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의 오늘자 인터넷판 기사는 이렇게 제목을 뽑았습니다.
[런던 2012] 장미란 솔직 토크 "뚱뚱하고 못생긴 제가..."
내용은 이 얘기가 주가 아닌데 요즘 언론들의 행태가 어디 가겠습니까.
조선일보는 이 동아일보의 제목을 고새 그대로 받아 썼더군요. 초록동색, 유유상종.
어쨌건 장미란 선수의 투혼을 보고 많은 한국사람들이 감동을 먹었다고 합니다.
저는 경기 장면을 제 시간에는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본인에게도 많이 아쉬웠던 경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마치고 기도하고 나가는 그의 모습에서 얼마나 고귀한 모습이 보이든지요.
단지 내가 기독교인이며 목회자라서가 아니라 모든 일을 마친 후에 주님께 다 내려놓고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바람직한 일인지요. 더구나 교통사고와 그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참여한 경기였지요.
위의 기사제목은 이런 내용의 한 부분입니다.
바벨을 목 뒤로 떨어뜨린 뒤 장미란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한 뒤 바벨을 향해 손 키스를 했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평소 좀처럼 볼 수 없던 행동이었다. “의식적인 건 아니었어요. 다만 역기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뚱뚱하고 못생긴 제가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역도라는 종목을 통해서였잖아요. 그런 마음에서 저절로 그런 행동이 나온 거 같아요.”
전 이 기사를 보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입니다.
장미란은 진짜 아름다운 귀한 여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이렇게 말하면 꼭 '에이, 정말요? 목사님. 양심에 진짜 이쁘다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하, 할 말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달리 무엇이라 표현하겠습니까.
한가지만 말하지요.
신앙의 연조가 들면 아름다움의 기준이 바뀝니다.
기준이라기보다는 가치의 변이가 온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귀엽다고, 똑똑하다고 떠드는 것들에 무한한 환멸이 오기도 하며
부족하다, 약하다, 장애가 있다, 배우지 못하였다 하는 사람들에게서 진정한 꽃향기를 맡기도 합니다.
백 번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그저 자라봐야 아는 것이거늘.
첫댓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