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猫叉Masterβ2 - デッドボヲルdeホームラン
四番バッターたまあたりくん、
デッドボールにご注意ください。
그야말로 넘쳐나는 야구 관련 노래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를 띄울까 했더니, 너무 우울해질 것 같아서 무난하게, 시끄럽지 않고 적당히 흥겨운 음악을 선곡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네요. 앞에 건물은 ZEPP 후쿠오카입니다. 공연이 있는 모양이네요.
돔 앞에는 이렇게 유명인사들의 손 금형을 떠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공연한 모든 뮤지션들 + 적당히 유명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있습니다. 본 조비 등등.
3시를 약간 넘긴 시간이라 아쉽게도 바로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만, 다행히 4시엔 아직 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얼른 4시 돔 야구장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성인 1500엔.
야구장 외야 오른편에는 이러게 큰 굿즈샵이 있습니다. 호크스 말고도 다른 11개 구단의 용품도 모두 있습니다만, 시애틀로 떠난 이대호의 물품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끔 단체사진에서만 보이는 수준이었습니다.
...참 별의별 군데에 불상이 모셔져 있네요.
코시엔 야구장에는 아예 야구의 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습니다.
'홈런테라스석' 은 정말 흉악했던 높이의 담장(약 6미터)으로 인해 타자들이 애를 먹자, 소프트뱅크 구단에서 외야 펜스 앞쪽에 새로운 펜스를 만들고, 그 사이에 의자를 놓은 좌석입니다. 우리나라 문학야구장의 홈런커플존과 비슷한 발상이지요. 덕택에 타자들의 성적은 수직상승했고(특히 이대호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먼저 '오사다하루 야구 박물관' 부터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장료는 1000엔이고, 돔 투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로 야구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행사가 있어서 잔디를 모두 걷어내 약간 아쉽네요.
오 사다하루(왕정치)는 중국집을 운영하는 화교 출신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비록 일본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냈지만, 아직까지도 국적은 중화민국(대만).
야구 팬들에게는, 거인의 영구결번, 국가대표 감독, 그리고 868홈런으로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오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타였군요.
오를 상대하기 위하여 64년에 고안된 시프트입니다.
하지만 톱 클래스 선수가 그렇듯, 오는 시프트를 뚫어버리는 안타를 날려댔지요.
오는 교진에 입단했는데, 사실 첫 해는 별거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다리 타법을 연구한 이후 2년차부터 그의 무시무시한 홈런포가 가동됩니다. 전국적인 인기 스타가 된 오 사다하루였기 때문에, 저렇게 많은 제품의 광고를 찍었군요. 박카스부터 시작해서 자동차...안 찍은 게 없습니다.
그 전까지의 기록은 행크 애런의 755홈런이었습니다. 1977년 9월 3일 세계 기록을 깨고 기뻐하는 오 사다하루. 그리고 커리어 동안 112개를 더 칩니다.
하지만 MLB에서는 당연히 이 기록을 인정하지 않지요. 하지만 탈아시아급의 위대한 타자임이 틀림없기 때문에 MLB에서도 예우를 갖춘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 사다하루는 홈런 868개, 2786안타, 2170타점, 통산 OPS 1.080(!!!) 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은퇴합니다. 통산 3-4-5도 레전드인데, 이 분은 통산 3-4-6을 찍고 은퇴했어요.
박물관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약간 현장감은 떨어지겠네요.
그렇게 해서 84년부터 교진의 감독을 맡은 오 였지만, 5년동안 1번만 우승했다는 데 무려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짤리고 맙니다. 그리고 95년부터 다이에 호크스의 감독으로 취임, 광명이 안 보이던 개노답 막장팀을 A클래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21세기가 되고, 2006년에 위암 수술을 한 후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 비록 그의 마지막 해인 2008년의 호크스는 꼴지로 박살났지만, 오 사다하루를 원망하는 호크스 팬은 없었습니다.
그가 선수 시절 사용하던 방망이라고 합니다.
한쪽 벽면엔 유명선수들이 주루룩 나열되어 있는데, 익숙한 선수입니다. 카네다 마사이치, 그러니까...김경홍 선수입니다.
코쿠테츠 스왈로스에서 교진으로 트레이드되며 남긴 말인 '에이스의 가치는 에이스를 잃고 나서 깨닫게 된다' 라는 말이 나름 유명하죠. 덤으로 교진의 영구결번이기도 합니다. 그가 남긴 기록은 NPB 통산 탈삼진 1위(4490개). 세계 기록 3위입니다만, 2위에 랭크된 로저 클레멘스는 약쟁이죠. 거기다 다승 1위(400승), 다패 1위(298패), 완투 1위(365회), 그리고 최다이닝, 최다사사구까지...
이 곳에서는 다양한 야구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투구, 타격, 심지어 견제 시뮬레이터에, 140km 시뮬레이터도 있지요.
성인 남성의 평균 배트스피드는 97킬로미터라고 합니다.
최정상급 선수의 스윙스피드는 100마일이 넘어가지요.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물관을 벗어나 돔야구장 안쪽으로 들어가 봅시다.
복도는 뭐 똑같네요...
이제 돔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박물관이 바로 저 위치에 있었습니다.
세 겹으로 된 뚜껑이 돌아가면서 열리는 방식입니다. 소음 민원 + 그림자 때문에 경기에 이겼을 때 한번씩 열었다 닫는다고 하네요. 그것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못 연다고 합니다.
좌석의 업그레이드는 계획되어있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저런 의자가 옛날에는 한국에도 많았습니다만, 의자만큼은 지금의 한국 야구장이 낫네요.
하지만 그건 외야석 사정이고, 내야석으로 넘어오면 앞뒤로 꽤 널찍한 접이식 의자가 있습니다.
컵 홀더도 달려 있어서 핫도그와 같이 든 콜라를 둘 곳이 없어서 들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쭉 한바퀴 돌다 보면 포수 뒤쪽 자리가 나옵니다. 전광판이 참 크네요.
참고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은 인천 문학야구장의 전광판(가로 63미터, 세로 18미터)짜리입니다.
마치 영화관 의자와 같은 포수 뒤쪽 자리. 사실 이 자리는 한국에서도 앉아보지 못했습니다.
게임 끝나고 들어가서 구경좀 하려고 치면 안돼염ㅋ 안돼염ㅋ 하고 계속 밀어내더라고요.
3루쪽 덕아웃입니다. 덕아웃 뒤쪽의 문을 따라 내부 시설을 구경해 봅시다.
아, 여기서 소뱅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진은 물론 별도 구매.
기자회견장입니다. 실제로 쓰는 거고요, 뭐 경기에서 이겼을 때, 인터뷰를 이런 곳에서 합니다.
지하에 있는 불펜입니다. 보통 불펜은 바깥쪽으로 빼는데, 지하로 하면 기온이 달라지므로 투수가 몸을 제대로 못 풀 수가 있고, 소리가 울리므로 자신의 구위가 쓸데없이 좋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내야에 있으면 관중들이 불편하니까 외야 펜스 안쪽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 그 쪽에 불펜을 밀어넣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죠.
고척돔야구장 역시 불펜이 지하에 있는데다, 계단이 가팔라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계단은 없네요.
무슨 감옥같이 생긴 이 곳은 원정팀 락커룸입니다.
우리나라도 한 6~7년 전까지만 해도 원정팀 락커룸이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랬죠. 이렇게 허름하지만 락커라도 있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참고로 홈 락커룸은 출입금지라고..
원정팀 선수들을 위한 라운지입니다. 간단한 식사 따위가 제공됩니다.
홈측은...안에 요리사하고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이 방은 타자들이 자신의 자세를 보며 스윙연습을 하는 공간입니다.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보면 이렇습니다.
그라운드가 한눈에 다 보이네요. 하지만 조금 구형 덕아웃입니다. 최신 덕아웃은 선수들이 서서 볼 수 있게 배려를 해 놨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마크가 붙어 있는 전화기입니다.
이 전화기를 들면 불펜으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저 선수 올려보내~ 하면 올라오는 거지요.
일본에서 가장 높은 펜스입니다. 무려 6미터에 가깝죠.
이대호 선수는 라이너성 타구를 많이 때리는데, 그 타구가 넘어가야 하는데 이 장벽에 막혀 외야수 앞으로 뚝 떨어지게 되고, 가뜩이나 발이 느렸던 이대호는 홈런이 1루타로 둔갑해버리는 매직을 많이 경험했던 기억이 있죠. 그래서 별명이 비득점권의 악마 또는 단타뿐인 완행열차였던 불명예스러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시간 30분간의 돔야구장 여행이 끝났습니다.
끝나고 가이드와 잠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인인 줄 알고 이대호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이대호가 잘 했는데 시애틀로 가버려서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호크스는 강팀이니까 괜찮다. 작년에도 스왈로스를 이겼으니까' 라고 했더니, 어디 팬이냐고 묻더군요. 한국의 야구팀 SK와이번스 팬이라고 하고, 문학야구장도 보여줬습니다. 서로의 야구팀의 선전을 바라면서 헤어졌습니다.
유명 만화가 아카츠카 후지오의 사인과 손입니다. 만화 거장의 손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아까보다 사람이 더 많네요. 입장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게 콘서트의 묘미 아닐까요 ^^
저도 한국시리즈때 3시간 전부터 줄을 선 기억이 있어서...
다음 여행기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라면을 먹습니다.
첫댓글 마츠시타님의 후쿠오카 여행기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함니다. 매일 쓰료고 하는데 잘 안 되네요.
1. 09년 엘쥐 X존 같은 그 존은 그 때 어디갔죠? ㄷㄷ 2. 야후오쿠돔이니까, 럭키세븐 때 나오는 "いざゆけ若鷹軍団" (http://durl.me/bq9qoj) 을 생각했는데, 아니였군요...3. 어짜피 일본프로야구는 (고교, 아마 등 빼고) 외야가 메인이고, 일어서서 응원하는 경우도 많으니, 별로 필요성을 못느끼는것처럼 보이네요...4. 나중에 고척돔 함 가봐야할텐데 말이죠...
PLAY
저때는 행사 때문에 철거한 상태였습니ㄷ다. 재박존도 이동식 딤장이었지요.
왕정치옹이 고등학교 1학년때 좌완투수로 센바츠 우승까지 했던 분입니다(...) 그때 4경기(전경기)완투 3완봉이었네요 ㄷㄷ;; 그나저나 비시즌이라 그런지 인조잔디를 싹 걷어내고 공사했나 보군요.전 몇 년전 여름에 갔을때 돔투어를 해서(박물관은 안갔지만) 인조잔디가 깔려있던걸 봤습니다.
그랬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저는 일본 돔에 잔디가 깔린 모습은 아직까진 못 본... 고척돔은 2번 봤는데.
아카츠키 후지오 라니 최근 방송하는 오소마츠상 원작인 오소마츠군 원작자 시군여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요.
첫댓글 마츠시타님의 후쿠오카 여행기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함니다. 매일 쓰료고 하는데 잘 안 되네요.
1. 09년 엘쥐 X존 같은 그 존은 그 때 어디갔죠? ㄷㄷ
2. 야후오쿠돔이니까, 럭키세븐 때 나오는 "いざゆけ若鷹軍団" (http://durl.me/bq9qoj) 을 생각했는데, 아니였군요...
3. 어짜피 일본프로야구는 (고교, 아마 등 빼고) 외야가 메인이고, 일어서서 응원하는 경우도 많으니, 별로 필요성을 못느끼는것처럼 보이네요...
4. 나중에 고척돔 함 가봐야할텐데 말이죠...
PLAY
저때는 행사 때문에 철거한 상태였습니ㄷ다. 재박존도 이동식 딤장이었지요.
왕정치옹이 고등학교 1학년때 좌완투수로 센바츠 우승까지 했던 분입니다(...) 그때 4경기(전경기)완투 3완봉이었네요 ㄷㄷ;; 그나저나 비시즌이라 그런지 인조잔디를 싹 걷어내고 공사했나 보군요.
전 몇 년전 여름에 갔을때 돔투어를 해서(박물관은 안갔지만) 인조잔디가 깔려있던걸 봤습니다.
그랬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저는 일본 돔에 잔디가 깔린 모습은 아직까진 못 본... 고척돔은 2번 봤는데.
아카츠키 후지오 라니 최근 방송하는 오소마츠상 원작인 오소마츠군 원작자 시군여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