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명의 합격자 중에서 우리 학교 출신은 1명이며
합격자는 지난 해에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바 있는
정해열(1993년 경영학과 졸업, 대구고 출신) 졸업생입니다.
어제 밤에 전화로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정해열 졸업생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2차 시험에 응시하였던 나머지 14명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위로의 말을 전하기 위해 어제 밤 10시 50분경에
명경재를 찾았으나 아무도 없어 허전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리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관한 한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상당히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였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해에는 수석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지방대학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함으로써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하였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서울의 고시촌에서 우리 대학 출신과
서울에 있는 어느 대학 출신의 대화내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대구에서 왔습니다."
"그럼, 계명대학교 출신이십니까?"
2000년대에 들어서도 이러한 전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6명이 합격하여 이웃의 경쟁 대학에 비해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의 결과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자만에 빠진 것일까요?
그렇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학습목표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합니다.
일반 학생들처럼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합격할 수는 없습니다.
책상에 앉은 자신을 잡념이 지배한다면 백전백패입니다.
자신을 통제하고 정신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한가지 다행한 일은
명경재의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서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재학생이 입실할 수 없는 명경재였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성서와 대명동 사이의 거리에 버려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여름방학부터
자발적으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명경재'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입니다.
돈이 부족하면 선배들의 등을 쳐서라도 채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허전함을 빨리 떨쳐내야 합니다.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한 8명은 내년에 다시 2차시험에 응시합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1차시험 합격자들이 올해보다 많아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개교이래 최대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합격의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새로 시작합니다.
제38회 2차시험에 실패한 14명은 제39차의 수석합격을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아직 1차시험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내년에 동차합격을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
합격의 감격을 누리는 우리 대학 출신의 제39차 합격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첫댓글 교수님 힘내세요,,,내년에는 꼭 모두 합격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많이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