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곳에서 범을 봤다고 말하는가
제7경 虎岩宿霧<호암숙무> 아침안개 걷히자 바위 위의 호랑이가 기지개를 펴고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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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八景(청산팔경)은 기정란 정지회(旗亭蘭 亭之會)란 연락계원(청산유림)들이 白蓮寺(절)에 모여서 청산도의 여덟군데 아름다운 경치좋은 곳을 골라 시를 읊은데서 유래한다.
"청산가서 글자랑 말라" 옛전언과 같이 다산 정약용의 제자 죽촌공 원필(1798~1875), 조선3대 성리학자 기정진의 제자 귤은 김류(1814~1884)등이 청산도에 정착하여 서재를 짓고 당대의 많은 후학들을 길러내면서 마을마다 서당을 만들고 훈장을 지낸 청산유림이 계원을 형성(약150~200년전)하였고, 이들이 모여 시서화를 논하며 호남학풍을 이었다.
첫댓글 [청산팔경] 제7경 호암숙무(범바위)를 시로 쓰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 묵혀야 할지...
아마 더 오랜 시간을 준다고 해도 저 그림속의 풍치를 옛사람들과
지금의 사람들에게 그려 내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여, 단숨에 내려 쓴 서작처럼 여백이 대부분인 시를 쓸 수 밖에 없다.
오랜 시간을 투자한 류수님의 호암숙무를 음미하며 청산도넷 청산팔경으로 모두 옮겼습니다,
섬사람들의 가슴속에 자라던 시퍼런 바다... 큰범이 되려면 저음으로 깊게 울어야...
이제 마지막 응봉추월만 남았군요, 청산팔경- 메뉴- 류수,보리마당님의 글도 소개하면 좋겠습니다.
수정된 내용으로 다시 올려 주시길...
범바위 잘 봅니다. 신을 신은채로요.
고향의 표상 범바위가 한 시인의 고뇌스런
수고로 성스런 바위로 위상이 높아진듯.
언젠가 범바위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성스러움을 생각했더라면
등거리를 타고 오르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성 싶습니다.
그동안 열댓번 범바위를 대하면서 보면 볼수록
범상함을 넘어 신비함을 자아내는 기운이
그 산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곳에서 범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어른신들의 말씀이
꼭 환상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은 해무를 품고 서있는 저 범바위를 보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유명한 어디엔가에 표지판이 둘 세워져 있다지. 하나는, 실족할 수 있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들에게는 신성한 곳이라는 팻말이라지. 난 범바위에 올라간 사람 보믄 아래로 믹시레베고 재피든마. 그 신성한 곳을 함부로 밟고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도대체 어떤 정신으로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것든마. 면장님께 팻말 둘 세우자 말씀은 드렸는데 감감하구마. 거기 올라갔다 베락맞어 죽었다는 팻말 하나 세우믄 절대 못 올라갈 것인디.
청산도 범바위는 매우 신성한 곳이며 아주 위험한 곳이기에 2012년,2013년 입구를 막자고 모단체장님한테 건의한바 있지만
지금까지 개방 방치하고 있습니다, 범이 화나면 무슨일 날겁니다.
팻말뿐 아니고 안전장치 까지도 곤약스레 해야지요 관광객 유치가
능사가 아닙니다.한사람이라도 여차하면 거길 가겠어요 또깨비 난다고
맨사람들은 한번도 안가봐서 잘 모른가요? 맨장님께 강력 건의하세요.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들 장애인,부녀자 막 오릅니다, 내려올때는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거들어 줄 수도 없는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다행이 아직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조금전 안봉일 면장님께 메일을 통하여 건의하였고
청산도넷 공지뉴스에 류스카페 본문(댓글포함) 게제하였으니 조만간에 조치가 취해지리라 봅니다, 고향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범바위 봉쇄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안봉일 청산면장님으로부터 회신이 왔습니다, 2월25일자
잘됐네요. 신비감은 지켜질때 더 호기심이 생기고 호기심을 채우기 어려울수록 신성함이 더해지지요. 수고들 했습니다.
세상에나 ~~
넘 멋진 사진 이곳이 진정 청산도란 말이요 ~~~~~뷰 티 풀♥♥♥
호암숙무가 한자로 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