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 007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의 마지막 본드 액션...
스타워즈-제국의 역습(1980)의 감독 어빈 커시너를 만나다...
NEVER SAY NEVER AGAIN (1983)
감독: 어빈 커시너
주연: 숀 코네리
조연: 킴 베이싱어,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바바라 카레라, 에드워드 폭스.
1960년대의 숀 코네리는
계속 007 영화 같은 첩보물에만 간첩역할로 나와 자신이 이미지가 첩보물에만 유독 고정되는 것 같다며 제임스 본드역을 거절한 적이 있다.(1971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찍은 직후)
숀 코네리의 배역 거절로 2대 제임스 본드가 된 로저 무어는 사실 숀 코네리보다도 나이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로저 무어는 잘 생긴 외모와 금발 머리로 눈낄을 끌었으나 숀 코네리만큼의 어떤 카리스마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향방을 접한 숀 코네리는
"양복을 입고 나오는 로저 무어의 액션은 본드의 액션이 아니다"라며 명제작자들의 설득을 받아들여 마지막으로 본드 영화에 출연하기로 한다.
본드 영화의 단골 제작자 앨버트 브로콜리가
연거푸 제작하고 있던 기존의 007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없이 별개로 제작된 시리즈외 버젼이 바로 <007-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숀 코네리가 007로 복귀함으로
1983년 동시에 개봉된 로저 무어의 007-13편 <옥토퍼시>와의 한판 승부(흥행 결과)도 관심거리 였다.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의 출연진이나 제작진은 아주 화려하다. 각 분야의 TOP이 모여 기존 시리즈의 아성에 도전했다.
본드역을 오랜만에 다시 맡은 숀 코네리는 고령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뭔가 부족한 감이 느껴지는 것은 나이로 인해 몸짓이 무거워 보이고 날렵하지 않기 때문.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체 줄거리까지 대폭 수정,보완했다.
여가수 라니 홀이 부른 인상적인 가사의 주제곡 "Never Say Never Again"은 당시 히트곡이 되지는 못했다.
기본 골격은 '썬더볼 작전(1965)'을 바탕으로 했다. 이것은 원작자 이언 플레밍이 '카지노 로얄'의 판권(Copyright)과 '썬더볼 작전'의 재영화화 판권은 기존의 브로콜리 제작팀에게 넘겨주지 않음으로써 다른 제작자가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카지노 로얄>은 요상한 영화가 되었고, <썬더볼 작전>의 재영화화 권한은 헐리우드의 제작자'잭 슈워츠먼'에게 넘어가 결국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
내용은 1980년대에 맞게 많이 바꿨다. 007의 상대는 여전히 범죄조직 스펙터(스펙트르)이지만, 이들이 탈취한 것은 폭격기에서 시험 발사된 핵 미사일(Cruise Missile) 2기 이다. 그리고 이들은 핵 미사일을 담보로 전 세계 원유량의 일부를 요구한다. 핵 미사일 탈취 방법은 미 대통령의 눈과 똑같은 눈을 납치한 공군 장교에게 이식시켜 이로써 핵 탄두를 크루즈 미사일에 장착시키고 목표 지점을 해저 스팩터 기지로 바꾼다. 크루즈 미사일이 날아가는 광경을 뒤에서 촬영한 카메라 테크닉이 압권이다. 이 사건으로 007(숀 코네리)이 용의자인 스펙터 부하 라르고(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에게 접근하고 여기서 그의 여자인 도미노, 살인 전문가인 파티마 등과 얽히는 과정은 원작과 비슷하다. 스펙터가 핵폭탄을 설치하는 곳이 중동의 유전지대로 되어있어 마지막은 중동을 무대로 한다. 중동을 제외한 이전 화면은 원작대로 바하마가 배경이다.
스웨덴 출신의 연기파 원로 막스 폰 시도우가 스펙터의 두목으로 나오며 007과 직접 대결하는 라르고 역은 '메피스토(1981)'의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새로 바뀐 젊은 M 역은 에드워드 폭스(Edward Fox), 이외에도 미스 머니페니 역은 파멜라 세일럼(Pamela Salem)이고, CIA의 친구 펠릭스 레이터 역으로는 흑인 배우인 버니 케이시(Bernie Casey)가 나온다. 이 영화로 졸지에 스타 대열에 합류한 킴 베이싱어는 라르고의 애인 도미노 역으로 나오고, 스펙터의 살인 집행인 파티마 역으로 나오는 바바라 카레라(Barbara Carrera)는 그간 B급 영화에서 그저 섹시한 요부 또는 여 악당역을 주로 했으나 이 작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줘 그 해 골든 글로브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역대 007의 여 악당 중 단연 최고라는 평. 007의 정보원 역할을 하다가 파티마에게 살해당하는 니콜 역은 사스키아 코헨 타누기(Saskia Cohen Tanugi). 남태평양 원주민 출신이나 백인계 미녀 배우다.
007 영화 답게 예외없이 비밀병기(신무기)가 등장하는데 많지는 않다. 이 영화는 은퇴한 007을 다시 영국 첩보부가 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시대가 바뀌어 예산은 적고 우수 인력들은 사기업으로 스카웃돼 비밀병기를 많이 만들 수 없다는 현실. 그러나 극중 로켓 추진기가 달린 오토바이로 007이 적을 추적하며, 파티마에게 당할 위기에 처한 007을 구해주는 것은 만년필 모양의 소형 폭탄이다. 썬더볼 작전에 나온 것과 유사한 1인승 로케트가 있는데, 등에 매는 것이 아니라 그네처럼 타게 되어있어 눈요기를 해준다. 이것이 처음에는 미사일이 아닌가 착각하기 쉽다. 그리고 파티마가 007을 물 속에서 처치하기 위해서 몸에 붙이는 유인장치는 식인 상어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007이 라르고와 거액을 걸고 대결을 벌이는 입체식 영상 게임(세계 정복 게임)도 매우 흥미로운 장면이다.
원제목을 해석하면 ‘다시는 안한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다. 이것은 임무를 마친 007에게 다른 임무를 계속 맡아달라는 M의 요구에 대해 “Never Again!”이라는 007의 대답. 원래 이 말은 숀 코네리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 촬영을 마치고 “Never Again!”이라고 본드 배역을 거절했던 것과 비교해 여러 추측을 낳았다. 그런데 제작자가 숀 코네리를 만나 출연 교섭과 설득을 할 때 옆에 있던 숀 코네리의 부인이 숀에게 “Never Say Never Again!”이라고 했는데 제작자가 이 말을 듣고 그대로 제목으로 정했다. 정확한 뜻은 '본드 영화에 더이상 안 나오겠다, 이게 자신의 마지막 본드 영화'라는 것.
이 작품은 화려한 스탭에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으로 기존 007 시리즈와는 다른 뭔가를 보여 주려고 했는데 어빈 커시너 감독의 감각이 많이 녹아 있다. <스타워즈-제국의 역습>에서 보여준 연출과 화면이 현대(1980년대)에 잘 접목된 느낌. 같은 해 개봉된 로저 무어의 <옥토퍼시>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존 글렌보다는 어빈 커시너가 연출면에서는 '한 수 위'라는 평.
멋진 오리지널 포스터(1983).
로비 카드 Lobby Card.
VHS와 LD의 표지 디자인으로 활용됐던 포스터.
개봉직전의 펼친 홍보 포스터
1983년 겨울의 신문 광고... 지금은 없어진 당시의 광화문 <국제극장>의 글자가 보입니다..
극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 핵 미사일(크루즈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뒤에서 촬영.
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잘 묻어있는 영상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보여지는 것 못잖게 뒷 담화가 또한 어찌 마음을 끄는 지....공공연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였군요... "Never say Never again".하며 ...인용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제 기억속의 숀 코네리는 대체로 듬직한 이미지.. 니베륭겐님의 친절한 안내로 가득차 있을 것을 생각 하면서도 읽어볼 시간을 갖지 못했었네요... 니벨륭겐님의 필명을 보며 떠 오르는 니벨룽겐의 반지도 지크프리트도 게르만민족.... 게르만민족에게 유럽을 내 준 후 . 한 쪽 끝에 자리하던 퀼트족...패권주의를 고양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든. 무훈시. 롤랑의 노래와 아틀란티스와 아서왕의 이야기 등등 또한 재밌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전설속의 아틀란티스가 실존했었다는 기사를 본게 엊그제 같네요.... ㅎㅎ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서둘러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ㅎㅎ
007 시리즈 중에 번외편이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기억을 합니다. 도미노 역의 80년대 섹시 심볼 킴 베이싱어 땜시 그것이 그것 같은 수많은 007 영화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 썬더볼 작전의 리메이크 판이라는 것도 어디서 들은 것 같고..., 갠적으로는 역시나 비슷한 시기 로저무어의 옥토퍼시 보다는 더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로 기억을 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재미있습니다. *^^*
네버세이 네버어게인 재밌있게 봤습니다.
로저무어에만 안착해있다가 숀코넬리의 중후한 멋에 빠져든 기억이.. 그이후 더록(1996)에 출연한 숀코넬리를 보기위해 찾아든 극장가에서 기대를 어그러뜨리지 않더라고요.
007옥토퍼시보다는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에 느낌표하나 더 주고픕니다.
007 시리즈는 예날편이 재미있더군요 지금은 그래픽으로만 할려니 그전의 감동이 업더라구요 그당시 크루즈 미사일이 배치가 디었는지는 모르지만 엄청 재미있게 보았지요
절대무적 007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