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쿠인을 둘러보고 고료신사로 왔습니다. 참배 목적은 절대 아니고 원하는 구도의 사진을 하나 찍어보려 잠깐 와봤는데요.
가마쿠라행 2000계가 터널을 나오고 있습니다. 구도 자체는 괜찮았는데 포커스가 엉뚱한 곳에 가서 맞았네요....
12분 기다려서 다음 가마쿠라행 열차를 찍어봤습니다. 이번에는 LED가 짤렸습니다....
3분뒤 후지사와행 열차를 찍어봤는데요, 이번에도 포커스 조절 실패입니다.......
아무래도 여기서 사진찍는건 제 스킬로 부족할거 같아서 아쉽지만 다시 하세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후지사와행으로 2000계가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좀 많았는데 물갈이가 이뤄져서 전망석에 설 정도는 되었습니다.
터널 내부 모습이 잡혔네요. 벽돌로 쌓아 만든 터널이긴 한데 세월의 무게를 버틸수 없었는지 중간중간 철판을 덧댄 모습이 보이네요. 그건 그렇고 저 빨간 다리의 정체를 알았더라면 저기 가서 사진 찍어볼걸 그랬습니다....
이나무라가사키역에서 교행을 합니다. 반대편에는 레트로 전차인 10계가 기다리고 있네요.
전자노선도 오랜만에 보네요. 예전 서울메트로 1호선 인버터차에 달려있던 노선도가 정말 신기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2호선에만 전자노선도가 달려있죠.
이번에 내린 곳은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입니다. 네. 바로 능남고등학교에 한번 가보려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슬램덩크를 본 적은 없습니다. 정말 제대로 본 일본 만화는 이니셜D, 완간미드나이트, 체포하겠어 정도가 전부인데요, 그래도 에노덴을 탔고 에노시마까지 왔으니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정했습니다. 프리패스 끊었으니 운임걱정 없었던건 덤이고요.
코시고에역을 출발해서 이나무라가사키역 진입 전까지 이렇게 바다를 끼고 달립니다.
내린 김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교문에 ‘관계자외출입금지’ 안내문이 무려 4개국어로 붙어있더군요. 성지순례하는 사람들이 멋대로 들어와서 얌전히 구경만 하지는 않았나봅니다.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도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안내문을 가볍게 무시하고 학교로 들어가더군요.
대신 이 사진을 찍으러 왔습니다. 슬램덩크 인트로 부분에 나오는 장면이라 하는데요, 왼쪽의 차가 에러네요.
아마 숙소가 이근처였다면 바로 가방 벗어놓고 뛰어들었을겁니다. 올해 휴가는 1종 교육으로 인하여 안드로메다 저 너머로.....
이번엔 차가 없습니다. 20계가 걸렸네요. 역시나 실내는 초만원입니다.
다시 에노덴을 타고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1정거장만 갑니다.
이걸 보면 어디서 내렸는지 아시겠죠? 코시고에역에 내렸습니다. 코시고에역 승강장이 3량 대응이라 4량편성의 경우 도어컷이 이뤄집니다.
병용궤도가 끝나는 곳이 코시고에역입니다.
병용궤도구간을 찍어봤는데요, LED에 전차라고 뜬걸 보니 열차가 오고있나봅니다. 저 LED에서 ‘전차’ ‘접근’ 문자를 반복하여 띄우면서 주의를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가마쿠라행 1000계+1500계 중련편성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게이한 게이신선과 비슷하긴 하네요.
이제 한군데만 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최신형 차량인 500계가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1정거장만 타고 갑니다.
모니터도 달려있고, 4개국어 대응이 됩니다. 즉 한글화가 되어있습니다.
에노덴 일부구간을 디오라마로 만들어놨습니다.
조금 확대해보겠습니다. 왼쪽에 전차가 서있는 곳이 에노시마역이고, 병용궤도가 끝나는 구간이 코시고에역인 것 같네요.
에노시마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진짜 ‘에노시마’까지는 15분정도 걸어야합니다. 에노시마 접근성은 에노덴/쇼난모노레일보다는 오다큐가 더 좋습니다. 카타세에노시마역에 내리면 에노시마까지 금방갑니다.
에노시마 입구로 가던 도중 발견한 건물인데요, ‘에노덴하우스’입니다.
내부에 무려 힘내라 기관사가 있습니다!! 전차로GO 여정편의 아케이드판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아케이드판으로 발매된 마지막 덴고시리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전넣고 한번 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구형 500계 모형을 만들어놔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팔고 있었습니다.
20분정도 걸려서 에노시마 입구까지 왔습니다. 뒤에 보이는 중국풍(?)의 건물은 오다큐 카타세에노시마역입니다.
에노시마 입구까지 왔습니다. 저 다리면 건너면 에노시마입니다. 뒤에 에노시마 등대(에노시마 씨 캔들)도 보이네요.
여기서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현재 시각이 16시를 향해 가고 있었는데요, 아침에 호텔에서 조식뷔페 이용한 뒤로 지금까지 먹은게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에노시마를 둘러보려면 아무리 짧아도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둘러보고 에노시마역으로 돌아오면 최소 5시 반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결국 뒤의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여기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코우즈만 안갔다왔어도....
에노시마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마쿠라행 2000계와 후지사와행 300계가 교행하네요.
300계 뒤에는 10계가 붙어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전체 모습은 제대로 담아내지를 못했네요.
이제 여기서 다음목적지로 이동하는데요, 에노덴이 아닌 다른 노선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번엔 이걸 타고 갑니다. 쇼난모노레일 쇼난에노시마역인데요, 에노덴 에노시마역에서 걸어서 1분정도면 닿습니다.
쇼난모노레일은 오후나~쇼난에노시마 간을 운행하는 현수식 모노레일인데요,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 특전중에 하루동안 이노선 전구간이 무제한 이용이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 ‘유희용’ 이 아닌 ‘상업용’ 모노레일은 이번이 첫 탑승입니다.
승강장이 무려 지상 5층에 있습니다. 서울의 어지간한 고가역 승강장이 지상 3층인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곳에 있네요.
쇼난모노레일 500형 시뮬레이터가 있었는데요, 시간부족으로 패스했습니다.
올라오자마자 오후나행 5000계 한 대가 출발하네요. 다음 차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쇼난모노레일은 단선인데도 최소배차간격이 7.5분정도입니다. 제가 갔을때도 8분간격으로 운행중이었는데요, 단선철도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고밀도운전이라고 하네요.
다음 오후나행이 들어왔는데, 이번에도 5000계가 걸렸습니다. 5000계가 가장 최신형 차량이라고 하네요.
단선 현수식이고, 쇼난에노시마역 출발하자마자 터널을 지나가게 됩니다.
쇼난에노시마에서 오후나까지 소요시간은 약 13분정도입니다. 매달려서 가는 것도 색다르네요.
저 앞의 기둥에 구배표지가 있는데, 74퍼밀 하구배입니다. 일본위키를 찾아보니 최소곡선반경 25m, 최급구배가 무려 88퍼밀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현수식이 급구배나 급커브 대응은 과좌식보다 좋은 것 같네요.
종착역인 오후나역에 도착했습니다. 700엔짜리 패스 사서 1300엔정도 탔으니 충분히 뽑았네요.
이제 다음 목적지는 오다이바입니다. 작년에 눈 때문에 포기했던 야경을 찍으러 갑니다. 그런데 그전에 일단 식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JR 오후나역으로 왔습니다. 지금 주말 오후시간대인데도 도쿄방면 배차간격이 저정도입니다. 물론 요코하마를 기점으로 방향이 나뉘긴 하지만 그래도 ‘도쿄도 구내’ 로 들어가는 통합배차간격은 엄청난 빗자루질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노선계통별로 정차역이 상이한것도 특징인데, 우에노도쿄라인이 최속달이고 그 밑으로 쇼난신주쿠라인 다카사키선 계통, 요코스카선/쇼난신주쿠라인 우츠노미야선 계통인 것 같네요.
16시 42분발 우츠노미야행 열차를 타고 잘 가다가 ‘뭔가 미련이 남아서’ 요코하마역에서 내려서 도큐 도요코선 승강장으로 왔습니다. 원래는 샤쿠지코엔행 급행을 타려 했는데, 역사 내 시각표를 보니 17시 8분 신주쿠산초메행 다음열차가 가와고에시행 특급, 그것도 10량편성이라 이걸 타고 가기로 합니다. 급행의 경우 타마가와-덴엔쵸후-지유가오카 이렇게 3개역을 연속으로 정차하기 때문에 좀 기다리더라도 특급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잘 가다가 갑자기 빠진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나이아가라 4번째 도전입니다. 만약에 오늘 도 실패한다면 내일은 아예 점심때 시간 비워놓고 갈 작정입니다.
분명히 도큐차인데 행선지는 신주쿠산초메가 찍혀있습니다. 후쿠도심선-도요코선 직통을 위해 시부야역을 지하화하고 이렇게 되면서 요코하마고속철도 미나토미라이선-도큐 도요코선-도쿄메트로 후쿠토심선-세이부 이케부쿠로선/도부 토죠본선까지 5개노선이 직통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별로 어느 구간에서 타절하고 그런거 없이 5개회사가 전노선을 운행하게 된 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작년에 여행갔을 때 시부야에서 도큐차에 ‘한노’가 찍혀있는걸 보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10량편성에 좀 멀리가는 열차라 뭔가 기대를 해봤는데 도쿄메트로 7000계가 걸렸네요. 그래도 특급이니까 일단 타고 갑니다. 이 열차는 요코하마 이후로 키쿠나, 무사시코스기, 지유가오카, 나카메구로만 서고 시부야에서 후쿠도심선으로 진입, 급행으로 등급이 바뀌게 됩니다. 사실 앞의 샤쿠지코엔행 급행도 7000계였습니다.
아까 16시 59분발 와코우시행 각역정차를 지유가오카역에서 따라잡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기서 각역정차로 갈아탑니다. 특급 다음 정차역이 나카메구로역이라 거기까지 가서 갈아타도 되긴 하는데, 나카메구로역은 반대 승강장으로 건너가야 하지만 여기는 동일홈환승이라 지유가오카역 환승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또다시 유텐지역으로 왔습니다.
벌써 4번째 방문인데요,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