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일시: 2023년 9월 1일 금요일 10-12시
발제자: 강향혜, 박미정
참석자: 김희열, 최민욱, 현은주, 황유주
발제한 책 2권
(1) 조대인 글•최숙희 그림,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옛이야기그림책)까치호랑이 15, 2판??쇄(초판 1쇄: 1997). 보림, 2022.
(2) 백희나 그림•박윤규 글, 『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우리 옛이야기 01, 초판??쇄(초판 1쇄: 2006), 시공사, 2023.
참고한 책 5권
<옛이야기>
(1) 임석재 글, 임혜령 엮음•김정한 그림, 「할머니와 호랑이」, 『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1 옛날 옛적 간날 갓적』, 한림출판사, 2011, 113-124쪽.
※ 위 책의 일러두기에서는 구전설화 연구에 큰 공을 세운 임석재 선생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1971년 교학사에서 펴낸 『옛날이야기 선집』(전 5권)을 새롭게 출간한 책이라고 쓰여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옛날이야기 선집”을 검색하면, 앞서 말한 임석재가 엮은 『옛날이야기 선집: 우리나라편. 1 - 5』(273p.)이 나온다.
(2)서정오 글, 「팥죽 할멈과 호랑이」, 『옛이야기 보따리』, 살아 있는 교육 23, 보리, 1판 12쇄(초판 1쇄: 2011), 2021, 150-153쪽.
<그림책>
(3) 서정오 글•박경진 그림, 『팥죽 할멈과 호랑이』, 1판 ??쇄(1판 1쇄:1997), 보리, 2020.
(4) 윤미숙 그림•조호상 글, 『팥죽 할멈과 호랑이』, 호롱불 옛이야기 26, 웅진닷컴, 2003.
(5) 마시멜로 글•최은영 그림,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반짝반짝) 리틀전래북스. 바른 생각이 담긴 이야기 48, 한국헤르만헤세, 2011.
(6) 현진 글•박재철 그림,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이야기 꽃할망. 지혜 26, 그레이트kids, 2016.
(7) 구성: La Zoo ; 그림: 니시우치 도시오 ; 옮김: 성현정, 『원숭이와 꽃게』, 마음쑥쑥 리틀명작북스 7, 한국헤르만헤세, 2010.
※현은주회원님께서 “발제한 책과 흡사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소개해주었다.
참고한 논문 1부
(1) 최성미. “전래동화 <팥죽할멈과 호랑이>에 나타난 민속학적 요소의 다층적 연구”. 『한국전통문화연구』, 제30호(2022년 11월), pp. 179-214.
※ ◀임석재의 한국구전설화는 1910년부터 1980년까지 긴 조사 기간에 걸쳐 집필된 총 12권으로 구성된 구전 설화 자료집이다. 이 설화집에 수록된 관련 이야기목록이 있어서 공유했다. 하지만 원문은 볼 수 없어서 목차보기로만 제목을 확인하고 쪽수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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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옛이야기가 더 있나 찾아보았지만, 참고한 책 (1)과 (2)만을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었다. (1)은 함께 제일 먼저 읽어 보았다.
그리고 나서, 발제한 책 2권을 처음엔 따로 읽고, 다음엔 앞표지부터 뒷표지까지 한 장씩 동시에 펼쳐 이야기의 전개를 비교하면서 읽어 보았다.
조대인•최숙희 저자의 그림책의 경우, 초반에는 느릿느릿 전개되다가 호랑이가 호되게 당하는 장면은 빠르게 전개된다. 밭매기 내기하는 장면이 있고 전개감이 서정오 저자의 옛이야기와 닮아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참석한 회원 중 절반은 이 책이 더 재밌다고 했다. 마지막 장면에는 옛이야기는 아직도 전해져온다는 듯한 메세지를 저자가 내비치는 듯 했다.
백희나•박윤규 저자의 그림책의 경우, 초반에는 빠르게 전개되다가 점점 느려지자 앞의 그림책이 추월하며 앞지르기도한다. 임석재 저자의 옛이야기와 닮아 있다. 인형극을 보는 듯 너무 생동감이 있어서 어른들에게는 재미있을 수 있지만애들한테는 무서울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첫페이지와 마지막페이지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이 적혀 있어서 이야기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하다고도 했다.
임석재의 옛이야기에도 삽화가 딱 2장 실렸는데, 그것은 호랑이와 할머니가 팥밭에서 만난 장면과 호랑이가 호되게 당하고 강물에 빠지는 걸 할머니가 보는 장면이다.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밭매기 내기하는 장면, 호랑이랑 할멈이 재회하는 장면, 호랑이가 부엌문을 들어설 때의 긴장된 장면, 호랑이가 강물에 빠지는 장면, 아직도 팥죽 할머니 이야기가 지금까지 살아숨쉬며 전해진다는 듯한 메세지를 담은 장면 등이 있었다.
할머니는 말로는 슬퍼서 운다지만 호랑이로부터 잡아먹힐 위험에 놓여도 기지를 발휘해 모면하고, 집안의 평범한 물건들에게 팥죽을 먹여주고 도움을 받아 또다시 호랑이로부터 목숨을 구한다.
사물들도 조금씩 다르게 등장하지만, 사물의 특성을 의태어와 의성어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작고 힘없는 존재도 기지를 발휘할 수 있고, 서로 그 힘을 합치면 힘세고 더 강한 존재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호랑이가 너무 호되게 당해서 측은하고 불쌍하게 느껴지는 책들도 있었다.
첫댓글 비교해가며 읽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지요~
저희집 아이들에겐 뭐니뭐니해도 엄마의, 할머니의 입말로 전하는 옛이야기가 가장 인기가 좋았답니다. 지금도 가끔은 이야기해줘 이야기해줘 따라다니며 외곤 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