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시: 2009년 9월 7일(월)~9월 11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형일
한 달에 한 번, 대구의 아파트 장터에는
어김없이 족발장수 부부가 나타난다!
족발아저씨 윤해준 씨와 아내 추현주 씨.
할머니와 아이들에겐 인심이 후하고 단골손님들과는 형님 동생하는
15년차 족발장수 부부다.
족발 아저씨 해준 씨에겐 소문난 형제들이 있으니,
모두 족발장사를 하는 6남매다.
6남매의 소문이 자자한 이유는,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 우애 때문.
6남매의 막내아들 해준 씨가 사업에 실패해 자포자기 했을 때
6남매는 집을 팔고, 전세금을 빼서 빚을 갚아주고,
해준 씨의 재기를 도왔다.
실패도 방황도 많았던 아들 곁에서 14년째 그늘이 되어주는 아버지,
고단한 장터생활을 감수하며, 남편 곁을 묵묵히 지키는 아내 현주 씨,
어려움을 극복한 아빠를 사랑하는 착한 두 아들 태희와 강희가 있어
오늘도 해준 씨는 힘을 얻는다~
6남매와 가족들의 힘으로,
실패와 죽음이라는 인생의 고비를 넘어선 윤해준 씨.
그는 지금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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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를 꿈꾸는 족발 아저씨의 고군분투!
10여 년 전 사업가로 성공했던 윤해준 씨.
족발공장과 백화점 매장 16개를 운영하며 족발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회사는 부도를 맞았고
해준 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공장과 집이 압류되고 구속 위기에 형제들이 빚을 갚아주느라 고생하게 되자
해준 씨는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폐인처럼 살아온 세월만 3년.
집안에서 두문불출하며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았다.
그러던 해준 씨는 4년 전, 재기를 꿈꾸며 다시 일어났다.
아파트 장터를 돌며 아내와 함께 족발장사에 나선 것이다.
하루하루 장사한 돈으로 빚을 갚으며 해준 씨는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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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준 씨네 6남매의 특별한 우애
어머니 대부터 비법이 고스란히 전해 내려온다는 38년 전통의 족발 가문,
해준씨네 6남매다.
대구에서 각각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6남매는 모이기만 하면
자기네 족발이 맛있다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 일쑤.
하지만 6남매의 소문이 자자한 이유는 그들의 특별한 우애 때문이다.
둘째누나 해옥 씨는 7년 전 해준 씨가 우울증에 빠져
생을 포기할 뻔한 동생을 구해 주었고,
셋째형 승룡 씨는 아파트를 팔아 동생 빚 6억을 갚아준 뒤 비좁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넷째 누나 해숙 씨와 매형 용한 씨는 매일 아침마다 해준 씨가 장터에서 팔 족발을 삶아주고, 도시락을 싸주며 부모처럼 동생 부부를 돌봐준다.
인생을 포기했던 막내 동생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형제들.
요즘 세상에선 보기 힘든 6남매의 우애가 있어 해준 씨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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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준 씨를 지켜주는 아내, 천연기념물 현주 씨
말 많고 탈 많은 해준 씨 곁에는 늘 말없는 아내 추현주 씨가 있다.
한창 성공했을 때는 외도를 일삼았고,
실패했을 때는 처자식을 내버려둔 채 삶을 포기하려 했던 남편이지만,
한결같이 그 곁을 지키는 아내를 6남매는 '천연기념물'이라 부른다.
20년 동안 해준 씨와 살면서 단 2번 눈물을 보였다는 현주 씨.
부도 이후,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며 친정아버지가 가슴아프실까봐,
친정에 발길을 끊기까지 하며 마음고생이 많았던 현주 씨.
때로는 결혼을 후회한 적도 있지만, 현주 씨는 자신을 아껴주고 위로해주는
해준 씨의 6남매 덕에 해준 씨 곁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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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준 씨를 지켜주는 아버지와 아들들
해준 씨의 아버지 윤칠성 씨.
마흔이 넘어 얻은 늦둥이 막내아들을 가장 아꼈던 아버지는,
다른 아들이 있는데도 14년 째 막내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의 좌절과 방황을 곁에서 지켜봐온 아버지는,
아들이 아프다고 하면 식사를 거르실 정도다.
열아홉 태희와 열입곱 강희는 방학 때면 장사하는 부모님을 돕는 착한 아들들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위해 용돈을 모아,
강아지와 열대어를 사올 만큼 철이 든 두 아들.
태희와 강희는 어려움을 딛고, 열심히 사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해준 씨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버지와, 두 아들이 있어 해준 씨는 오늘도 힘을 낸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09/09/07)
대구의 한 족발 집. 그 곳에 각기 족발집을 운영하는 육남매가 한자리에 모였다. 맛에 대한 토론은 비법 자랑으로 이어지는데~ 그때 제안을 한 막내 해준 씨. 족발 시식 대회를 열어서 가장 표를 많이 받은 남매의 맛을 따라가기로 하자는데… 며칠 뒤, 족발 맛 대결을 하기로 한 육남매는 모두 결의가 대단하다~ 하지만 오늘의 승부는 “다 맛있다”로 무승부! 육남매 화합의 장이 되었다. 다음 날, 아침에 아버지 목욕을 시키는 해준 씨. 아들은 노쇠한 아버지가 걱정될 뿐이다. 아침 준비를 마치고 찾아간 곳은 넷째 누나의 족발 집. 넷째누나는 4년째 막내 동생 내외에게 홍삼을 챙겨준다. 겉으로는 투덜거리지만 매일 족발을 삶아주는 고마운 넷째 자형이다. 넷째누나가 싸준 도시락을 챙겨 들고 오늘도 아파트 장터로 향한다~ 인심 좋은 족발 아저씨는 늘 양로원에 공짜로 족발을 대접한다. 옹기종기 모여든 어린이들 시식도 시켜주랴~ 몰려든 손님들로 오늘도 정신 없이 일하다보니 끼니는 노상점포 옆에서 급하게 해결할 뿐이다. 장사를 마칠 때쯤 점포정리를 도와주러온 든든한 두 아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준씨, 노래가 절로 난다~ 늦은 밤, 돌아온 해준 씨는 약을 먹고 쓰러져 잠이 든다. 그 약은 다름 아닌 정신과 약이라는데… 다음 날, 다섯째 형네 가게로 찾아간 해준 씨네 부부, 다섯째 형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런데 모두들 표정이 어둡다!
연출 : 정상일
촬영 : 박주남
글. 구성 : 한아진
제작 : 제삼비전 (02 - 782 - 5555)
녹음 : 미디어리더(이상길, 이재원 02-785-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