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모양인 심실과 심방을 나타낸 상형문자다.
심(心)자가 다른 글자와 어울려서 한 글자를 이룰 때 心자가 밑으로 들어가지 않고 왼쪽으로 들어간 경우엔 그 모양이 바뀐다.
이때는 마음 심 변이라고 말하지 않고 심방 변이라고 한다.
예컨대 심방 변에 날 생(生)자가 합쳐지면 성품 성(性)자가 된다.
여기서 心은 심장 작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대뇌작용을 의미한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心은 지각(知),감정(情),의지(意)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도연명은 벼슬을 사직하고 시골집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서술한 걸작품 ‘귀거래사’에서 벼슬살이를 ‘마음이 몸의 지배를 받은 슬픈 과거’로,다가올 시골 생활은 ‘마음의 자유를 얻은 꿈에 부푼 생활’로 각각 묘사하고 있다.
귀거래사의 머리 부분을 보자. ‘돌아가자꾸나!내 밭이 묵어서 잡초가 우거지는데 아니 돌아가고 어이하리.지난 세월은 마음이 몸의 부림을 받은 삶[旣自以心爲形役]이었네.어찌 슬퍼만 하고 있을 일인가.지난 잘못은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달았으니 앞날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알았노라!’
자극을 받아 울리는 마음을 심금(心琴),마음으로 느끼는 기분을 심기(心氣),이미지를 심상(心象),어떤 동기로 지금까지의 마음을 확 바꾸는 것을 심기일전(心機一轉)이라 한다.
마음이 통하는 절친한 부하를 심복(心腹)이라 하는데 이때의 심은 가슴이란 뜻이다.복판을
중심(中心),중력의 중심을 중심(重心),묻사람의 마음을 중심(衆心)이라 하는데 이때의 심은 가운데나 복판의 뜻이다.
발음이 같은 수심이지만 수심(水心)은 수면의 중심,수심(獸心)은 짐승같이 사납고 모진 마음,수심(水深)은 물의 깊이,수심(垂心)은 삼각형의 정점에서 맞변에 내린 수직선의 공통 교차점,수심(樹心)은 나무 고강이,수심(愁心)은 근심하는 마음,수심(修心)은 마음을 닦음,수심(殊甚)은 매우 심함이란 뜻이다.
첫댓글 마음심 하나에도 이런 깊은 뜻이 있군요. 전체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여기 가입하고 저 천재되겠어요!!!ㅍㅎㅎㅎ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가 쉽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