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매일 회의떄문에 지쳐있는 나는
주말에는 푹 쉬고싶어
간편한 복장으로 짐을 꾸리고 언니 부부랑
금요일 밤에 집을 나섰다
동해로 갈까? 서해로 갈까???
아냐...산좋고 시냇물 흐르는 친정집으로 정해놓고
신나게 룰루 랄라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내려 가는데
단양고개를 넘을쯤인가????아버지 전화 오길래
:어디까지왔노" 궁금해서 하신줄 알고
뭐 자꾸 전화 하실까??? 금방갈텐데 싶어
전화기를 여니.
"니엄마 쓸어 졌다 의식도 없고 다 죽어 간다"
시방 뭔소리를 하시는가요???아침까지만 해도 말쩡 하셨잖아요
치매끼는 항상 잇던 것이고...정신이 좀 그렇긴 했지만....노인들 다 그렇지요뭐.
아녀...너희들 온다고 마당에 "가지"따러 가셨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 지셨다
급하게 119를 불러 보내놓고
하필이면 이렇게 신나게 가는날 또 쓰러 질게 뭐람?
우리 놀다 오면 쓰러지지.....이그.....속으로 불평과 걱정이 교차하면서
웃음꽃이 피던 차 안은,....말한마디 없는 침묵만 흐르고...
병원에 도착하니//
아니 산소호흡기를 끼고
금방 죽을것 처럼 숨을몰아 쉬는데
길어야 일주일,,빠르면 하루이틀??
한주먹 만한 엄마는 의식도 없고 손발도 차갑고
중환자실 침대에 누워 숨만 몰아 쉬고 잇네
그렇게 한시간이 흘렀나??서서히 발이 꼼지락 꼼지락
아~ 우리 엄마 살았나 싶고.....이제 의식이 돌아 오나 싶어
도우미 아줌마 아침읽찍 붙여 달라고 부탁하고....
내려 오느라고 지친 우리는
산사람이라도 살아야지 싶어
병원에서 보호자 한명은 잠을 자야 한다고 하길래
아니 지금 간호도 필요 없고 중환자실은 다 해주는거 아닌가요??
멀리서 오느라고 너무 피곤해서 그러니
대신 전화 하면 바로 달려 오겟다고 약속을 하고
집에가서 편히 잠자고 마침 도우미도 왓다고 하길래
느긋이 먹고 늦장을 부리는데
병원에서 빨리 내려오라
환자가 급하다...
급하게 모든거 던지고 가보니
손도 발도 색이 변해가고
호흡은 도 힘들어 하고..
정말이지...금방 돌아 기실거 같아,.....다들 울음보를 터뜨린는데
20년차 간병인 아줌마...
쉽게 안가셔요....호흡기 끼고도 오래 갑니다.
사람 그렇게 쉽게 안가요...
호들갑스럽던 식구들....
가슴한번 쓸어 내리고 안정되찾고,,,그냥 엄마 주위에 죽,.,,,,둘러 서 잇으니
한두분만 남기고 가서 쉬세요...하루이틀 아닌데..라는 베테랑 간병인의 그 한마디에
마음도 놓이고....
언니야 엄마 금방 않돌라 가신데...
우리 가서 갈비나 먹자....산사람은 먹어야지...
야,,,이 철없는 것아 엄마 걱정도 않되냐??
잘먹어야 간호도 하지....오늘만 갈거야??? 자매는 토닥토닥...
에라 모르겠다사라밍 그롷게 쉽게 죽냐???자기야 우리 나가자....
남편 꼬들겨 유명한 돼지갈비집 가서 5인분 시켜놓고 신나게 먹으면서
병원가서 갈비 먹엇다고 하지말고 설렁탕 먹었다고 해 알았지????신랑 협박하고 잇는데
언니 질질 울면서....엄마,,가실거 같아...전화음성에
후다닥...가는사이.....운명 하셨다나????불과 20분 정도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돌아 가실수 잇냐구??
어제 아침에서 세수하고 청소하던 멀쩡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죽냐구??
통곡하는 식구들틈에 나는 눈물도 않나오고..
엄마는 생사를 넘나드는데
남편 꼬들겨 돼지 갈비를 띁느라 운명도 지켜 보지 못한 못된 딸년....
서울 비 그렇게 많이 쏟아 졌다면서요??
전국적으로 물난리에 난리가 아니였다면서요????
저는요...장례식장에 있으니///시원하고 춥기만 하던데
밖은 온통 물난리 인데....세상과 단절하고 아무것도 모르니 맘은 편하데요///
조문온,....사람들....
난 5시간 걸렸어.....난 7시간 걸렸어....누구는 오다가 되돌아 갔어//
모두모두 내려오는게 고생한 얘기들....
이틀동안 물동이로 퍼붇던....장대같은비가 사람잡아 목을거 같더니
장사지내는 아침날,....햇볕 반짝 이던데요??
그다음날 또 비 쏟아 지더니....
삼오제 날 또 희얀하게./...날씨 맑음 이던데요??
우리 엄마는 너무 깔끔한 성격이라
남편도 자식도 참 피곤하게 해서...
엄마한테 신경질도 먾이 냈는데
죽어서 날씨까지 깔끔하게 장사 지내게끔 해주시네요///
며칠은 계속 통곡하는 언니......그옆에 나는
곡도 안하고 울지도 않는 이런 못된년이 또 어디 있을까??
똥한번 싸지 않고 죽은 우리엄마..
쓰러진지 만 하루도 못넘기고 돌아 가신 우리엄마
평소에 치매끼에 중풍끼가 조금잇어도
정신만 오락가락햇지....이웃도 다니시고 꺠끗하게 살으셨는데
그이상 어떻게 더 꺠끗하게 죽을수 잇냐구?? 사람이.........
우리엄마는 복있는 사람임거 같아요...
(닉을 또 고쳤죄송해요
이담에 문상가서 향단이...정소녀 하고 조의금주면 웃기 잖아요
그래서 "정향단....
닉 같기도 하고 이름같기도해 좋을거 같아서)
첫댓글 아니 지금 유머 쓴거지요? 이거 사실 아니지요? 만약에 사실이라면 말도 안돼요 어떻게 그렇게 허무하게 가셔요? 그리고 만일에 돌아 가셨다면 내게 연락도 안하는거 그거 있기 없기예요. 아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사람 죽은걸 갖고 유머로 쓰남?? 그것도 엄마 이름 팔아서?? 며칠 밤을 새웠더니 몸이 천근만근...귀는 멍멍하고...내일부터 출근할려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쩐지 며칠 나타나지 않더니만... 에고, 이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내편인 엄마를 보내드리고 마음이 많이 안좋을텐데, 글쓴걸 보면 믿을수 없었네, 그런데 어쩜 그렇게 말한마디 없었어요 알았으면 당연히 문상을 갔을텐데, 우리가 이제것 알았다는 것이 뭡니까? 어째 서운하네요
내가 원래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여편내라네...안받도 안주고 사는 못된 년 이라네..세상에 요런 독종 하나쯤 잇는것도 괜찮지 않나??서운해 할거 없네...그래도 술사고 밥은 사줄줄 아니 천만 다행이제...
여기에 기척도 하지않아 믿을수 없었던 거지, 정말로 미워 죽겠네.
앞글에 쓰신거보고 알었는데 우찌 뭔말을 해야 할지 망서렸어요 그리 곱게 사시다 깨끗하게 가셨으니 좋은 곳에서 영면하실겁니다 아프신 마음이야 어찌 글로 표현이 되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개님 전 이상하게 슬프지도 않구요,.,,,.남아있는 아버지 나 잘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뿐이예요...더이상 행복하게 돌아가실수 없을정도로 깔끔하게 가셨으니.......아참....그나마,,,자주 들락거려 외식을 자주 시켜 드렸던게 많이 위안이되요,..텔레비전에7080콘셔트 하네요.....미친년같이 생긴 여자가 "차라리 잊어버릴까........"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디게 잘 보르네요..........아 이름이 임희숙이라네요....노래는 참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