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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지맥 이란?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전 1.1km 지점에서 서쪽으로 큰 산줄기 하나를 가지치고
가사령으로 내려서 침곡산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지친 큰 산줄기는 베틀봉,면봉산,보현산을 지나 석심산에 이르러
두갈래 갈라진다.
한줄기는 남서진하며 방가산,화산,팔공산을 지나고 가산에서 북진하여 베틀산
청화산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 119km 되는
산줄기다.
지맥161-2번째(완성)
산행지:팔공지맥 70.1km (낙동/보현)
위치:경상북도 군위군/구미시/의성군/상주시
코스:효령재-응봉산-중앙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적라산-곰재-
경운산-비재-우베틀산-베틀산-좌베틀산-내밀재-냉산(왕복)-땅재-
청화산-갈현-화산-장자봉-만경산-주선고개-굿고개-당진영덕고속도로-
토봉-새띠고개-낙동강/위천합수점
일시:2022년09월23~25일 금토요무박
날씨:24일:맑음
25일:살짝 우중충 맑음
기온:24일:12~25도
25일:14~23도
전체시간:33시간53분
산행시간:24시간08분
휴식시간:15시간26분
산행거리: 70.1km
일행:다류 홀산행
지원:별하님
요즘 자주 찾게 되는 군위,영천,의성,구미,대구
남은 곳이 주로 이 주변 이다 보니 매주 찾게 된다.
이번에는 팔공지맥 2번째 이야기가 시작 된다.
한주동안 열심히 일을 한탓인지 피곤은 극에 달하고
밤을 달려 도착한 효령재 인근 어느 한적한 공터
저번구간 거미줄의 공포 때문일까?
날이 밝아 출발 하고자 차 뒷편에 누워 꿀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날이 밝아있고..
주위에 차들이 몰려 들어 시끄럽다..
마을 사람들이 일을 하러 가는것인지 몇몇이 모여 시끄럽다..
날도 밝았으니 시작해 볼까...
06:13
준비 할것도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챙길것 챙기고 팔공지맥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 하려 하는데 하늘빛이 석양이 지듯 은은하게
달려 든다..
자 ...
오늘은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출발해 볼까나..
저번 구간 내려서던 곳에 위치한 구미의산종주길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고..
구미에서 산길에 정성을 들이는 모양이다..
이왕 정성을 들이는 김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좋은 모습이 될텐데..
곳곳에 거미줄과 잡목길은 조금 아쉬움이 있다는..
반바지님의 효령재 코팅산패
출발...
저번구간 잡목가시넝쿨과 도토리부대의 습격
그리고 수없이 많았던 거미줄...
오늘은 좀 어떨지..
누군가 먼저 한걸음 진행 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발을 해보지만 역시 아무도 지나지 않은 길...
어쩔수 없지 내 온몸으로 밀고 갈수 밖에..
거미줄과 친해져 야지 뭐...
하늘....
맑다..
구름도 좋다...
아침 바람이 살랑이고 숲속의 내음이 콧속으로 스며든다.
하늘이 익어 가는 계절...
가을이구나..
헌데...
내 폰이 하도 떨구고 내부쳤드만 핀이 나갔는지 광각이나
망원은 또렷이 나오는데 가장 많이 쓰는 1:1 비율은 흐리멍텅
하게 맛이 갔다..
지맥이 끝나야 바꾸든 말든 하지
지금 바꿨다가는 또 떨어뜨리고 해서 맛탱이 갈듯 ㅎㅋ
첫번째로 만나는 말끔한 모습의 산패
375.9m
반갑게 만나고..
이어지는 응봉산 334.0m
이동하는 동안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들의
소음이 계속해서 귓속을 파고든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고속도로가 지나는 듯 하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자주 지나다니던 중앙고속도로가
진행 방향 좌측으로 자리 하고 있다..
시끄러운 차량들의 굉음은 계속되고
군위터널 위를 지나 마주한 326m
많은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반겨주고..
312m봉에는 산패작업이 되어있지 않고
앞선 선배님들의 시그널만이 펄럭이고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거미줄이 심하지는 않고
등로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편안하게 걸음 할수 있고..
맑은 하늘과 고속도로..
저길 건너야 하는데 일단 고속도로 하단부로
내려 서야 할듯...
고속도로 밑으로 내려서니 이동통로가 있고
그 통로를 지나 쭉 가다 또 하나의 통로가 있어
그곳을 지나고 나면...
또 하나의 조그만 통로가 나오는데
기룡지맥때 기어 통과했던 그 통로가
생각이 나서 찔끔 했다는...
저 수풀 헤치고 내려서면..
걸어서 지날만한 통로가 나타나고
누군가 팔공지맥 가는 코스라고
써 놓아서 어렵지 않게 의심없이 들어설수 있다.
그리고 올라선 봉우리엔
군위450 삼각점이 위치하고..
독도는 우리땅 선배님의 코팅산패와
여영님의 산패가 위치 해 있다.
여전히 시끄러운 차량의 소음은 함께 하고
서서히 고도를 올리다 보면
352.1m 적라산에 올라서게 된다..
아침햇살과 바람이 살랑이던 때는
잊으라는듯이 햇살이 따갑게 다가오고
바람도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 버리고..
서서히 온몸에서 육수가 뿜어져 나오며
땡칠이가 되어 가고 있을 때쯤...
얼라리여..
최상배님의 시그널은 자주 보니 역시 반갑고
오삼구구님의 레어템인 시그널이 이곳에서
반겨준다.. ^^
헉~
이게 뭐다니...
내려서는 곳은 고속도로를 건너야 하는곳인데
도저히 뚫고 갈 자신이 없게 만드는 칡과 가시넝쿨이
우거진 수로...
어쩔수 없이 문을열고 고속도로 갓길로 진입
갓길 한편으로 붙어서 휘리릭 걸어가다 고속도로
아랫쪽으로 내려 갈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내려 서니
이동통로가 있어 그곳을 통해 고속도로를 건넌다.
올려다본 고속도로..
그리고 올라서는 길에 보이는 고속도로 안내판
햇살이 따갑다 따가워...
다시 수풒을 헤집고 올라선 곳에는
웬 물탱크가 자리하고 있고...
11:10
12km지점
이곳에서 기다리시던 별하님을 만나 라면하나
후딱 해치우고 잠시 쉬었다가 날 밝을때 조금이라도
더 가자 싶어 길을 나선다.
누군가 사유지에 느티나무를 심으셨나?
나무 뽑아 가라는것 같은데 ㅋ
오래도 된것 같은데 아직 정리가 안된건가?
오늘은 높은 고도가 없다 보니 조금 힘주면
봉우리 하나 찍고 또 힘한번 주면 봉우리 하나
넘는 수준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헛
산패 같은데?
돌려 보니 산패 맞네..
적당한 자리 찾아서 다시 설치해 놓고...
감이 익어 가는 계절...
땡감 이다.
홍시 아니면 먹으면 너무 떫어서..
그냥 구경만 하고..
떫은 땡감은 소금과 함께 먹으면 떫지 않고
달콤 하다는데 그렇게 먹어 보지 못해서 그맛을
모르겠다는..
별하님이 알려주신 팁 인데..
나중에 한번 실험해 봐야 겠다.
저멀리에 무엇인가 보인다..
혹시나 싶어 자세히 보니..
내가 걸었던 곳이구나..
팔공산 능선이 쭈욱 ~
당겨서 보니 확연히 보인다.
눈과귀는 게으르지만 발과손은 부지런하다.
눈은 보고 저기 언제 가나 걱정을 하지만
그와중에도 손과발은 바삐 움직여 이렇게 먼
거리를 만들어 냈다.
숲의 푸른색과 하늘의 파란색
조화가 잘 이루어 진다..
가을이 익어가는것인가?
하늘이 익어가는것인가?
계절이 익어가는것인가?
여튼 무엇인가는 이루어져 가고 있다...
봉우리 하나 지나고
또 지나고..
은은한 솔향이 콧속에 파고드는
오솔길...
눈누난나..
힐링지맥이 되어 버리는 것인가?
저번구간은 사람 힘들게 하더니 이번에는
힐링을 시켜주고 있는 팔공지맥..
23km지점 곰재
원래 이곳에서 첫 지원 하려고 했었는데
아침도 안먹고 출발한 내가 배가 고플까
12km지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었다는..
이곳에서는 쉬지 않고 ..
빵하나 입에 물고 고고~
저것은 뭐하는 곳인고?
시끄러운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들려 오고..
궁굼하면 못참아 그래서 500원?
뒤적여 보니 구미환경자원화시설 이란다..
그리고...
저건 또 뭐지?
어마무시 하게 커 보이던데?
로드뷰도 안나오고..
"첨단종합환경타운"
이게 뭐하는 것일까?
환경이 들어가는것을 보니 환경에 관한 시설인거 같은데?
찾아봐도 잘 안나온다.
나중에 알아봐야 겠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
올라서 보니 한쪽 귀퉁이에 반바지님의
코팅산패에 경운산(문수봉)이라 되어 있고.
햇살에 익어가는 가을이 보인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요즘 말이 잘 안보이니 내가 살찌는 계절로 하자 ㅋㅋ
간혹 이런곳도 나온다..
아무도 지나지 않은 ...
우회 할수도 없으니 온몸으로 즈려밟아주고..
내려서 뒤돌아 봐주는 센스
어디선가 강쥐들의 요란한 응원을 듣고
잠시 도로에 앉아 여기저기 털어내고
눈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산동 참 생태숲...
이라 되어 있는데..
여기가 비재 인가 보다.
반바지님의 코팅산패가 여기저기
많이 살아 있는것을 보니 지나간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듯 싶다..
이게 뭐냐구?
뭐긴 토종도토리지..
길바닥에 이렇게 널려 있는데..
그냥 쓸어 담아도 금새 한자루 줏어 담겠다..
하지만 이것이 등산로에 이렇게 굴러다니니
요위에다 널판지 하나 깔아 놓고 앉아 있으면
내리막길 에서는 말그대로 눈썰매가 아닌
도토리 썰매가 될듯 싶다.. ㅋㅋ
한번 시험 삼아서 그렇게 해볼까? ㅋㅋ
얼라도 아니고 그러다 다치면 괜시리 나만 손해지..
베틀봉을 향하는 중에
어느 조망 좋은 바위 위에서
저녁 노을이 지는 모습을 들여다 본다..
하늘과 함께 어우러 지는 색감이 예술이다..
잠시 멍때리기...
그러는 도중 땀도 식어가고..
서서히 떨어져 내리는 햇살과 함께
베틀봉을 향하고..
올라선 우베틀산
정상석은 큼지막 하게..
몰골 확인용
아하~
이곳도 오르내림이 까칠 하드만
엉망이 되어 버린...몰골
그래도 등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이렇게 계단도 있으니 그나마 눈누난나..
즐거운 마음으로..
베틀산을 올라야 하는데 입산금지
조심히 아니온듯 스리슬쩍 지나 가겠습니다.
베틀봉인줄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베틀산 이였었네..
앞으로는 베틀산으로 불러주마...
이미 적어놓은 베틀봉은 그냥 그대로^^
베틀산 오르던중 가파른 암릉 앞에 이정목이
잠시 한숨 돌리는척 하며 한컷 ㅋ
뒤돌아본 우베틀산 그리고 그뒤로는
저멀리에 무엇이 보이는가?
뭐긴 팔공지맥이 쫘악~
베틀산 오르다 보니 전망좋은 바위가 있어서
올라서니 또 멍때리게 하는 조망이...
이곳에서 비박하며 멍때리기 하면 참 좋겠다..
뷰가 그냥 아주 예술 스럽네..
그렇게 뒤돌아 보고
앞을 보고
정신줄 놓고 있다 보니
또 금새 식어버린 땀...
18:12
올라선 베틀산 정상
헌데 어디갔을까? 정상석이
정상석은 없고 부러진 산패만이
이곳이 베틀산이라고 알려주고 있고
18:37
조금더 진행하니 좌베틀산이 기다린다.
고도로 봐서는 좌베틀산이 최고로 높은것이
제일 큰형님인듯 보이는데..
여기서 아무생각없이 후다닥 가야지 하고
우측으로 한참 가다 보니 이런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네...
어쩔..
다시 뒤돌아서 좌베틀산 다시 한번 보고
좌측으로 보니 시그널이 주렁주렁
내가 뭐에 씌였나?ㅋ
내려서는길
부리나케님을 반갑게 만나고..
따라가려다 보니 지맥길이 아니네..
또한번 알바할뻔 하다 고쳐 잡고 급 내리막으로
내려서는데 급경사에 예상치 못한 미끄러움으로
미끄러지며 벌러덩 할뻔 한것을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 폰 내동댕이 치고 간신히 오른발로 중심잡고
버티기 하다가 발목과 무릎이 살짝 돌아간듯...
근육이 놀라
뭔가 좀 뒤틀어진듯한 통증이..
아니된다..
아니돼~
이후로도 한번더 슬라이딩 미끄럼을 타고..
그래도 엉덩이 안닿았으니 넘어진건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 하고 ㅋ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 넘는데
뭔 봉우리들이 하나같이 뚝떨어졌다
올라섰다를 반복한다니...
온몸에 육수를 찰지게도 뽑아 내더라..
그냥 평탄한 능선으로 있어주면 무지 좋아라 했을텐데..
ㄴ ㅣ ㅇ ~
20:08
그렇게 내려선 내밀재
어두운 밤이다 보니 옆에 좋은 임도가 있었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가시잡목 뚫고 도로로 내려섰다는..
역시 뵈는게 없어서 그랬나 보다.. ㅋㅋ
00:54
34km 지점
내밀재 한적한 곳에서 땀을 좀 닦아내고
넘의살로 영양보충을 충분히 하고 ...
어차피 어두운 밤에 님을 만나 등로 길바닥에서
드러 눕느니 좀 편하게 가자 싶어...
거리상으로나 등로상황으로나 여유가 있는듯 해서
차에서 푹 쉬고..
눈을 뜨니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
다시 산행 채비를 하고 어둠속 산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첫번째로 반겨주는 준희선생님의 354.7봉 산패가
어둠속에서 반갑게 어서와 하는듯이 반겨준다.
그리고..
베틀산에서 부터 이렇게 산악오토바이에 패인
바퀴자국이 선명하더니 이자국이 이곳에도
역시 등로를 초토화 해 놓았다..
이 오토바이 바퀴자국은 날머리 까지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이어지더라..
봉우리 하나하나 넘어서고
까칠하게 치고 오르는 681.1m봉
역시 이곳도 곳곳에 산악오토바이 바퀴자국에
곳곳이 패여서 오르는데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본인들 즐길것 즐겼으면 좀 제대로 복구를 해놓고
가든가 하지 ...
그럴 위인들이 아니니 저렇게 놔두었겠지만...
03:04
약1km정도 될까 했었는데 그것보다는 더 되는듯
왕복 3km 가까이 되는듯 하다..
그래도 오르내림 거의 없이 왔다 가는길이니
다녀 올만 하고...
이곳에 오니 기양지맥 할때가 생각이 난다.
기양지맥 날머리에서 냉산이 바로 보이는데
킹드래곤님 께서 저곳이 냉산 이라고 일러주셨었는데
그곳을 이제서야 오게 된것 같다..
아마도 어둠속 저쪽 어딘가가 기양지맥 과 금오지맥 날머리
합수점 이지 않을까 짐작은 되는데...
어둠속이라 분간하기가 쉽지가 않다..
04:01
한참 졸리울시간
그래도 푹 쉬어서 인지 졸음신은
찾아 오지 않는데...
이곳에서 기다리시던 별하님을 만나
일출시간에 맞춰 청화산에 도착하고자
잠시 쉬어간다..
05:00
청화산을 향해서
등로입구에는 공사를 하는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현수막 뒤로 들어서니 곳곳에 공사자재가 널브러져 있다..
한참동안 공사장비와 자재를 피해 오르다보니...
이곳도 역시 곳곳을 산악오토바이가 파헤쳐 놔서
바퀴자국을 피해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며
진행을 한다.
609.3m
잡목 사이에 숨어 있는 봉우리
이곳에 올라서는 도중 어둠이 밀려나고
밝음의 세상이 찾아 온다...
밝은것은 좋은것이여 ^^
정상1km(청화산)
땅재3.2km
땅으로 꺼지라고 저렇게 이정표를 땅으로
곤두박질 치게 했나 ㅋㅋ
멋진 조망터
멋진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고...
저산이 어떤산 일까?
궁굼해서 지도를 들여다 보니 냉산...
어?
왜 냉산이 저기가 있지?
뭐지?
잠깐 헛갈린 머릿속...
그러고 보니 새벽녁 내려선 곳이 저아래 도로 였구나..
저 쪽 편에서 이쪽으로 건너 왔네...
이제서야 머릿속은 맑아 오고
아둔한 머리 때문에 잠깐 헛갈려 했었다는 ㅎㅎ
그러면 저건너 강줄기 한켠이 금오지맥 날머리와
기양지맥 날머리라는 ...
그래서 또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된다..
이렇게 당겨 보지만
아...
이넘의 스마트폰 어쩔겨
그래도 지맥 끝날때 까지는 데리고 가야지.. ㅜㅜ
정자가 보이고..
06:41
올라선 청화산
멋들어진 정상석이...
헛...
그러고 보니 정상석에 이곳 주소가 나와 있다..
다른곳에서도 정상석에 주소 들어간거 본적이 있었던가?
알쏭달쏭...
본듯 못본듯...
덤이다..
덤....
이곳 청화산에도 1등삼각점이 위치하고 있다.
난 왜 모르고 있었을까? ㅋ
그러고 보니 대간,정맥,기.지맥 하면서 1등삼각점은
100개는 넘게 본듯 하다...
맞을라나?
틀릴려나?
헤아려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그런듯..
구름에 가려 일추리는 볼수 없지만
청화산도 조망은 일품인 곳이다.
이렇게 마음의 여유를 주는 장소도
많지는 않지만 ...
매번 주말마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 날도 이젠 오래 남지
않은듯 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저기 사방팔방 곳곳을
눈에 우겨넣어 본다.. ㅎㅎ
그러다 보니 저 앞으로 쭉 뻗은 능선하나...
아직 걸음하지 않은 미답의 보현지맥 산줄기
다음달이면 저곳을 걸어내야 하는데 기럭지
참 길기도 길다...
그리고..
이렇게 조망에 취해 멍을 때리게 되는데
이건 무슨 멍이라 해야 하나...
하늘멍?
자연멍?
조망멍?
그냥 멍이라하자.. ㅋㅋ
냉산도 한번더 들여다 보고...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멍때리다가
정자에 들어와 잠시 무엇인가에 집중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윙윙거리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뭐지 싶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여기저기 검은등말벌들이
날아 다니고..
헉쓰~
위를 보니 말벌들이 집을 짓고 있네...
ㅎ ㅏ ~
이건 또 ...
그자리에 오래 있다가는 이넘들 한테 봉변을 당할듯 싶어
조심스레 스리슬쩍 빠져 나온다...
그리고 하늘에 구름한번 담아보고
보현지맥 산줄기 라인 들여다 보고
휘리릭 그자리를 떠난다..
내려서는길
눈에 들어오는 옹달샘
이건가 ...
이건 쫌...
뭔가 아주 다급하지 않다면
손이 가지 않을 비쥬얼 인데..
내부를 봐도..
짐승들이나 와서 잠시 목축이고 갈만한 장소
난 짐승이 아니니 그냥 패쑤~
기양지맥 할때도 구미의산 종주길 해서
시그널들을 봤던것 같은데
팔공지맥에서도 이쪽 지역에서는 꾸준히
이 시그널과 함께 하는듯 하다..
지자체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계시는듯...
08:12
내려선 갈현
차량 통행이 제법 되는 고갯길
이곳에 계시던 별하님을 만나
라면 한젓가락 후루룩 하고
장자봉을 향한다..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땀좀 흘려야
정상에 올라설수 있고...
342.7m 산패가 반갑게 반겨주는 봉우리..
눈에 익은 시그널들이 반겨주고...
계속되는 오르내림이 꾸준한데...
그래도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에 실려오는
싱그러운 솔내음은 머릿속을 청아하게
씻어내 준다..
그리고 보니 이동네가 부리나케님 나와바리 였지..
곳곳에 부리나케님의 시그널이 날보고 웃는다.. ㅎㅎ
저번 무영객님 팔공지맥 하실때 끝부분 함께 하셨다고
하셨는데 이곳이 그 곳인가 보다..
너무 자주 보이는 친근한 시그널.. .ㅎㅎ
어느 조망 좋은 곳에서 가야할길을
가늠해 보고..
안부에는 불어 오지 않는 시원한 바람을
이런 탁트인곳에서는 마음껏 온몸으로
받아내 본다..
10:13
올라선 장자봉
정상석 주위에는 어지럽게 시그널들이 널려 있고..
가만 보니 누군가 시그널 걸었던 나무가지를 꺽어서
널어 놓았다..
누가 왜 이런짓을.. ㅜㅜ
너무 많아 일일이 빼서 다른곳에 걸수가 없어..
시그널이 걸려 있는 부러진 나무가지를 산패 뒷쪽에
가지런히 올려 놓는다...
그리고 다시 장자봉에서 내려섰다가 만경산을
향해 오름질을 시작할 무렵
두분을 만나게 되는데 엽총을 메고 계시는것이
사냥을 다니시는가 보다..
잠시 말은 붙여보니 멧돼지 사냥중이란다..
개들 풀어놓고 두분이서 함께 멧돼지를 쫒고
계시는 모양이다..
만경산에 가까워질 무렵
준희선생님 시그널 옆에 무영객님과 부리나케님
시그널이 나란히나란히 ㅎㅎ
11:10
그리고 올라선 만경산
조망은 나무들 때문에 보기 힘들고
전망데크가 있기는 하지만 이곳 또한
나무들이 자라서 쳐내지 않으면 조망이 그닥 좋지는 않다.
만경산에서 내려서는길
낙동강을 조망해 보고...
저쪽 어디쯤일까?
낙동강과위천이 만나는
날머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보현지맥 산줄기
다음달 말쯤에 저곳을 걷고 있을텐데..
그래도 다행인것은 다음달에는 몇몇이
함께 걸음할수 있으니 도란도란 이야기도
할수 있어 좋을듯 싶고...
멧돼지 목욕탕이 버젓이 등로 한복판에..
겁을 상실한 멧선생같으니 라고..
만경산에서 내려서는길
정자와 함께 거의 써먹지 않고 버려진듯한
운동기구가 살짝 녹이 쓸어 나빌래라.. ㅋ
자그마한 도로를 건너
12:11
뒷동산 하나 넘어 내려서니
넓은 주차장이...
이곳이 만경산 주차장이라고 ...
내뱃속은 걸뱅이가 들어가 주인행세하고
있는지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뱃속이 텅텅 빈듯한 ㅎㅎ
별하님표
닭목아지 비튼 삼이 안든 황기가 들어간
백숙으로 뱃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정자에 누워 잠깐 꿀잠 하는데
옆에 과수원에서 풀들을 베는지 요란한 굉음과
함께 운전하는 잔듸깍기 라고 해야하나?
처음봤는데 좀 신박 하더라는..
어찌나 시끄럽게 왔다리 갔다리 하는지
에라 모르겠다..
산행이나 하자 싶어 일어나 출발 하려 하니
그 분도 다 깍았는지 차에 그 신박한 잔듸깍기
싣고서 휘릭 가버리더라 ㅎㅎ
13:30
어쨋던간에 배불리 먹고 편히 쉬고
고막은 힘들었음...
막판 스퍼트...
헤집고 올라선 뒷동산에 산불감시초소
요즘은 사람이 없는지 좀 폐허스러운 분위기...
몇개 보이지 않던 레어템 스러운 비실이부부 선배님 시그널
상경하며 통화해 보니 벌써 시그널 달아 놓으신지 15년이 넘으셨다는
그래도 참 오랫동안 살아서 맥꾼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고 계시니
감사합니다. ^^
시그널이 펄럭여 올려다 보니
굿고개...
나무 겨드랑이에 딱 붙어서 오래 오래
지나는 님들 이정표가 되어 주시길 ^^
이동네 바위 들은 좀 특이하다..
바위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좀 어설픈 바위?
시멘트공구리가 오래되어 깍이고 패여서
그안에 짱돌 들이 밖으로 드러난듯한 모양을
하고 여기저기 한덩이 두덩이 널려 있는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다...
살짝 벗어나듯한 곳에 위치한 197.7m 삼각점
확인하고
돌아나오는데
역시 멧돼지들은 여기서도
사방팔방 영역표시를 하고 다녔나 보다..
15:22
토봉
이곳 까지 오는길이 아주 어지럽다..
곳곳에 땅가시와 잡목들이 반겨주는 곳..
그러나 다른곳에 비해서는 훨씬 수월 하다는..
이렇게 팔공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를 확인하고
여기 까지도 곳곳에 오토바이 바퀴자국이 있더라는
아마도 최근에 싸돌아 다녔는지 많이 파이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흔적을 남겨 놓았더라...
내려서는길
이정표를 확인하고
낙동강과위천이 만나는 합수점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확인하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갑자기 풀이 움직이는듯 하여 발을 내딪다
살짝 옆으로 틀어 내딪는데 발 아래 저넘이
조렇게 똬리를 틀고 서 혓바닥을 낼름거리고 있다..
아휴~
깜딱이야.
유혈목이 한마리가 저래 있으니 나뭇잎과 유사해서
미처 보지 못하고 밟을뻔 했다는...
그래도 다행스럽게 느낌이 쒜 해서 금방 알아차리고
화를 면할수 있었다는 ㅎ~
내려선 도로
새띠고개
이젠 거짐 다온 모양이다.
이제 도로 따라서 합수점 까지 가면 된다..
도로 따라 가던중 만난 고택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인가?
혹시나 싶어 들여다 보니 사람이 거주하는것은
아닌듯 하고...
아까 이정표에서 보았던 수암종택이 이곳인가 보다..
물이라도 나오면 좀 씻을까 했드만 물도 안나오고..
감들은 아직 안익어서 떫을것 같아서 못먹것고...
그래도 가을의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
서서히 푸른빛에서 황금물결로 변해 가는 중이다.
낙동강과 위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코앞이고
앞에 보이는 뭉뚝한 야산이 보현지맥 날머리로
나온다..
드디어 도착
길고길었던 팔공지맥의 끄트머리
더이상 갈곳이 없다...
물속으로 가라 앉는 산줄기의 대미...
낙동강과위천
그 자리에 선 나...
이 나뭇가지 뭐냐고?
거미줄 걷어내던 고마운 나뭇가지
덕분에 덕지덕지 거미줄은 피했다는 ㅎㅎ
별하님께 부탁해서 인증샷...
헌데 내 스마트폰 아...
바꾸고 싶다..
핀이 안맞아서 자꾸 흐리멍텅 하게 나온다..
그래도 어쩔...
조금더 기다려 보자요..
이렇게 팔공지맥을 마무리 하고
아쉬움에 낙동강 한컷 하고...
돌아나오다 보니
시그널 고리에 달랑달랑 남은 팔공지맥 시그널 한장
다시 되돌아가 감시카메라 오르는 손자비에 걸어두고..
다음달 저 건너편에서 이곳을 바라보고 잘 있나 없나
확인해 봐야지 ^^
이렇게 해서 팔공지맥이 마무리 된다..
한적한 곳으로 가서 펫트병 물로 샤워를 하고 닭죽도
먹고 상경길에 준희선생님께 전화도 하고 비실이선배님과
통화도 하고 어느순간 떡실신이 되어 서울에 도착한다..
다음에는 문수지맥이 기다리고 있는데 기럭지가 만만치
않으니 이것또한 걱정이기는 하지만
이또한 지나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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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팔공이랑 놀다간 맛이 워때유~~
아직도 보초를 서고있는 비실이시그널이 있었네요,
포상을 해야하나?
바쁠수록 돌아서 가라더라
말년에 족발조심하시믄서 사브작사브작
가을이랑함께 잼있는 산길 이어가시기를....
팔공과 놀아본 맛 이라...
까칠한맛과 환상의 맛 이라고 할까요?
하늘색이 너무 이뻐서 멍때리게 한 맛 입니다. ㅎㅎ
세월이 보이는 보초서는 시그널들도 가끔 맞아주니
선배님 뵌것처럼 따듯함이 전해 졌습니다.
살방살방 조심히 주위를 맴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가져 주시는 관심과 배려 감사합니다.^^
다류님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반지맥 남으셨내요
대단에 막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내요
고생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법광(혜인,수월)님
반지맥 이라뇨..
아직도 멀고도 멀었습니다.
보현도 두동가리 남아 있고 문수도 남아있고
진양기맥이도 남아 있어서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ㅎㅎ
우와....한방에 남은 팔공지맥 다 헤치우셨네요...
이렇게 감회가 깊을 수가~
묘한 느낌입니다.
제가 갔다 왔는 부분에 들어서니 진짜 반갑고 막 행복해집니다.
갈현리부터 무영객님이랑 걸었으니까~ 제가 걸었던 부분은 진짜 얼마 안되네요.
그런데도 너무 가슴 벅차는거 있죠?
아침에 출근하자마다 단숨에 읽어보며 진짜 행복했어요 ㅎㅎ
(걸은 분은 다류님인데 행복은 제가 더 느끼는 거 같아요 ㅋ)
대구쪽 오시면 같이 한번 걷는다 했는데 그 영광을 또 날리는거같고
아.... 언제쯤이면 같이 한번 걸어볼 수 있을까요
물론 폐 안끼치는 범위내에서~ㅋㅋ
압니다.~ ㅎㅎ
속도전으로 가시는데 느릿느릿...이거 옳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 언젠가 인연이 닿는다면 같이 한번 걸을 수 있겠지요?
아무튼 162지맥 대단원의 막을 내릴 시점도 조금씩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진짜 대단하십니다.
첨부터 지맥을 맘잡고 타려고 타신게 아니고 그냥 하시다보니 타고 있더라는...
그 말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어떻게 흘러가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현재는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늘 목적을 향해 달려가되 그러면서 여유까지 있는 그 멋진 모습에 기립박수 쳐드립니다.
홧팅입니다.
한방은 아니죠.
한방에 하고는 싶지만 시간이 되지 않다보니
이렇게 똥가리로 쪼개서 걷고 있습니다.
부리나케님께서 걸으신 길 ...
그뒤를 제가 따라 걷고 있었네요..
부리나케님 나와바리가 되다 보니 가는곳 마다
심심치 않게 시그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제글에 자주 댓글 남겨주시니 오래 사귄 친구인양
시그널이 반갑게 다가 오네요.
그러한 이유에서 부리나케님이나 저나 서로 느낌을
공유 하는것은 아닌지 ^^
그래서 저 보다도 행복감을 느끼시는건 아닌지 ^^
함께 걷는거야 언제든 어디서든
쨘~
하고 함께 걸을수도 있죠..
천천히든 속도전이든 함께 할때는 함께 하는 속도가
있지 않겠어요 ㅎㅎ
정맥때도 그랬었죠..
한구간만 해보고 할수 있을것 같으면 한구간 더 해본다고
그러다가 정맥을 끝마쳤던것 같습니다.
지맥도 그렇네요.
그냥 하다보니 여기 까지 와버리게 되네요.
그게 좋은것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분간을 못하는 철부지
같은 마음 입니다.
모든것이
그냥 하다보니 어느사이엔가 끝점이라는곳에
가까워 지는것 같습니다. ^^
부리나케님 이라서 더 감사합니다. ^^
아.. 짜릿하게 파고드는 이 기분 뭐죠?
유명 연예인과 팬들이 소통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랑
너무 닮은거 같은데요?ㅎㅎ
고맙습니다
^^;;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요 ㅎㅎ
갑자기 이글을 보니 등때기에
땀이 나는듯 합니다. ㅎㅎ
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팔공지맥 베틀봉 냉산 청화산 토봉 낙동강 날머리 팔공지맥 완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몽블랑 환종주 트레킹 이 후 뭐가 바쁜지 안정이 안되어 산행기도 제대로 못올렸네요 세월이 참 무상도 합니다 후유증 회복이 더디니 얼마 안남은지맥길 화이팅입니다 ~~~~
그동안 몽블랑 다녀오시고 일정이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요즘 산행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뭔가
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후휴증이
많으셨나 봅니다.
얼른 회복 하시고 활기찬 지맥 생활 하셔야죠.
하루 반나절 꼬박 걸려 팔공지맥도 뒤안길로 두셨네요.
졸업을 축하드려요.~
큰 산줄기도 두번에 후딱 끝내버리시니 ....
별하님도 늘상 수고많으셨구요.
얼마 남지 않은 산줄기도 안전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익어가는 가을 하늘과 함께한 팔공지맥 이였습니다.
하늘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산행하기에 딱 좋은날
이였던듯 싶습니다.
도움주시는분 계셔서 수월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또한 복이라 생각 하고 열심히 걷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그래도 걸어본 길이라고 눈에 익은 풍경이 션하게들어 옴니다.
수암종택은 강건너 보현지맥 날머리에서 불수 있는 겁니다.
팔공지맥 졸업 축하드림니다.
아무래도 걸어본 길은 눈에 더 잘들어오기 마련이죠.
제가 들어가 본곳은 수암종택이 아니였나 봅니다.
보현지맥 할때 확실히 확인 하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