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표고버섯)의 어원과 고전속의 표고(1/2)
표고(표고버섯)의 어원과 고전속의 표고(2/2)
표고는 맛이 좋아 각종 음식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버섯이다. 옛날부터 재배되어 왔으며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의 토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표고는 봄에서 가을에 걸쳐 참나무, 졸참나무, 너도밤나무 등 활엽수의 고목에 군생하는 목재 백색부후균이다. 독특한 맛과 향기로 널리 식용하는 버섯으로 참나무 원목재배 등 인공재배가 되고 있다. 1875년이 영국의 조사선이 일본에 내항하여, 그때 입수한 건표고로 학명을 지었다. 최초의 균학자인 Berkeley가 Agaricus edodes 로 명명하였으나 후에 Sing이 Lentinula 속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최초의 이름을 지은 Berkeley를 괄호로 하여 현재 학명을 지은 Sing 앞에 놓게 되었다.
중국명은 시앙구(香?: 향고), 시앙?(香?: 향심), 시앙준(香菌: 향균) 이다. 향이 좋은 버섯이란 뜻으로 버섯의 향기를 강조하였다. 참고로 버섯은 모구(??:마고)라고 한다. 고전속에서 표고의 기록을 찾아 보고 , 표고의 어원을 찾아 보고자 한다.
ㅇ 표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나탄 난 것은 이색의『목은시고』(14세기)에 '탐라(耽羅) 성담(性曇) 공의 편지를 받고 나서(得耽羅性曇公書)'라는 시이다.
ㅇ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1421년)에서는 표고(?蒿)를 제주도 진상품으로 기록하였다. 최초의 '표고'의 한자 기록이다.
ㅇ『조선왕조실록』문종실록(1450년)에서는 '버섯으로 나무에서 나는 것을 세속에서 표고(?古)라 한다.(菌之生於木者 俗謂之?古) '라고 기록하였는데, 표고(?古)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였다. ㅇ 표고의 최초의 한글 기록은 『훈몽자회』(1527년)에 나타나며, 한글로 '표고'라고 적혀 있다. '표고를 뜻하는 한자는 '표고 마(?), 표고 고(?)이며, 고(?)는 속세에서는 마고(??) 또는 향심(香?)이라고도 하였다'고 적혀있다. 따라서 그 이전부터 표고라고 불리어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ㅇ『조선왕조실록』에는 표고를 표고(?古), 향심(香?), 향점(香?)으로 기록하였으며, 특히 세종실록 지리지에서는 표고의 산지로 전라도( 나주, 영암, 강진, 구례, 광양, 장흥, 순천, 무진, 보성,고흥,화순 등), 경상도(양산, 울산, 동래, 기장, 함안, 고성, 거제, 사천, 하동, 진해 등), 제주도가 기록되어 있다.
ㅇ『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년)에는 향심(香?)《편집주 : 여기서 향심은 표고를 뜻하나, 다른 버섯을 말하는 경우도 있음》의 산지로 경상도(김해, 거제, 언양, 함안, 진해 등), 전라도 ( 낙안, 순천, 남원, 해남, 강진, 진도, 보성, 광양, 구례, 장흥, 영암, 나주 등)와 제주도가 기록되어 있다.
ㅇ『성소부부고』(1611년)에서 '표고(?古) 는 제주에서 나는 것이 좋으며 오대산(五臺山)과 태백산(太白山)에도 있다'하였다. 이와 같이 제주가 표고의 산지로 자주 거론 되는 것을 보아 당시 표고는 제주의 특산물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ㅇ 『동의보감』(1613년)주7)에는 마고(?菰)를 한글로 '표고'라 기록하였다. 또한 '성질이 평순하고 맛은 달고 독이 없다. 정신을 맑게하고 입맛을 나게하며, 구토와 설사를 멎게한다. 아주 향기롭고 맛있다.'라고 표기하였다. 중국 의서인『의학입문』을 인용하였다는데 실제 『의학입문』에는 마고(??)로 한자가 다르게 적혀있다.
ㅇ『문견총록(聞見總錄)』(1748년)에는 '표고(?枯)' 와 '송심(松? 송이)'가 기록되어 있다.
ㅇ『해사일기(海?日記)』(1763년)에는 표고가 '향이(香茸)'로 기록되어 있다.
ㅇ 정약용의 『경세유표(經世遺表) 』(1817년)《비국요람》에 제주도 물산으로 향점(香? : 표고)이 기록되어 있다.
ㅇ 이학규(李學逵, 1770∼1835년)는 『낙하생집』(19세기초) 에서 '기성마고사(?城?菰詞)' 《편집주 : 기성(?城)은 거제도를 뜻함》라는 한시를 지어 거제의 표고를 노래하였는데, 거제 역시 표고의 산지로 유명하였던 모양이다. 이 시에서 표고는 '마고(?菰)'로 , 송이는 '심송(?松 )'으로 표기 되어 있다. ㅇ『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19세기 중엽) 에 표고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마고(?菰)'가 방언으로 '표고(?菰)'이며, 일명 '향심(香?)'이라하였다. 여기서 '표고(?菰)'가 등장한다. 한편 '표고(瓢菰)'라는 말도 쓰고 있다. 여기서 '표고'가 방언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지방에서는 표고라는 말이 널리 사용돠어 왔음을 알 수 있다.
*** 이상 고전속에 나타 난 '표고'를 뜻하는 한자어를 살펴 보면 표고(?菰), 표고(?古), 표고(?枯) , 표고(瓢菰), 표고(?蒿), 표고(?膏), 표고(?藁), 마(?), 고(?), 마고(??), 마고(?菰) , 마고(?菰) , 마고(磨菰), 향담(香覃), 향심(香?), 향이(香茸), 향점(香?) , 추이(椎?) 등 다양한 표현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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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름다운 버섯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우산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