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이 가장 실감 나는 때는 바로 출발 전 환전을 할 때가 아닐까요?
낯선 화폐를 손에 쥐면 지금이라도 당장 비행기를 타야 할 것만 같아 가슴이 설레는데요~ 그렇다고 기분에 휩쓸려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은행부터 찾아간다면 말 그대로 ‘억울한 환전’이 되기에 십상입니다.
큰 맘 먹고 결심한 해외 여행,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겠죠?
모르면 손해 보는 환전, 똑똑한 환전 방법을 알아볼까요?
환율을 알아야 환전이 보인다!
환율과 환전의 관계
각 국가에서 사용하는 화폐를 다른 나라 화폐로 교환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에서 환평가를 설정하고,
환평가를 기준으로 매일 달라지는 시장에 따라 환율변동이 일어납니다.
환율이 정해지면 각 나라와 은행들은 화폐 교환을 위한 환율 가격을 고시하고,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현찰을 사고 팔 때, 송금을 보내고 받을 때 등의 고시가격을 정해 화폐를 교환해 줍니다.
이때 은행마다 현찰 및 송금 시 적용되는 환율이 다른 이유는 은행마다 수수료가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매매기준율과 가장 가깝게 환전할 수 있는 은행, 즉 고시환율이 가장 싼 은행을 선택해야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참 쉬운데,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픈 것이 환전입니다.
1달러를 환전한다고 했을 때 고작 몇십 원 차이가 얼마나 큰 손해이고 이득일까 싶지만, 1천 달러를 바꾼다고 가정한다면 그
차이는 훨씬 커진답니다. 요즘은 원화 강세로 해외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여기에 환전 노하우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겠죠?
환전 수수료를 아끼는 7가지 노하우
환전을 하기 전에 각 은행에서 발행한
환율 우대 쿠폰을 챙기는 것은 필수! 여기서 환율 우대란, 외국 돈을 사들일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일정 부분 할인해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똑똑한 환전의 노하우는 이 '환전 수수료를 얼마나 아끼느냐'에 달렸답니다.
실제로 환전을 해 보면 ‘애걔~ 겨우?’라고 무시했던 수수료가 ‘이렇게나 많이?’라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수수료를 아끼고 알뜰하게 환전하는 7가지 노하우를 소개할게요!
1. 동전으로 환전하세요~
지폐 대신 동전으로 환전하면 같은 금액이라도 더 싸게 바꿀 수 있습니다.
동전은 따로 은행에서 수출입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싸게 산 동전을 다시 저렴하게 판매하여 매매기준율의 70%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답니다.
무겁고 관리하기 불편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마음만은 홀~쭉 해지겠죠?
참, 은행마다 동전을 여유 있게 보관하지 않으므로 미리 재고를 확인하고 이용하세요.
2.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세요~
주거래 은행의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할인받거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창구 거래보다 사이버 환전을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면세점 할인쿠폰이나 여행자보험 가입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에 해당 은행의 공항지점이나 인근 영업점에서 환전한 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3. 소액권은 현금으로, 고액권은 여행자수표로~
현금과 같이 사용이 가능한
여행자수표는 발행과 매매 시 각각 서명해야 하므로 분실의 위험부담이 적고, 재발행이 가능하며,
특히 현찰 환전보다 유리한 환율이 적용되므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환전소가 없거나 당장 현금을 사용해야 할 때는 불편할 수 있으므로 현금은 소액권으로,
여행자수표는 고액권으로 환전하면 사용에도 편리하고 환전 수수료도 아낄 수 있어요.
4. 환전도 미리 예약하세요~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면
원하는 환율이 되었을 때 자동으로 환전되는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인터넷뱅킹으로 원하는 환율과 금액을 지정하면 고시환율이 지정환율과 같아질 때 자동으로 환전되는 방식입니다.
50% 자동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이 적용되고,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3백 달러 이상 5만 달러 이하를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유효기간은 신청 시점부터 2개월입니다.
5. 공항 은행보다 시내 은행을 이용하세요~
여행 준비에 바빠서 환전을 못해 급한 대로 공항에서 환전하게 되면, 낸 돈에 비해 얄팍하게 쥐어지는 현지 화폐에 속이 상하기도
하는데요, 해외 여행객들의 마지막 창구인 공항 은행은 환전 수수료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손해보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서 시내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6.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 두세요~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 두면 확정금리도 받을 수 있고, 환율이 변해도 끄떡없다는 사실! 특히 현지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송금하면
환전 수수료보다 저렴한 송금 수수료로 환전 효과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여행 후에는 남은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 계좌에 예치해두면 다시 외화를 출금할 때 환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도 국내 예금을 ATM 기기에서 현지 화폐로 찾아 쓸 수 있는 국제 현금카드는 환전의 번거로움이 없고, 귀국 후 재환전이 필요 없어 편리합니다.
7. 신용카드를 이용하세요~
기본적인 경비 정도만 현금으로 환전하고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사용 시점과 결제 시점이 1~2개월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기에는 더 저렴한 평가금액으로 결제되므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환율 상승기에는 오히려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환전한다면, 여행지에서 한 끼 식사비 정도는 아낄 수 있다는 사실! 알뜰하게 환전까지 준비해 놓았다면 이제 여행을 떠날 일만 남았는데요, 여행 중에는 외화 동전을 아낌없이 쓰고 오는 게 남는 거랍니다~
쓰다 남은 외화 동전을 다시 원화로 바꾸려면 반값밖에 쳐주지 않으니까요.
또, 국내에서 바꿀 수 없는 외화 또한 가능하면 현지에서 모두 쓰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즐거운 여행길, 저렴하게 환전하고 똑똑하게 소비하는 스마트한 여행객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