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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in Cinema┨ 명장 클로드 를르슈의 장대한 서사시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Res Uns et Res Autres> 속 펼쳐지는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충식님 추천 0 조회 351 19.08.09 12:2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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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9.08.09 23:03

    첫댓글 <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를 탄생시킨
    또다른 주인공들 프란시스 레이와
    미셀 르그랑.

    안타깝게도...

    클로드 를르슈와 35편의 영화를 함께 하며,
    그의 영원한 예술적 동반자로 자리했던
    프란시스 레이가 2018년 11월에,

    미셀 르그랑 또한 2018년 1월에,

    연이어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프란시스 레이의 '남과 여', '러브스토리',
    '하얀 연인들', '빌리티스' 로부터,

    그리고,

    미셀 르그랑의 '쉘브르의 우산'(주제가
    'Je ne pourrai jamais vivre sans toi'
    - ' I'll wait for you') ,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42년의 여름',
    '블루스를 노래하는 여인',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주제가 'Windmills
    of your mind')

  • 작성자 19.08.09 16:44

    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주옥같은 영화 음악들은,
    지금도, 또한 앞으로도 그 미려한 선율로
    우리들의 마음 속 깊이 오롯하게 울려오겠지요...

  • 작성자 19.08.09 16:52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
    1965), '파리의 정사'(Vivre pour vivre ,
    1967), 그리고 '사랑이 이끄는대로(Un +
    Une ,2016)를 연출한,

    82세의 노장 클로드 를루슈
    (Claude Lelouch).

    프랑스의 영화 감독, 각본가, 촬영 기사,
    배우, 영화 제작자인 그는,

    프란시스 레이와 함께 음악적 호흡을
    함께 한 < 남과 여 > 로 1966년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지요.

    클로드 를루슈는 즉흥적인 대화에 기반하여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나 멜로드라마틱한 제재를 색채와
    음악, 예각적(銳角的)인 화면구성으로
    독특한 영상의 세계를 형성하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작성자 19.08.09 23:03

    늘 그래왔듯이,

    프란시스 레이와 미셀 르그랑으로 하여금
    <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Res Uns et Res
    Autres > 주제음악을 먼저 완성케 한 후에야,

    영화 촬영에 들어갔던 클로드 를르슈...

    그는 또하나의 < 남과 여 > 라 할 수 있는
    2016년 연출작 <사랑이 이끄는대로
    - Un + Une(프란시스 레이 음악) > 의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감독과 음악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지요.

    “어떤 면에서 '프란시스 레이'는
    또 다른 '나'다.

    내가 이미지를 만들 듯이
    그는 음악을 짓는다.

    그동안 우린 함께 35편의 영화에서
    일했다.

    이 영화는 음악에 대한 오마주(Hommage)이자,
    프란시스 레이에 대한 오마주이다.

  • 작성자 19.08.09 18:05

    음악은 우리의 무의식을 향해 얘기한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과
    다룰 수 없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내게 음악은 신의 음성이다.

    어떤 의미에서 음악은 영원을 뜻하는데,
    거기엔 죽음이 없다.

    나는 의기소침해지거나 기분이 상할 때면
    음악을 듣는다.

    그 것이 내 첫 번째 약이다.

    스포츠인들 중에는 체육관에 들어가기 전에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서 난 영화를 찍기 전에 음악부터 작곡하고
    배우들로 하여금 그것을 듣게 한다.

    < 남과 여> 를 찍을 때도 세트에 음악을 보내
    배우들이 걷고 대화를 나누면서 음악을 듣도록
    했다.

    내 모든 영화에서 같은 방식을 취한다.

  • 작성자 19.08.09 17:17

    난 음악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말하는 하나의 인물로 쓰기 때문에
    영화를 찍기 전에 음악부터 녹음한다.

    내가 영화 내용을 맨 먼저 얘기해주는 사람이
    프란시스 레이다.

    그리고 그에게 나의 얘기를 음악으로
    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어 우린 함께 주제에 관해 일한다.

    대작업으로,
    우린 다른 방법으로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다.”

  • 작성자 19.08.09 23:19

    보리스는 아내 타티아나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전쟁터에서 1943년 1월을 기억하고 싶다며,

    콘스탄틴 시모노프의 시를 들려주지요.

    " 날 기다려줘 나는 돌아가
    오직 아주 굳게 기다려줘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울한 황색의 비가
    비탄으로 채울 때까지 너는 기다려줘

    눈보라가 몰아쳐도 기다려
    무더운 여름날 속에서도 기다려

    그들이 어제를 잊고
    다른 사람들이 기다림을 멈춰도 기다려

    편지가 네게 도착하지 않아도 기다려
    다른 사람들이 기다림에 지쳐도 기다려.



  • 작성자 19.08.09 23:20

    날 기다려줘 나는 돌아가
    끈기있게 기다려

    분부하건대 그것을 잊지말고 기다려줘

    나의 어머니와 아들이 더 이상
    나를 생각하지 않아도 기다려

    그리고 나의 친구들이 나를 위해
    불 주위에 둘러앉아 마실 때
    기다려

    그리고 서둘지 말고 나의 기억도 마셔.


    기다려 나는 돌아가

    매일 죽음을 무시하며
    기다리지 않는 누군가는
    그건 내게 있어 행운이라 하겠지

    그들은 죽음 한가운데
    그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어

    너와 나의 기다림이 나를 구했다는 것을

    오직 너와 나만이
    내가 살아남은 방법을 알 수 있어

    그것은 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 작성자 19.08.14 00:42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네 예술가와
    그 가족들의 삶과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전쟁은,

    예술혼을 불태우며 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인생유전의
    장대한 서막을 격렬한 템페스트의
    울림으로 열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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