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일요일) 화순 도암면에서 민요조사를 했습니다.
도암면 원천리 곤동마을과 천태리 제동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곤동마을에서는 임장엽 할머니에게 여러 곡의 동요를 듣고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제동마을에서는 들노래를 녹음했습니다.
제동마을 어르신들 10여명이 힘차게 들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특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당찬 목소리로(노인들임에도 목소리에 힘이 묻어 있었습니다.)
부르는 들노래를 들으며 민요의 힘과 신명이 구체적인 느낌으로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 상여소리를 녹음하고, 할머니들에세는 강강술래를 조사했습니다.
단치마, 발자랑과 같은 노래들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민요이므로
더 관심을 갖고 조사했습니다.
이번 민요조사는 도암면 도장리에 사는 김성인 형,
천태초등학교 정윤슈 교장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김성인 형은 군의원을 2번이나 역임했고, 군수 출마까지 한 분인데,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과 식견이 남다른 분입니다.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마을의 민요를 조사해서 정리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성인 형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의미 있게 정리해두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정윤수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가르칠 민요교재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생각에 동조하는 입장이므로
그 작업을 같이 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기존의 자료를 디지털링 하고 있고, 나중에 시디롬으로 구워낼 예정입니다.
경인교대 김혜정 교수가 이번 조사에 합류하고
앞으로 정리 작업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용역 사업은 아니지만 지향하는 바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합니다.
지역민들이 주도하는 민요자원의 활용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이 자체가 저에게는 소중한 연구 주제이므로 이 과정을 연구거리로 삼아
논의를 발전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