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소천한 고 사이몬 목사님 댁을 오늘 오후에 방문했습니다.
살아 생전에 꼭 한 번 오라고 했지만
워낙 사역이 바빠서 가지 못하다가 그가 죽은 후, 오늘에서야 방문했습니다.
52살로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타계한 사이몬 목사님...
10년 전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사고로 잃고 힘들어하시다가
어떻게 우리 학교를 알게 되어 6년 전부터 나와서 공부했습니다.
꼬둥가요 목회자 학교를 졸업했지만
그 배움의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먼 띠루발루 목회자 학교까지 나와서 계속 공부하시던 분...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고 자주 말씀하시던 분...
항상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다가 우리가 도착하면 차 문을 열어 주시던 겸손한 분...
모든 과목을 다 기록해 목회 자료로 귀중하게 쓰고 있다고 하신 분...
사이몬 목사님은 좋은 직장을 다니다
갑자기 하나님의 소명을 늦게 깨달아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개척하신 순종의 종이셨습니다.
집에 가보니 집이 곧 교회였습니다.
아직 다 완공하지 못한 집 거실에서 외롭게 목회하시던 분...
그의 미소가...
그의 겸손한 모습이...
여전히 가슴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며칠 동안 마음이 안 좋습니다.
너무 좋은 분을 잃어 마음의 평정을 찾기가 어렵네요...
부디 하늘에서 편안히 쉬시고
남은 가족들이 주님 안에서 잘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띠루발루 목회자 학교에서 손을 들고 찬양하는 고 사이몬 목사님]
[꼬둥가요 목회자 학교 마지막 강의하는 날 자신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 간증하는 고 사이몬 목사님]
[꼬둥가요 목회자 훈련학교에서 손을 들고 찬양하는 고 사이몬 목사님]
[고 사이몬 목사님 가정을 방문해 기도하는 모습]
[고 사이몬 목사님의 유가족들; 오른쪽부터 사모님, 두 딸과 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