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에 둘러본 다대포 앞바다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듯 짙푸르고 투명하기만 했는데
계절을 잘목 찿아 온것인지 물빛도 탁하고 해변은 더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바다는 다대포 앞바다가 가장 아름답다 여겼었는데
세월따라 느끼는 감흥도 물빛도 달라지나 봅니다.
예전의 낚시배 선장은 호호 할아버지가 되어 있고 나역시 중년의 흰너리가 희끗해진 모습으로 다시
다대포 해변을 찿아 들었지만 한창때의 패기 발랄한 젊음은 잊은채 옛 추억만 더듬어 봅니다.
하구의 을숙도도 예전의 생명력을 잃고 물맑던 다대포도 초라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바라보는 마음이 아픔니다.
조사들이 없어 배를 띄울수가 없다고 하기에
유람선을 단독으로 전세 내어 다대포 앞 바다를 돌아 보고자 물으니 다섯명 분의 요금을 내라 합니다.
그래도 이번이 혼자 전국을 일주하는 마지막 여행이라 여기고 아낌없이 지불했습니다.
돌아온것은 탁한 바다에 대한 실망 뿐이지만 그래도 제 청년기의 추억을 더듬을수 있어 좋더군요...
다음 여정은 동래의 금정산과 범어사 입니다...
첫댓글 다대포 을숙도 하다못해 해운대까지도 깨끗한 물과 모래사장이었는데 지금의 젊은 날의 추억으로 묻어가는 아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