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이상이 있는 아이
요즘 진료실에서 손톱이 갈라지거나 깨지는 증상으로 어머님들께서 문의를 많이 합니다. 손톱을 보고 우리 아이들 어떤 질병 또는 건강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지 보도록 해요.
<손톱의 생리병리>
손가락 끝은 동맥과 정맥이 만나는 부분이며 움직임이 워낙 많은 곳이어서 다치기 쉽기 때문에 손톱이 존재합니다. 손톱은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백질이 겹쳐져있는 구조이므로 신체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진단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손톱의 색깔과 모양의 변화에 따라 아이들의 몸속 이상증후를 파악할 수 있는 신호등 정도로 볼 수 있어요.
손톱은 하루 평균 0.1mm-0.3mm 정도로 성장합니다. 뿌리와 손끝까지 자라는데 3-6개월 정도가 걸리게 돼요.
손톱을 보면 우리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지요. 건강한 손톱은 부드럽고 광택이 나며 투명한 분홍빛을 띠어요. 손톱뿌리의 흰색인 발달부분과 분홍색의 경계도 뚜렷하고 표면은 매끄럽고 깨지거나 줄무늬가 없으며 맨질해요. 손톱으로 눌렀을 때 하얗게 변했다가 3초 이내로 혈색이 돌아오는 경우 건강한 손톱으로 봅니다. 손톱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여 나오지 않고 손톱이 갈라지는 이유는 주로 영양부족, 손톱깎이의 잘못된 사용, 질병 등에 기인할 수 있어요.
<관리>
손톱이 부러지거나 갈라지는 질문은 겨울철에 흔한데, 가장 큰 원인은 영양부족이에요. 대체로는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의 부족이므로 생선, 달걀, 쇠고기, 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멸치와 우유 등으로 철분을 보충해 줘요. 현미, 시금치, 과일,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손톱 표면에 흰 선이나 반점이 있다면 아연, 철분 등의 무기질 부족이니 시금치, 간, 효모 등을 섭취해야 해요. 평소에 보습제, 손발씻기 등으로 피부관리, 손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수분섭취, 음식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게 해줘요.
한방에서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진단도구로써 손톱을 관찰하고 그에따른 침치료 또는 한약치료를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올바른 성장발달을 꾀해요. 아이들의 장기적인 건강상태 및 오랜기간 한방치료 전후의 결과척도로써 손톱상태를 보기도 해요.
<원인과 진단>
손톱깎이를 잘못 사용하면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지기 쉽습니다. 손톱깎이 철의 힘은 손톱을 위로 밀어올리거나 손톱을 자르는 시점에서 톱니모양으로 손톱 끝이 일어나요. 그래서 톱니모양으로 손톱이 갈라져 버리게 돼요. 손톱은 여러층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손톱깎이로 손톱을 깎는 과정에서 손톱에 큰 힘을 가하게 되고 손톱이 건조하고 충분한 영양공급이 떨어져 층긴이격이 벌어진 상황에서 벌어지게 돼요. 그 결과 손롭 끝이 갈라지게 돼요.
손톱에 나타나는 질병 증세로 손톱이 갈라지기도 해요. 손톱은 산소가 부족하거나, 혈액공급이 잘 안될 때 수분공급이상으로 손톱 갈라짐 증상이 보여져요. 가장 흔한 질병은 철결핍성 빈혈과 악성빈혈이에요. 따라서 건조한 계절에는 수분섭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고 아이들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어요.
- 손톱이 듀꺼워지면서 탁해져 있는 경우 곰팡이, 건선, 진균증일 가능성이 있어요. 검은선이 나타나는 경우 곰팡이균에 의한 질환을 의심해 보는데, 이러한 경우 손톱이 갈라질 때 조갑박력증이라고 해요. 손톱의 끝이 여러층으로 갈려져요. 또 혈행장애, 혈액순환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해요. 중간부위가 두꺼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염증, 외상에 의해 기질세포가 증식하여 손톱이 많이 만들어져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해요.
- 손톱이 굴곡이 생기거나 스푼 모양으로 휘는 경우 손톱주변의 염증일 가능성이 있어요. 이때는 손톱만이 아니라 손바닥 또는 손가락 쪽에 습진 등의 염증반응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요.
- 손톱의 세로줄이 생길 경우 체내 아연, 철분 부족과 같은 영양부족이 생기며 편식이 심한 어린이나 짧은 기간에 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요. 근육이 위축된 상태로 전신쇠약, 영양부족이 원인이 되며 간혹 순환기계 이상이 있을 때 생길 수도 있어요.
- 손톱에 가로줄이 생길 경우 급성인 경우에는 홍역을 앓거나 고열에 시달린 후 아연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고, 만성적으로는 손발톱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데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거나 빈혈을 오래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 손톱이 시계의 방풍 유리처럼 커질 경우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일 가능성이 있어요.
- 손톱이 갈라지고 부서지면서 성장장애가 심한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일 수도 있어요.
- 손톱 중앙이 움푹 들어가면서 창백한 색을 띠는 동시에 손톱 끝이 얇아져 손톱이 부러지고 깨지는 경우 철결핍성 빈혈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 경우 아이의 피부는 희고 식욕은 떨어지며 입술 피부는 건조할 가능성이 높으며 간혹 변비가 나타날 수도 있어요.
- 손톱 끝이 뒤집어지는 경우 빈혈이 심하다고 보면 돼요. 철결핍성 빈혈, 적혈구 증가증, 갑상선 이상, 여자의 경우 자궁내막증,생리과다출혈, 자궁기능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 엄지 손가락 손톱에 유독 주름이 많은 경우 속열타입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고 교감신경흥분형의 체질일 가능성이 있어요. 쉽게 짜증내고 까만 피부에 오후 피로를 잘 느끼며 특히 머리쪽 땀이 많은 아이일 가능성이 높아요. 연령이 조금 높아진다면 두통, 가슴 두근거림 증상도 있을 수 있어요.
- 손톱에 조반월이 없는 경우 소화장애가 있거나 위징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 봅니다. 조반월이 없다면 위로 열이 많이 뜨는 체질로 보기 쉬워요. 소장 내 숙변이 많거나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흡수율이 좋지않아 설사를 할 수도 있어요. 간혹 신진대사는 활발한 아이의 경우 잘 먹기는 하지만 위장병이 발생하기도 쉬워요.
- 손가락마다 손톱색이 제각각인 경우 정맥 계통의 이상은 아닌지 혈액순환계를 살펴보아야 해요.
- 손톱뿐 아니라 혀와 피부까지 암적색, 청자색이면 혈랙순환장애에 의한 만성적체가 심각한 상태임을 의미해요.
- 하얀색 손톱인 경우 아이들에게는 드물지만 어른의 경우 고혈압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 노란손톱의 경우 기관지염, 만성호흡기질환, 천식 등을 의심해볼 수 있고 푸른손톱의 경우 폐혈관 이상으로 심장질환 또는 혈행장애 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 손톱의 가장자리는 어둡고 중앙아 흰 색인 경우 간이 나쁘거나 신장에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