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전 네덜란드로 입양됐던 한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는 뉴스를 접하였습니다.
14일 대전둔산경찰서에 따르면 네덜란드인 박모(42)씨가 지난달 17일 사회복지법인 대전 벧엘원 측과 함께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 자신이 1969년 태어나 2년 뒤인 1971년 네덜란드로 입양되었다고 하며, '큰아버지'의 이름과 당시 대전 대덕구에 거주했다는 희미한 기억을 토대로 벧엘원 담당자에게 가족을 찾아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위 같은 내용이 가족찾기를 접수한 경찰은 박씨로부터 큰아버지의 나이가 80세에서 82세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듣고 내부전산망을 조회, 9명의 대상자를 찾았다. 사망자를 제외한 6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하여,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58)씨의 동생이 오래 전 해외로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달여의 추적 끝에 마침내 지난 13일 둔산서 민원실에서 40년 만에 형제의 재회가 이뤄졌으나, 박씨가 '큰아버지'로 기억하고 있었던 사람은 사실 친 아버지였고, 박씨의 기억과 달리 나이도 89세로 이미 돌아가셨고, 동생 박씨가 그동안 지니고 있던 자신의 낡은 여권사진을 지갑에서 꺼내보이자 형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동생의 사진을 꺼냈고 똑같은 사진을 쳐다보며 둘은 말없이 부둥켜 안았다.
박씨는 형이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난꾸러기였던 어린시절을 말해주자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가족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이라는 낯선 땅을 밟았던 박씨는 따뜻한 추억을 갖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며 우리 실종아동들 부모들에게도 이와 같은 경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첫댓글 장기실종 가족여러분 희망을 가지십시오. 근간 기쁜 소식을 또 접하게 되네요. 우리 회원들에게도 이런 기쁜소식에 주인공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반가운 소식 감사요. 해외 입양아들이 가끔 화면이나 신문에 나오면 혹시나 하는맘 ~ 잘 보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