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팀이 참가하여 2주간 열전을 벌인 남동구청장배가 예상대로 훈스4060팀의 우승과 함께 스피드 준우승 4강에는 닥터바스켓과 바닐라가 올랐습니다.
하반기 들어 열린 첫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남동구청장배 대회는 최근의 40대부 농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팀 별로 부침이 있었던 이번 대회를 각 조의 팀별로 리뷰해봅니다.
A조 1위 닥터바스켓, 2위 마이너스, 3위 환경연합
닥터바스켓은 예선을 교체 선수없이 달랑 다섯명으로 참가하여 A조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손용규의 높이와 임근문의 스피드, 그리고 조현제의 성실함으로 단단한 팀웍을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보강 된 본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은 보여줬지만 4강전에서 훈스4060을 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훈스4060과 접전을 펼쳤지만 조현제의 5반칙퇴장으로 경기는 급격히 기울어졌습니다.
이번 대회 불참한 김정염이 아쉬웠던 순간이었지만 40대부 4강으로서의 면모는 잘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마이너스는 40대 초반의 쌩쌩한 체력과 팀웍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오원석, 윤병철은 40대 초반에 걸맞게 좋은 운동능력을 보여주었고, 송동현은 부드러운 3점슛 능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스쿼드가 얇고 높이의 한계, 46세 이상 잔류선수에서 큰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높이가 보강된다면 4강팀을 언제든지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입니다.
환경연합은 열심히 경기에 임했지만, 직장인팀과 클럽팀과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직장인팀이라 선수들에게 대한 정보가 없어 뭐라고 언급하기가 어렵네요.
B조 1위 스피드, 2위 분농회, 3위 헝그리보이즈
허수영, 장윤섭등 팀의 주축선수들의 임탈로 스쿼드가 많이 얇아진 스피드는 이번 대회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40대로는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김두훈과 김명근 두명의 선출과 안홍진을 중심으로 안정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훈스4060과의 결승에서는 센터싸움에 밀렸고 얇은 스쿼드로 인한 체력의 열세를 보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예선에서 조 1위를 놓고 스피드와 분농회가 경기를 펼쳤는데 이 경기를 승리한 스피드가 꽃 대진표를 받아들게 되면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하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분농회는 매우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아쉽게 8강전에서 훈스4060을 만나면서 4강에 갈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음에도 8강에 머물렀습니다. 전병철, 이종호, 정병철등 좋은 선출들과 김경호라는 비선출 에이스가 있고 +2점의 윤진구, 김상욱등 공격의 다양성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가 많다보니 교체의 타이밍에 대한 벤치의 문제, 그리고 본선에서 김경호의 불참으로 인해 8강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예선 탈락한 헝그리보이즈는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 분농회와 한조가 되면서 예선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되었습니다. 헝그리보이즈는 예년에 비해 다소 스피드가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이번 대회에도 선출의 김필수가 불참하면서 전력상승 요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 2위를 놓고 헝그리보이즈 특유의 끈끈함으로 분농회와 접전을 펼쳤지만 분농회를 넘기에는 한계가 보였습니다.
C조 1위 바스쿠스OB, 2위 메이져, 3위 B플러스
사실 바스쿠스OB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조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선수 면면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조직력이 좋았고 상대적으로 조 편성도 좋았습니다.
40대부 농구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완식의 정교한 3점포가 터진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메이져에 2점차 신승하면서 조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E조 2위로 올라온 나이샷에 16점차로 패하면서 거기까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조 1위 후보였던 메이져는 예선에 이진승이 불참하면서 모든 것이 꼬이게 되었습니다.
송영석의 이적으로 낮아진 센터진의 높이도 그렇지만 확실한 1번과 3번이 없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27명이나 되는 많은 스쿼드가 있지만 시합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고민을 안고 시합에 참가했는데 이종철과 김인환의 분전으로 8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돌격대장 김우석의 불참과 이진승의 지속적인 경기 참여가 아쉬운 메이져였습니다.
신생팀 B플러스는 이번 대회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짧은 기간 많은 선수들이 모여 탄생한 B플러스는 조직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직 선수들의 몸이 안만들어진 부분과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선출의 이채우는 능력은 있지만 농구공을 놓은지 오래되어 감을 잃었고 전체적으로 빠른 선수가 없어 트랜지션이 빠른 팀에게 한계를 보였습니다. 또한 확실한 외곽 슈터도 보이지 않아 어정쩡한 농구스타일을 보였습니다. 이번 안산대회에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고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D조 1위 훈스4060, 2위 미르, 3위 스콜
훈스4060은 예상대로 어벤저스급의 스쿼드로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5세 이하의 선수들은 훈스에서, 46세 이상은 4060의 선수들로 연합하여 구성된 훈스4060은 매 경기 선수를 쿼터마다 돌려 뛰는 여유를 보이며 한주희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현재의 전력을 보면 높이, 스피드, 능력 있는 선출을 모두 갖고 있어 쉽게 약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금년 각 팀의 40대부 스쿼드를 보면 훈스4060을 위협할 팀은 크게 없어 보이는데 안산대회, 고양대회를 모두 석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르는 예상외로 스콜을 물리치며 조 2위를 차지하여 12강전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정봉기외에 타 팀에 위협적인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고 하필 훈스4060을 만나 이렇다하게 힘을 못 써보고 12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박정권이 이끌고 있는 스콜은 예상외로 조 3위를 차지하여 예선탈락의 쓴 맛을 보았습니다.
출석도 팀 전력의 일부인데, 스콜은 일부 선수의 불참으로 최상의 전력으로 못 싸웠다는 박정권선수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E조 1위 바닐라, 2위 나이샷, 3위 지천명
예선을 다섯명으로 참가한 바닐라가 저력을 보이며 조 1위를 차지하였고 난적 나이샷과의 경기를 승리하며 4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스피드와 만나면 항상 맨투맨 수비에 고전하는 바닐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4강전에서 스피드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많은 선수들의 이적으로 얇아진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외곽 슛만 놓고 본다면 우승 1순위의 팀이 바닐라라고 할 정도로 좋은 외곽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이샷은 닥터바스켓에서 1번을 보았던 선출 지종민의 이적으로 에이스 최진영에게 집중되던 공격의 분산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트랜지션이 좋은 팀인데 높이가 낮다보니 팀의 강점을 다 못 살리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어려울 경기가 될 것으로 봤던 지천명에게 승리하였고 12강전에서 바스쿠스OB에 낙승하였지만 높이가 좋은 닥터바스켓에게는 30점차의 큰 점수로 패하면서 8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천명은 이번 대회로 팀의 강점을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출의 센터 조승민과 두터운 가슴두께를 자랑하는 김남선, 김남형 쌍둥이 형제로 대변되는 힘과 높이를 갖고 있는 센터진이 한해, 한해 나이를 들면서 강점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드진과 슈터진등 무난한 스쿼드를 갖고 있지만 최근 무릎이 안 좋은 조승민의 여파는 팀 경기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천명이 쉽게 예선 탈락을 할 팀은 아닌데, 조 편성 또한 지천명에게는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F조 1위 바이헵타, 2위 플러스원
바이헵타는 40대 등록선수가 46명이나 되고 선출도 많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라고 정작 시합에는 얇은 스쿼드로 참가하였습니다. 에이스인 주영준이 불참하였고 예선 1주일 전에 당한 홍규택의 어깨 부상은 바이헵타에게 큰 악재로 다가왔습니다. 양준배, 염철이 분전하였지만 마이너스의 젊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12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플러스원은 이번 대회에 최강의 전력으로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내부사정으로 주전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고 김선민등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많이 뛰는 등 참가에 의의를 둔 대회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40대 초반의 선수들이 보강되지 않는 한 앞으로 40대부보다는 50대부에서 강세를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첫댓글 성완식... 선수.. 군포 utg 랑 경기할때.. 종종 봤는데.. 슛 좋고.. 드라이브인도 좋고.. .. 40대부에 첫선을 보였나보네요... 앞으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
마이너스는.. 밑선.. 젊은피 두명이 본선에 불참했죠... 다 나왔으면... 스피드와의 8강전.. 정말 몰랐을텐데....^^
향후 몇년간.. 훈스4060 잡기는 힘들듯요... 토파즈멤버들이.. 잔류 선수 영입해서.. 한팀 만들면 모를까... ㅋㅋ
윗 지방은 많이 재미있네요. 가까우면 참 자주 가고 싶습니다만. 우리 부산 스포츠아트도 클럽부와 40대부에 우승하고 있습니다. 안산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변경되고, 다른 대회와 겹쳐서 못가서 되었네요. 11월달에 고양대회에 참가해 보고자 합니다. 다들 부상없이 즐농하세요^^
행님. 부산에서 대회 크게 함 열어주이소...내려가께요...^^
이렇게라도 소식 들으니 반갑네.... 건강하게 운동 잘 하길 ^-^
40대부 대회의 특성상 영원한 강자는 없는듯 합니다.사실 다 종이 한두장 차이인듯 합니다.앞으로의 대회 경기 결과는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빠짐없이 참석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더운데도 불구하고 주말내내 시합치르신 각팀들과 운영진,심판진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안산에서 뵙겠습니다.
모르는 팀들도 많이 생기고, 실력이 출중한 분들도 많이들 나타나셔서, 모든 경기가 결승전같은 상황이였을듯하네요.
앞으로도 40대 이상분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