈 아래다. 조그마한 표지석도 있다.
내려가니 줄을 만나고 아래로 쏟아지는 암벽이다. 젖은 바윗길이라 미끄러워 더욱 긴장이 된다.
앞서 가던 일행을 만나고 정체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난코스다. 경사가 작아지며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나 식당을 차린다(11:54-12:14).
일행들이 앞서가고 후미부대장까지 지나가니 긴장이 된다. 아직도 뒤에서 따라오는 일행들이 있다는 말에 마음이 놓인다. 몇 걸음 진행하니 또 가파르게 쏟아지는 길이다. 왼쪽에 줄이 걸렸는데 혼자라 자신이 없어 직진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굽어지길 바라는데 길은 계속 아래로 이어진다. 물소리가 가까워지며 계곡을 만난다. 얼음만 남은 병에 물을 가득 채운다(12:50).
앞서간 일행들이 계곡의 바위위에 식당을 차렸다. 습기를 한껏 머금은 돌이라 미끄럽다.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희미한 길 따라 내려가니 물이 흐르는 계곡이 앞을 막아 진행을 못하고 일행이 내려오기를 기다린다(13:08-28).
즐겁게 파고드는 물소리와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숲이라 이만한 피서지를 일부러 찾으려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 계곡에서 좌우를 오가며 길을 찾는데 난데없이 두 가닥의 굵은 철사가 발에 걸린다. 녹슨 철사인데 용도가 궁금하다. 어렵게 길을 찾아 진입하니 계곡은 왼쪽으로 멀어진다. 왼쪽이 석축인 반듯한 길을 7분간 진행하여 갈림길을 만나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전망바위를 만나 정면을 보니 좌우가 산으로 솟은 기다란 계곡이다. 좌우에서 물소리가 올라온다. 암벽도 만나며 가파르게 쏟아지니 오른쪽에 4단폭포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서 왼쪽으로 2분간 진행하니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지류를 만난다. 지류를 오른쪽에 끼고 3분간 숨차게 올라가니 여기서도 굵은 철사를 만난다. 조금 전 그 철사와 이어지는 것인가? 왼쪽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물소리가 우렁차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내려가서 그 계곡을 또 만난다. 다리를 크게 벌려 이쪽저쪽 돌 위로 건너뛰며 계곡을 건넌다(14:14).
임도산책길이 시작된다. 오른쪽 계곡 물소리와 매미소리를 들으며 숲의 향을 넘치도록 마신다. 왼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만난다. 징검다리가 있는데 불안하게 보여 첨벙첨벙 건넌다(14:27)
산책코스는 이어지는데 마주 오는 다른 팀들이 점차 많아진다. 단체로 등산을 온 팀도 있지만 가족 팀이 많다. 계곡에도 사람들이 보인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아지면서 지루함을 느끼는데 기다리던 마지막 계곡이다.
몇 년전 학심이골을 거쳐 이곳에 왔을 때 허리까지 찬 물을 여러 사람이 띠를 만들어 조심스레 건넜던 곳이다. 물속에 잠긴 징검다리도 디디며 건너니 사리암주차장이다(14:48).
오른쪽 시멘트도로로 올라가면 사리암이다.
오르내리는 사람으로 길을 메운다. 주차장에는 승용차들이 가득하다. 포장도로로 20분간 진행하니 왼쪽에 문수선원이다. 5분 후 운문산군립공원출입제한통제소를 만나고 이어서 운문사를 돌아본다.
운문사처진소나무 안내판 앞에서 발을 멈춘다.
<이 나무는 소나무의 일종으로 그 가지가 밑으로 늘어지는 점이 보통소나무와 달라서 처진소나무라고 한다.
처진 이런 나무는 간혹 야생상태에서는 보고된바 있고 또 소나무가 눌렸을 때에 가지가 위로 뻗지 못하여 밑으로 처져 있다가 그대로 굳어져서 외관상 처진 소나무처럼 된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소나무는 전혀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처진 소나무이다. 나무 모양이 아주 좋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보호육성을 위해 매년 봄, 가을에 걸쳐 막걸리를 나무뿌리 가장자리에 주고 있다.
어떤 고승이 소나무가지를 꺾어서 심었다는 구전이 있다. 높이는 약 6m이고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2.9m이며 나무의 나이는 450년에서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차량과 사람이 섞여서 통행하는 길을 15분간 진행하니 매표소에 도착하고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5:40).
앞서온 일행들은 1시간 전에 도착했단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북릉에서 내려올 때 왼쪽바위에 걸린 줄을 당기며 올라가야 하는데 우회로로 착각하여 직진한 것이 원인이다.
☆승차이동(16:30)-동곡사거리신호대(16:53)-25번도로진입(17:18)-목욕(17:40-19:32)-동창원요금소(19:59)-동마산요금소-마산도착(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